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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의료보험 사보험, Canada Life (구 Great West Life)
    캐나다에서의삶 2021. 3.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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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 주에서는 캐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는 물론 시민권, 영주권이 없더라도 일정 기간 이상 캐나다에서 거주한 사람이라면 OHIP (Ontario Health Insurance Plan)에 지원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많은 경우 돈을 한 푼도 안 내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임신 기간 중 팸닥을 만나거나 산부인과 의사를 만날 때 진료비를 낼 필요가 없었고, 아기를 낳을 때에도 분만실, 에피듀럴 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 맨손으로 들어가서 맨손으로 나오면 됨! 그렇지만 이 공보험이 뭐든 다 커버해주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출산 시 분만실과 하루 묵을 다인실 비용까지는 커버되지만 만약 개인실이나 특실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추가로 돈을 지불하거나 개인이 가입한 사보험으로 커버해야 한다. 특히 공보험 커버리지에 안과, 치과 진료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다들 사보험을 드는 듯 하다. 

     

    나와 남편의 경우 처음 와서 OHIP이 없을 때 UHIP (University Health Insurance Plan)과 대학원 보험을 들었다. UHIP은 온타리오에 있는 대학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인터내셔널이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OHIP과 비슷한 수준의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남편이 안과, 치과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대학원 보험에 별도로 가입했고, 나는 배우자 자격으로 크지 않은 비용에 보험을 가입할 수 있었다 (Sun Life사의 보험이었다고 함). 지금은 나와 남편 모두 OHIP을 가지고 있고, 추가로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보험을 들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의 종류에 따라, 보험 회사에 따라 내용이 다르겠지만 내가 가입한 Canada Life가 제공하는 혜택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Canada Life, 구 Great West Life 사의 보험을 제공한다. 남편과 아이도 같이 보험을 적용 받는다. 연봉 등의 변수에 따라 연간 내 크레딧이 정해져있고, 나는 매년 내 커버리지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약 처방, 2) 앰뷸런스 등 의료 서비스, 3) 침, 마사지 등 준의료서비스와 안과, 4) 치과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영역에서 Opt out 또는 옵션 1, 2, 3 중 선택이 가능하다. 옵션 1, 2, 3의 차이는 간단하게 말하면 옵션 1은 의료 비용의 70%가 커버되고, 2는 80%, 3은 90%가 커버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선택한 옵션에 따라 특정 약이나 진료가 커버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난임 관련 약물이나 치아교정 관련 서비스는 옵션 2, 3에서만 일부 커버가 된다거나 하는 식이다. 

     

    처음에 연봉 등 변수에 따라 크레딧이 정해져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옵션을 선택하고 나면 네 가지 모두 옵션 3으로 선택하지 않는 한 크레딧이 많이 남게 된다 (당연히 옵션을 높은 걸 선택할수록 크레딧이 많이 깎인다). 남은 크레딧은 Health care spending account, Wellness account 두 가지 주머니(?)에 내가 원하는대로 나눠 넣을 수 있다. 헬스케어 스펜딩에 넣은 크레딧으로는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의료 관련 비용을 변제받을 수 있고, 웰니스에 넣은 크레딧으로는 운동복, 운동화 등 내 복지와 관련된 물품을 사고 그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많은 경우 내가 먼저 비용을 지불한 뒤 보험사 사이트 로그인 후 영수증을 올리면 해당 금액이 내 계좌로 입금된다. 병원, 안경점 등에서 Direct bill을 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별도로 청구할 필요 없이 병원이나 안경점에서 직접 내용을 보험사로 보내주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전에 내가 청구한 내용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출산 후 입원 특실 - 내가 선택한 옵션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Health Care Spending account 크레딧으로 100% 지불.

    - 치과 검진, 스케일링 - 예방차원 치과 진료 Dental 보험으로 100% 커버.

    - 치과 충치 치료 - 기본 치과 치료 Dental 보험으로 70% 커버, 나머지 30% Health Care Spending account 크레딧으로 지불.

    - 치과 교정 유지장치 교체 - 내가 선택한 옵션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Health Care Spending account 크레딧으로 100% 지불.

    - 헬스장 1년 이용권 - Wellness account% 크레딧으로 100% 지불.

    - sportchek.ca에서 레깅스, 운동화, 경량패딩 구매 - Wellness account 크레딧으로 100% 지불.

     

    참고로 헬스케어 스펜딩과 웰니스 어카운트 두 주머니에 넣은 크레딧은 2년간 사용 가능하다. 즉, 크레딧을 받은 해에 다 쓰지 못하더라도 다음해로 이월되지만 2년 내에 안 쓰면 소멸됨. 웰니스 포인트로 아이패드, 자전거 등도 살 수 있다고 하니 사실 안 써서 소멸되기는 쉽지 않다. 없어서 못 쓰지..^^; 게다가 작년부터는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서 홈오피스 관련 상품들도 웰니스 크레딧으로 살 수 있게끔 해줬다. 스탠딩 데스크, 오피스 체어부터 프린터 잉크 등등.

     

    글을 적기 위해 보험이 보장하는 내용들을 자세히 읽다보니 내가 활용을 참 못 하고 있었구나 싶다. 코로나만 지나가면 (새삼스럽지만 내가 이 말을 대체 몇 번이나 했을까) 시력 검사 새로 해서 선글라스도 맞추고 스파 가서 마사지도 받고 혜택을 잘 활용해야지 싶다. 아프지 않고 병원 갈 일 없어서 보험 혜택을 잘 모르고도 살 수 있었음에 감사. 앞으로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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