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10개월 아기 데이케어 보내기

오늘 처음으로 아이가 데이케어에 갔다! 두근두근. 아침먹고 꿀잠자던 아이를 8시가 되기 전 데이케어에 데려다줬다. 처음 보는 선생님 품에 안겨 들어가면서 그 어리둥절한 표정이란ㅋㅋㅋ 너무 귀여웠음. 아직도 작기만한 아이를 데이케어에 보내려니 떨리고 긴장돼서 엊그제는 잠도 거의 못 잤다 ㅠㅠ 집에 돌아오니 이 적막함이란..ㅎㅎ 

 

https://london.onehsn.com/

City of London & County of Middlesex | Child Care Waitlist

위 링크는 런던 시에서 운영하는 차일드케어 웨이트리스트인데, 원하는 조건으로 필터링해서 런던의 데이케어들을 검색해보고 대기를 걸어놓을 수 있다. 얼핏 주변에서 듣기로 한참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넣어놓으라고들 하던데, 막상 직접 해보니 별로 일찍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꼭 저 사이트에서 웨이트리스트에 넣을 필요가 있는지도 사실 의문..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저 사이트에서 집 주변 데이케어 센터들에 전부 웨이트리스트를 넣어놨었다. 대략 올해 말부터 다니고 싶다고 희망 시작일을 적어놨기 때문인지 연락이 안 옴. 가끔 오는 연락은 너 우리 센터에 웨이트리스트 있던데 계속 유지하고 싶어? 라고 묻는 이메일이 전부였다. 복직일이 점점 다가오니 이러다 혹시 아무데도 못 보내는 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에 각 데이케어에 직접 메일 보내고 전화해보니 친절하게 정보를 알려주더라. 결론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원하는 데이케어 센터에 전화를 해보는 것! 

 

데이케어 홈이 있고 센터가 있는데, 우리는 런던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가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센터를 보내는 게 좀 더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데이홈은 배제하고 집에서 가깝고 평이 좋은 센터를 리스트업해서 연락을 돌렸다. 연결이 되면 가능한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고 (대부분 없다) 언제쯤 가능한 자리가 있는지 알려준다. 자리가 없어도 견학을 요청하면 받아주는 곳들이 있다. 일과 다 끝난 저녁 시간쯤 빈 센터를 둘러보면서 설명해줬다. 코로나 때문에 그냥 센터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기도 함. 참고로 풀타임 인펀트 데이케어 비용은 대체로 한 달에 $1,000~1,500 CAD 사이인 듯. 

 

10월부터 보낼 수 있다는 연락을 두 군데 데이케어 센터에서 받았는데, 집에서 더 가깝고 견학했을 때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결정했다. 복직은 12월이긴 하지만 원하는 시기에 딱 맞게 또 자리가 날 거란 보장이 없고, 미리 조금씩 보내서 적응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보내기로.. 다른 센터도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가 보내기로 한 곳 인펀트 반은 3개월부터 18개월 아이 10명 정원에 자격증 있는 선생님 3명에 보조 1명 총 4명의 선생님이 돌봐준다고 한다. 매월 식단과 프로그램을 메일로 보내주고, 하이마마라는 차일드케어 앱을 통해 사진이나 일과 내용 (언제 뭘 먹었고 기저귀를 갈아줬고 뭘 했는지 등등)을 공유해준다. 

 

한 일주일 전쯤 보낼 수 있다고 연락을 받은 거라 급하게 서류 준비하고 준비물을 사느라 정신이 좀 없었다. 기저귀, 물티슈, 방수바지, 인도어 아웃도어 신발, 갈아입을 옷, 젖병, 분유, 쪽쪽이 등을 챙겨보내야 한다. 준비하는 서류에 현재 아이의 루틴에 대해 자세하게 적도록 되어있어 더 안심이 되었다. 

 

남편이 데이케어 리스트업이랑 연락하는 걸 맡아서 리드했는데 결국 우리 마음에 드는 곳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고맙다! 울 아가 이렇게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네. 다쳐오지 않길 아프지 않길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길 잘 먹고 잘 자고 좋은 시간 보내길:)

 

데이케어에서 사용하는 하이마마 앱

 

인펀트반.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이라 직접 본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그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