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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3개월 (D+ 83일) - 옹알이/ 손빨기/ 첫 수영/ 첫 산책/ 마일스톤 촬영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2. 07:27

    말이 부쩍 많아졌다. 잘 웃고 신나면 끼야! 하는 소리도 내는데 너모너모 귀여움.. 쫄귀탱. 에, 오, 이 같은 소리만 냈었는데 점점 다양한 소리를 낸다. 에구~ 같은 ㄱ 사운드도 내고 곧 말이 통할 듯^ㅠ^ 헤헤 내 얘기 듣고 래똥이 할무니 할아부지 다 안 믿고 웃었지만 지난주부터 진짜 '엄마' 소리도 낸다고요.. 진짜루! 

     

    얼마 전부터 입에서 침이 뽀글뽀글 나오고 손을 입으로 가져간다. 아직 침이 흐르는 정도는 아니라 턱받이를 할 필요는 없는 듯. 생후 100일 전후부터 치발기를 쓴다는 것 같으니 치발기나 조만간 주문해야겠다. 근데 손을 빨기 전부터 손으로 달리 하는 게 없는데도 왜 냄새가 ㅠ.ㅜㅋㅋㅋ 손을 못 빨게 하기보다는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다고 하니 자주 닦아줘야겠다. 

     

    아기들한테 흔한 배꼽 탈장이 래똥이한테도 와서 배꼽이 불룩했었는데 이제 쑥 들어갔다. 지난 번 소아과 방문 때 배꼽 탈장이어도 걱정할 건 없고 보통 돌 전에는 들어간다고 했는데 벌써 들어갔넴. 어른 배꼽정도는 아니고 배랑 평평한 정도..? 예전엔 몸이 작아서 밥 먹고 나면 배가 양 옆 위 아래로 넘 불룩해져서 걱정(?)이었는데 전체 몸통이 좀 커지니까 그런 점도 좀 덜해졌다. 보기 좋음:) 

     

    여전히 잘 먹고 잘 자는 래똥이. 40일 전후부터 시작된 밤 통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다들 아기 수유, 잠, 기저귀 등 시간 기록하는 용도로 쓰는 베이비타임이라는 앱과 비슷한 허클베리라는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앱을 보면 그래프가 너무나 아름답다:) 어제도 밤에 거의 10시간 가까이 통잠 자주고요. 수유텀도 길어지고 패턴이 생겨서 언제쯤 밥을 먹을지 예상 가능하니 삶의 질이 한층 더 높아졌다. 트림도 1분컷. 트림 잘 시키는 법 영상 글 엄청 찾아봤었는데 아가가 크면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되는 거였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가가 또 있을까? 낮잠은 오늘처럼 잘 자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짧게짧게 자다깨다 한다. 안 자고 깨어있더라도 안 울고 방긋방긋 웃으면서 혼자 잘 논다. 저녁 시간에 콜릭 때문에 우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네. 그러고보니 Ovol 안 먹인지 한참 되었다.

     

    배냇머리가 많이 빠졌다. 매일 누워서 고개를 두리번두리번해서 뒤통수가 특히 많이 빠짐.. 뒤통수만 거의 대머리ㅠㅠㅋㅋㅋ 보기에 웃겨서 밀어줘야하나 생각 중인데 모르겠다. 일단은 그냥 좀 더 두고 보기로.. 

     

    친구들이 보내준 바운서 이제 제법 좀 탄다. 바운서에 붙은 모빌도 잘 본다. 신생아 때는 오히려 별로 안 좋아했던 뉴본라운저에도 잘 누워있는다. 크립에 누워있는 상태로는 오래 같이 놀기에 내 허리가 아파서 가끔 뉴본라운저에 눕혀놓고 눈을 맞추며 논다. 거실, 다른 방에 데리고 가서 놀아주거나 눕혀놓으면 두리번 거리면서 새로운 시야를 탐색하는 걸 볼 수 있다. 예전에 크리스가 집안 곳곳에 아기를 눕힐 곳이 있으면 좋다고 했던 말이 이제야 와 닿는다. 

     

    그저께 2월 27일 토요일, 세 가족이 첫 산책을 나섰다! 유모차 밖에서 처음 끌어봤는데 역시 잘 밀리고 흔들림도 없고 대만족:) 아직 날이 쌀쌀해서 두툼한 옷을 입히긴 했지만 어느새 많이 커서 infant insert를 빼고 앉혀야했다. 처음 병원에서 퇴원할 땐 insert 위에 앉혀도 자리가 남았는데.. 허허. 햇볕때문에 차양막 내리고 집 근처 짧게 산책했는데 그 사이 잠들었다. 이제 3월, 날 따뜻해지면 자주 나와야지! 이제 밖에서 유모차를 끌어서 집 안에서 유모차 태우고 못 돌아다니는 건 아쉽지만 넘 신난다. 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집 앞 카페든 산책이든 병원이든 어딜 가든 둘이 함께였는데 아가 낳고는 한 명은 아기와 같이 있어야하니 혼자 산책해야했다. 이제 둘 아닌 셋이 함께 산책할 수 있다니 짱좋! 

     

    열흘 전쯤, 2월 17일에 첫 수영을 해봤다! 한국 인스타에서 다들 swimava로 수영 시켜주길래 캐나다 알아보니 배보다 배꼽^^;; 배송비가 더 많이 나와서 westcoastkids에서 waterbaby라는 브랜드의 목튜브를 주문. 스위마바처럼 귀여운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웨스트코스트키즈는 49불 이상 무료배송인데 목 튜브가 39불 정도라 스와들업 하나 추가로 해서 같이 1월 15일에 주문했었고 배송은 1월 26일에 왔다. 캐나다 포스트 넘들 역시나 우리 집에 있는데 확인도 안하고 노티스만 놓고 가서 다음날 우체국 가서 찾아왔고요. 2 months old부터 수영시켜보라길래 그간 모셔놓다가 2월 중순에야 처음으로 수영을 시켜봤다. 욕조가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욕조 크고 깊은 호텔 같은 데 가거나 작은 간이 풀장 사면 그제야 제대로 해볼 수 있을 듯. 그래도 울지 않고 짧게나마 재밌는 시간 보냈다:)

     

    이제야 마일스톤 사진을 찍을 재료(?)를 장만했다. 1 month ~ 12 months 와 1 day, 1 week 총 14개의 메시지가 양면으로 적힌 7개 카드와 눕혀놓고 찍을 천이 세트로 들어있다. I will move mountines랑 You are our greatest adventure 두 개 중에 고민하다가 adventure로 주문! 아기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서 아마존에서 검색했을 땐 구린 것 밖에 없어서 안 샀는데 well.ca에 귀여운 게 많길래 주문했다. 아쉽게도 1일, 1주, 1개월 사진은 못 찍고 지나갔지만 지난 주에 2개월 사진을 찍어줬다 (사실 2.5개월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매달 찍어주려고 한다.  

     

    처음에는 손톱이 진짜 점만했는데 이렇게 크고 있는 게 넘 신기하다. 작고 평평하던 발바닥에도 어른 발바닥처럼 아치 비슷한 게 생겼다. 팔다리는 이제 미쉘린 타이어 캐릭터처럼 살이 통통하고.. 그간 잘 입었던 배냇저고리는 이제 더이상 못 입는다ㅠ.ㅜ 넘 금방 자라버려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긴 한데 그래도 자꾸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하루하루 더 담아두고 싶고 기록하고 싶다. 

     

    Lulujo Baby의 milestone blanket! 매달 예쁜 옷 입혀서 찍어줘야지.

     

    귀여운 발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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