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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6 Paris CDG
    하루하루기록 2016. 11. 27. 03:58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른 터미널로 이동하는 곳에서 보안 검색을 했다. 인천에서 파리로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오니 한국 사람이 많았는데, 파리가 최종 목적지인 분들도 줄줄이 트랜짓쪽으로 따라온 모양이었다. 왜일까, 당황하는 한국 사람들을 보면서 엄마가 떠올랐던 건. 

    엄마는 홈쇼핑 채널에서 여행 상품을 종종 본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같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도 챙겨본다. 여행을 가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는 건 학기 중에는 갈 시간이 안 되어서, 번 돈은 조금도 따로 혼자의 몫으로 챙기지 않고 가족을 위해 모아서일까.

    나는 한 살 한 살 자랐는데, 엄마아빠는 어느 순간 갑자기 늙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어릴 적에는 엄마아빠 손에 이끌려 여행을 다녔는데 이젠 엄마아빠가 내게 의지해 여행을 다니신다.

    그래서인지, 내가 번 돈으로 내가 휴가내서 여행을 왔음에도 부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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