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 공짜로 받는 임신 출산 아가 용품

결혼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는 것은 인생에 몇 번 없는 life changing event로 별 수 없이 큰 돈을 지출하게 된다.. 그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온갖 미끼를 던지는 건 한국이나 캐나다나 마찬가지인 듯. 아기가 생긴 걸 알게 된 뒤 어떤 물건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도 잘 모를 때 그냥 신나는 마음에 이런 공짜 선물들을 여기저기서 받아왔었다. 이제 아가를 만날 시기가 다가와서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선물꾸러미들을 펼쳐보니 꽤나 혜자라 블로그에 공유해볼까 함!

 

Babies R Us: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베이비 레지스트리를 등록하고 25개 이상 상품을 레지스트리에 등록하면 구디백을 준다. 우리는 직접 가서 등록했는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직접 바코드를 찍어서 등록하는 거라 재밌었다. 받았을 땐 몰랐는데 발진크림 샘플이 들어있었다. 기저귀 발진크림을 살까 말까 하다가 기본 바디로션만 사고 발진크림은 아가 나오고 나서 필요하면 사려고 미뤘는데 급할 때 쓸 수 있겠당.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등록한 상품 중 선물로 못 받은 상품들은 출산 예정일 한두달 전부터 completion discount 10%를 받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상점 안에서 구경하면서 선물받고 싶은 상품들 바코드를 찍어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등록!

베이비저러스 구디백. 구성품은 젖병, 물티슈, 발진크림, 아기 바디워시 샘플, 수유패드 샘플 등등

 

Buy Buy Baby: 베이비저러스와 거의 비슷. 온라인으로 레지스트리를 등록하고 가게에 방문해 얘기하니 구디백을 줬다. 역시 젖병, 물티슈, 기저귀, soother (공갈젖꼭지라는 이름도 노리개젖꼭지라는 이름도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영어로..) 등이 들어있었다. 여기도 10% 컴플리션 디스카운트를 제공하는데 할인 받고 팀원들이 준 기프트카드 250불을 써서 좋은 카시트를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히히!

다양한 젖병을 써볼 수 있겠군.. 자동차에 붙이는 Baby on board 표시도 귀엽다.

 

Amazon: 프라임멤버가 베이비레지스트리를 등록하면 웰컴기프트를 준다. 처음에 등록했을 땐 팸퍼스 뉴본기저귀였는데 최근에 보니 하기스 물티슈로 바뀌었길래 신청해보니 또 공짜로 보내주더라.ㅎㅎ 보내주는 양이 샘플이라기엔 엄청 많음. 처음엔 미국 아마존 베이비 레지스트리 혜택이 워낙 좋다고 들어서 상대적으로 캐나다는 좀 창렬하네 생각했었는데 막상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레지스트리에 25개 이상 상품을 등록하고 25불 이상 사거나 선물 받으면 추가로 혜택이 주어지는데, 내 기억에 전에는 10불 내외의 장난감 3개 중 하나를 골라 받는 거라 나는 딸랑이 하나를 주문했었다. 최근에 다시 보니 장난감, 팬티라이너, 분유 샘플 3가지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되어있길래 추가로 팬티라이너와 분유 샘플도 배송받았다. 아마존도 completion discount 15%를 한 번 제공해서 필요한 온갖 잡다한 물건을 왕창 주문했다.

뉴본기저귀 40개에 물티슈 3팩. 샘플이라고 보기 어려운 양이다. ㅎㄷㄷ 

 

Huggies: 온라인으로 예정일을 입력하고 신청하면 뉴본기저귀와 물티슈를 준다.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배송이 와서 기분 좋았음!

뉴본 기저귀와 물티슈. 쿠폰도 들어있긴 한데 쓸 지 모르겠다.

 

Walmart: 온라인으로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15개 이상 상품을 등록하니 분유 샘플, 젖병 하나와 쿠폰 몇 개를 보내줬다. 

선물을 받긴 했지만 우리는 월마트를 별로 안 좋아한다. 사실 거의 안 감.. 쏘리

 

Nestle: 상자에 분유와 여러 쿠폰이 오는데 가능하다면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라 분유에 대해서는 아직 지식이 없어서.. 많이 준건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네슬레를 비롯한 분유 포뮬러 관련 업체들은 일찍 신청해도 유통기한 때문인지 아가 출산일 즈음에 소포를 보내준다.

가루형이랑 팩으로 된 게 들어있었는데 뭐가 뭔지 아직 잘 모름 헤헤

 

Enfamil / Similac: 이 두 곳도 포뮬러 업체인데 출산일 2주 전쯤 보내준다고 해서 아직 못 받았다. 조만간 배송 오겠징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