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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런던 치과 충치 치료
    캐나다에서의삶 2021. 2. 27. 05:01

    며칠전부터 단 걸 먹거나 양치할 때 이 하나가 살짝 아파서 치과를 다녀왔다. 이전에는 Western University 안에 위치한 UCC dental에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 학교 쪽에 가기가 꺼려져서 (요즘에는 잘 모르겠지만 초기, 그리고 한창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집 근처 치과 중 Sbenati Dentistry라는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400개가 넘는 리뷰가 있는데 4개를 제외하고 전부 5점이라니.. 별점이 너무 좋아서 지인을 모조리 동원한건가 살짝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로컬 가이드 리뷰도 있길래 믿고 예약해봤다. 웹사이트에 이름, 연락처를 적으니 연락이 왔는데, 내가 증상을 말하니 예약을 빨리 잡는 게 좋겠다고 긴급 예약을 잡아줘서 바로 다음날인 어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로 치과를 한 번도 안 갔으니 거의 1.5년 만의 치과 방문인 셈. 다른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연락하면 방이 준비되었을 때 전화나 문자를 준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손을 닦고 온도를 재서 꽤 신경을 쓰는군 안심이 되었다. 진료받는 의자 천장에 티비가 달려있고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넷플릭스를 틀어줌.. 나는 사실 의사가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듣고 싶기도 했지만 티비 보면서 진료를 받으니 시간이 빨리 가긴 했다. 

     

    예상한대로 살짝 아픈 치아에 충치가 생겼는데 다행히 깊지 않아서 신경치료는 안 해도 되었다. 충치 바로 옆 치아의 filling도 오래돼서 같이 새로 해야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며칠 전에 교정 유지 와이어도 떨어져서 그것도 같이 봐달라고 했는데, 그냥 떨어진 줄 알았더니 끊어져서ㅠㅠ 새로 와이어를 붙여야 한다고 한다. 3D scanner로 전체 이를 막 찍더니 그걸 lab에 보내서 2주 뒤에 와이어가 오면 그 때 붙이자고 하네. 치료비는 총 650불이 나왔다. 이전에 학교 치과 다닐 땐 치료할 게 있어서 간 게 아니라 스케일링만 했고, 돈을 낸 뒤 reimburse 받는 게 아니라 병원에 보험 정보만 알려주면 되는 방식이라 돈을 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영수증을 보고 새삼 캐나다 치과 진료 비싸구나 살짝 놀람. 참고로 OHIP, 온타리오 의료보험에 치과 진료는 포함이 안 되어서 회사 보험으로 처리했다. 회사 보험은 1년마다 플랜을 바꿀 수 있는데, 작년에는 치과 진료 coverage를 높게 해놨는데 안 가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 올해는 작년보다 살짝 낮춰놨는데..ㅎㅎㅎ 이렇게 돈 쓸 일이 생기네. 2주 뒤 와이어 붙이는 것과 4월 초 new patient examination이라고 2시간짜리 전반적인 상태 체크하는 예약을 잡아줬는데 또 얼마가 나오려나. 이번 치과에서는 안 그랬지만 이전까지는 치과 갈 때마다 한국에서 치료한 거냐며 너무 아름답다고 한국에서 씌운 크라운에 다들 감탄을 했었다. 혹시나 과잉 진료 받게될까 아는 사람이 하는 치과로 가야 마음이 놓이긴 하지만 그래도 싸고 실력좋은 한국 치과.

    참고로 모유 수유 중이더라도 엑스레이 촬영과 부분 마취 모두 안전하다고 한다. 의사한테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는 치료가 있으면 가능한 피하고 싶고, 혹시 pump and dump 해야하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아무 상관이 없었다. 

     

    가벼운 충치 하나니까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거의 총 2시간 정도 걸렸다 ㅠㅠ 끝나고 나니 혹시 오늘 경험이 어땠냐고 묻길래 좋았다고 하니 1~5 중에 너의 경험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이야? 해서 5점이야 했다. 그랬더니 혹시 구글 리뷰 남겨줄 수 있냐고ㅋㅋㅋ 알겠다니까 마지막 결과 사진 기다리는 동안 지금 여기 있는 아이패드로 남겨주면 안되냐고^^;;; 그냥 이미 자동 로그인 되어있는 폰으로 간단하게 남겨줬다. 높은 별점의 비결(?)이 이거였고만.

    의자에 누우면 볼 수 있게끔 천장에 달려있는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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