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여름에 한국에서 놀러온 사촌오빠와 시간을 보내고 나니 한국말이 부쩍 늘었다. “아빠도 귀엽고 엄마도 귀여워.” 같은 깜찍한 말을 하기도 하고 졸려서 눈이 감기는데도 ”아빠 책 하나만 읽어주면 안 돼?“라고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거나 “혹시 몰라”, “도대체”, “갑자기”, “어느 날” 같은 단어를 불쑥 내뱉어서 감동시키기도 한다. 이모 생일이라 영상을 찍다가 뜬금없이 “아기염소는 너 사댱해” 라나. 너무 귀엽다 증말루.어릴 적부터 한글책이랑 영어책을 둘 다 읽어주긴 했지만 따로 우리말 교육을 시킨 적이 없었다. 돌 이전 육아휴직 기간에는 당연히 집에서 우리말을 썼지만, 돌 무렵 데이케어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혹시나 데이케어에서 불편할까봐 집에서도 영어를 써주곤 했다.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