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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2개월 (D+ 58일) - 수면 패턴/ 수유 패턴/ 발달 상황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2.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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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게도 이제 밤에는 어른처럼 쭉 자주고 있다! 생후 35일째 처음으로 4시간, 38일째 6시간, 39일째 8시간 통잠을 자주더니 이제 평균적으로 6시간 내외로 수유없이 밤잠을 쭉 잔다. 한동안 낮잠 없이 이렇게 밤에만 길게 자주더니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낮에도 폭풍 수면을 취하고 있다. 밤잠 시작 시간이 살짝 늦어지긴 했지만 덕분에 아침에 그만큼 늦게 일어나게 돼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루틴이 생겨 적응하나 싶으면 또 폭풍성장하면서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새로운 루틴이 생기는 것이 거듭 반복되고 있다. 점점 더 좋은 루틴이 만들어지고 있어 기쁘다. 아는 분과 대화해보니 말도 안 되게 효녀인 거라고 하시네ㅎㅎ 혹~시 아기들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건 아닐까..? 체력이 약한 엄마를 배려해주는 건 아닐까나.ㅎㅎ 고마워 천사같은 래똥아. 

    남편과 대화 끝에 서로를 위해 젖병 수유 비율을 조금 더 높이기로 했다. 직수를 하면 안고 있으면서도 두 손이 자유로워 아기를 만지고 들여다보고 손을 잡고 있을 수 있어서 좋은데 젖병 수유를 하면 그게 아쉽다. 젖 물리려고 할 때 그 기대감에 찬 귀여운 표정과 직수 끝나고 빵떡이 된 얼굴로 만족스럽게 배시시 웃는 표정 모두 너무 사랑스러운데. 그치만 젖병 수유는 남편도 할 수 있으니 그 시간에 내가 산책을 다녀오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그게 우리 모두에게 더 건강하다는 걸 인정했다. 나도 젖병 수유를 해보니 먹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훨씬 덜 힘들긴 한 듯. 직수를 아예 끊을 생각은 아니라서 보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복직 후 사람들이 직수와 유축을 어떻게 병행하는지 스케쥴 예시들을 찾아봤다. 우리와 이미 루틴이 비슷한, 적용하기 좋은 예시를 찾았는데 조금만 변형해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더 어릴 땐 주로 배고플 때 울었는데 이제는 딱히 불편한 게 없어도 우리가 거실에 나와있으면 우리를 부르기 위해 소리를 내고는 한다. 옹알이의 일종인가? 오늘은 내 품에서 소리내서 웃기도 하고 내가 물어보니까 '응'이라고 대답도 했다! (맘대로 해석해버리는 도치맘^ㅠ^..) 우리 얼굴을 볼 때면 잘 웃어줘서 행복해진다. 표정이 점점 다양해지는데 너무너무 사랑스러움. 태지도 거의 다 벗겨졌고 속눈썹도 숑숑 났다. 이제 손발을 꽤 잘 쓰게 되었다. 이전에는 손에 뭔가 닿으면 반사작용으로 움켜쥐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손가락을 폈다 쥐었다 하고 밥 먹을 때 내 가슴이나 젖병을 만지기도 하고 엄빠 멱살을 잡기도 한다..ㅎㅎ 통통해진 손발 보들보들 만지면 기분이 좋음:) 터미타임 할 때면 목을 빳빳하게 들고 고개도 돌린다! 한국에서 보내준 동요를 틀어주면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인다. 처음에는 엄청 컸던 배냇저고리는 이제 딱 맞거나 조금 낀다..^^; 놀라울 정도로 아기들은 빨리 자란다. 다음주면 태어난 지 만 두 달, 첫 예방접종을 맞게 된다. 자라는 속도에 맞춰 뭐가 필요한지 어떻게 먹여야 하고 뭘 보여줘야 하고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공부가 끝이 없다. 조금만 게을리해도 그 시기에 맞춰서 해줘야 하는 걸 놓치는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아기와 눈 맞춰주고 웃어주고 사랑을 주는 것일 테다. 공부는 살짝 게을리하게 되는 때가 있더라도 그 마음은 절대 게을리하지 말아야지..:)

     

    통통해진 손가락! 너무너무 귀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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