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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육아 - 생후 14개월 짧은 기록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2. 2. 20. 05:24

    짧게나마 매달 아이 성장 기록을 하려고 했는데 복직하고 통 못 적었다^_ㅠ

     

    태어났을때부터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그 마음이 커지는 듯하다. 요즈음 아이는 양말을 혼자 벗고 모자도 옷도 혼자 입으려는 시늉을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을 억양 그대로 비슷하게 따라하고 (가자~ 하니까 그 억양 그대로 가댜~ 이런 식ㅋㅋ) 엄마 아빠 등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의사 표현이 더욱 명확해져서 웃기도 잘 하지만 먹고 싶은 거나 가지고 싶은 게 있는데 안 주면 달라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인상쓰고 소리를 지른다^^;; 그나마 안된다고 하는 걸 알아들어서 다행. 보통 입에 뭘 넣을 때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해서인지 이제 입에 뭔가를 넣기 전에 꼭 우리 눈치를 한 번 살핀다ㅋㅋㅋ 아직 혼자 온전히 걷지는 못하지만 아무 도움 없이 몇 발자국 걷긴 하고 손을 잡고 아장아장 잘 다닌다. 부모님들께 여쭤보니 아이아빠는 이맘때쯤, 나는 돌 전에 걸었다는데 아직 늦은 시기는 아니니 조바심은 없다. 

     

    여전히 무척 잘 먹는데 요즘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 치즈 파프리카 빵 + 모든 과일 정도? 조금 전 우리가 마시려고 딸기, 바나나, 우유를 갈아 스무디를 만든 걸 조금 줘봤는데 예상할 수 있었듯 엄청나게 좋아함. 슬슬 간이 있는 음식을 줄 시기긴 한데 아직 간 없이 밍밍한 음식도 잘 먹어줘서 천천히 조금씩 주려고 한다. 아기 장조림도 만들어줘보고 아기 김밥도 해서 줘 보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잘 안 먹으면 살짝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새로운 걸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신기한 건 딱히 예전에 안 먹었다고 해서 쭉 안 먹거나 예전에 좋아했다고 해서 계속 잘 먹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오전에 더 어릴 때 시도했는데 잘 안 먹었던 오트밀 바나나 팬케익을 해줘봤는데 남김없이 다 먹었다. 

     

    이번주에 아이네 데이케어 반에 확진자가 한 명 있었는데, 금요일 아침에 확진자 한 명이 더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월요일도 캐나다 공휴일이라 오랜만에 4일간 아이와 함께 쭉 보내는 셈. 데이케어에서는 낮잠을 한 시간 정도씩 한 번만 자고 와서는 너무 피곤해해서 저녁도 제대로 못 먹고 급히 씻겨 재우는데 집에서는 낮잠을 한 시간 반 정도 두 번 잔다. 그렇다고 밤잠을 딱히 덜 자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지내는 게 아무래도 더 편한가 싶어 짠하기도 한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좋게 생각하려 한다.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키와 몸무게는 평균보다 훌쩍 큰데 발사이즈는 평균 수준인 것 같다. 지금은 5사이즈가 딱 맞고 곧 6사이즈를 신을 듯. 옷은 24개월, 2T 사이즈를 보통 입는데 간혹 벌써 2T가 작은 브랜드도 있다^^;; 기저귀도 3T~4T짜리 풀업을 입히는 중. 하도 많이 움직여서 풀업으로 바꿨는데 데이케어에서는 아직 일반 아기 기저귀가 더 편하다고 하셔서 6사이즈로 가져다드림. 가만히 있질 않는데 어떻게 눕혀서 기저귀를 잘 갈아주는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작게 태어났는데 언제 이렇게 컸는지 싱기방기. 나보다 이제 힘도 더 센 것 같아..^ㅠ^ㅎㅎ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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