새삼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번 여름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올라간다고는 하나 사람들은 그리 연연하지 않는 것 같고- 나와 남편은 각자 일로 해외에 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나는 7월에 무사히 다녀왔고, 남편은 지금 출타 중. 길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아이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라 우리 둘 다 살짝 긴장했다.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고 각자 주력으로 맡고 있는 게 다르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같이 소파에 기어오르고 앉고 미끄러져 내려오고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깔깔 웃기도 하고 (집의 리틀짐화..ㅎㅎ) 평소보다 조금 오래 목욕하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집의 스플래시 패드화..ㅎㅎ) 늘 천사같이 웃으며 빠빠이~ 사랑해요~ 블로잉 키스하며 행복하게 자러 가는 딸인데 오늘은 피곤함의 정도가 평소보다 조금 높아서인지 울며 잠들어서 마음이 무겁다 ㅜ.ㅠ 한 번 더 꼭 안아주고 재울 걸 생각이 자꾸 들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래. 내일이면 남편이 온다. 지난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휴가라 이번주 정신없이 바빴지만 결국 주말이 왔다. 내 출장 기간보다 남편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더 짧고 평소처럼 데이케어를 보내고 있음에도 벌써 허리가 아픈데 내가 출장간 기간동안 남편은 갑자기 수족구에 걸려 데이케어에 못 가는 아이와 하루종일 집에서 어떻게 무슨 생각을 하며 보냈나 몰라.. 새삼 고맙고 서로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번 여름이다.
먼저 독립육아를 해 본 선배로서 자기 전에 한 잔 하고 자라며 남편이 꿀팁을 전수해주고 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역시 이행 중이다. 좋군. 다음주도 재밌게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