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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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근교 Point Pelee 국립공원 / 멕시칸 인구가 많은 Leamington, ON캐나다에서의삶 2024. 7. 6. 00:15
오랜만에 적는 글이다. 며칠 전 산책하다가 요즘 글을 통 쓰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운동 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움직이지 않으니 머리가 돌지 않았던 것이다. 걷다보니 머리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르고 맴돌다 사라졌다. 얼마나 정신없이 살고 있는 건지. 뭣이 중헌지 잊지 않도록 늘 정신을 똑디 차려야 한다. 전에 기록해둬야지 하고 생각했던 걸 이제야 짧게라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작년 여름에 가족들과 밴프/재스퍼에 다녀왔는데, 국립공원 이용권이 1년권이나 일주일권이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1년권을 구매했었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기회가 닿는대로 다른 국립공원도 더 가보려고 했는데 결국 포인트 필리 국립공원 한 번 가고 말았네. 캐나다의 최남단인 포인트 필리 국립공원까지는 런던에서 차로 2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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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으로 - L-1B Blanket 비자 타임라인캐나다에서의삶 2023. 12. 23. 12:23
드디어 L1 비자를 받았다.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음. 2023.04.12 회사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내부 이동 가능 여부 문의. 고통의 시간 끝에.. 2023.07.31 L-1 비자 회사 sponsorship verbally 허가 2023.09.08 회사 내부 승인 절차 완료 2023.09.13 로펌 연결 및 모든 관련 서류 전달 2023.10.30 Petition 접수 완료 2023.11.06 DS160 접수하고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인 2024년 8월 12일로 인터뷰 예약 접수 2023.11.08 회사 허가 받아 Expedited appointment request 접수 2023.11.08 Expedited appointment request 승인 후 올해 12월로 인터뷰 날짜 변경 20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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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미국으로 - H1B / L1B / Green Card..?캐나다에서의삶 2023. 7. 12. 14:25
속이 쓰려서 잠이 안 온다. 오늘 낮에는 뛸 듯이 기뻤는데 밤이 되니 속이 무지 쓰리다. 남편이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작년부터 우리의 관심사는 '남편이 다른 국가에 취직하더라도 내가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인가' 였다. 때문에 캐나다 학교에 지원을 많이 한 것도 사실. 그렇지만 미국에 좋은 학교가 많으니 미국에 갈 확률이 높고 회사 본사가 미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아직 자세한 사항은 모르나 다음 해 여름쯤 미국에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내부 트랜스퍼가 가능한지, 관련하여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회사에 문의를 해두었다. 회사에서 엔지니어 등 아주 특수 케이스 말고는 영주권을 지원해주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아직 급하지 않기에 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우리의 미국행이 결정되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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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구조조정과 인원 감축캐나다에서의삶 2023. 5. 18. 13:14
제목을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이라고 쓰다가 인원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일 수도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말았다. 회사 실적이 몇 분기 내리 좋지 않다. 내가 입사할 땐 주가가 200불 내외였는데 지금은 100불 언저리를 왔다갔다 한다. 입사 후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얼마 전 인원 감축이 있었다. 작년 감축에도 같이 일하던 사람 한 명이 퇴사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 나의 첫 상사였던 마크, 불과 몇 주 전에 같이 시애틀을 다녀온 스캇, 같은 팀인 리비, 캐나다 팀에서 일할 때 가까이 일했던 로라와 안토니나, 그리고 (과거 나의 은밀한 라이벌이었던) 에릭까지. 회사 잘린다고 세상 끝나는 거 아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니 더 좋은 기회가 많을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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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다운타운 무료 주차하기 (promo code: CORE)캐나다에서의삶 2023. 3. 2. 04:46
팬데믹 이후부터 다운타운 Honk 앱으로 주차 가능한 곳은 앱에 프로모션 코드 CORE를 넣으면 두 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다들 아시겄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 혜택 없어지기 전에 같이 애용하자구욤ㅎㅎ https://london.ca/parking-lot-information Parking lot information | City of London Find municipally-owned and managed parking locations and parking rates, view the Core Area parking map, and find out how you pay for parking. londo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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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day캐나다에서의삶 2023. 2. 22. 12:07
패밀리데이 연휴에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저녁을 먹고 왔다. 사실 여태 몇 번 봤는지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수준이고 서로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만나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하니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 다른 가족도 같이 모이는 자리에 초대해줬는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니 재밌고 좋았다. 나야 늘 그렇듯 실수할까봐 아무 질문도 안 하고 그저 웃으며 듣고 집에 와서 내가 또 너무 사회성이 부족했나 삐걱대던 순간들을 복기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원래 그냥 과묵한 게 나라고,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은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모임에서 조용한데 빠짐없이 늘 나오는 사람이 막상 E라고 하던, 전에 본 MBTI 짤이 생각났다. 예전부터 모임을 참 좋아하고 늘 끝까지 남아있긴 했지. 아무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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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근교 아이와 가기 좋은 동물 농장/동물원 추천캐나다에서의삶 2022. 11. 7. 16:18
낮에 따님 낮잠 주무실 때 나도 살짝 눈을 붙여서 그런가 내일 연차라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서 그런가 잠이 안 온다. 요즘 지나치게 일에 매여있어서.. 이전 팀에 있을 땐 종종 주 4일 탄력근무했는데 오랜만에 하루 쉬려니 마음이 콩닥거린다. 내 신세^_ㅠ.. 따님이 요즘 동물을 아주 사랑하시고 동물 울음소리를 잘 흉내내서 주말마다 여기저기 동물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런던 근교 동물을 만나러 갈만한 곳들. 1. 클로버미드: 애석하게도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어드벤처 농장은 5~10월 운영이라 우리가 방문했던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것 같지만.. 만족도 최고. 염소, 소, 닭, 토끼 등을 볼 수 있고 트랙터나 탈 것도 있고 놀 게 많다. 10월에 갔을 땐 펌킨캐논도 하고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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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한국 음식 배달 - 다빈밀키트 리뷰 / 맘스키친 / 미소스시캐나다에서의삶 2022. 11. 7. 15:11
잠이 안 와 갑자기 적어보는 다빈밀키트 리뷰. 런던 한국음식 배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우리가 처음 런던에 왔을 땐 없었던 롤롤, 카츠미, 카츠야, 치킨플러스, 플라자스시 등등 다양한 한식/일식 식당이 생기고 있고 (행복..) 물론 그 메뉴들도 우버로 주문해먹을 수 있지만 오늘 내가 얘기하려는 건 매주 바뀌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한식 꾸러미 업체들. 맞벌이에 육아에 도움 받을 곳 하나 없어 고된 나날에 단비같던 맘스키친에 이어 새로 다빈밀키트라는 곳이 영업을 시작했고 미소스시까지 밀키트를 출시했다는 모양이다. 맘스키친 타격이 좀 있으려나. 내가 사장님 걱정하는 건 일반인이 연예인 인생 걱정하는 거나 다름없이 하찮은 일이겠지만..ㅎㅎ 아무튼. 2인 기준 한 주에 한 번 85불 정도에 대략 7가지 메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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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번 여름캐나다에서의삶 2022. 8. 6. 10:39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올라간다고는 하나 사람들은 그리 연연하지 않는 것 같고- 나와 남편은 각자 일로 해외에 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나는 7월에 무사히 다녀왔고, 남편은 지금 출타 중. 길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아이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라 우리 둘 다 살짝 긴장했다.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고 각자 주력으로 맡고 있는 게 다르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같이 소파에 기어오르고 앉고 미끄러져 내려오고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깔깔 웃기도 하고 (집의 리틀짐화..ㅎㅎ) 평소보다 조금 오래 목욕하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집의 스플래시 패드화..ㅎㅎ) 늘 천사같이 웃으며 빠빠이~ 사랑해요~ 블로잉 키스하며 행복하게 자러 가는 딸인데 오늘은 피곤함의 정도가 평소보다 조금 높아서인지 울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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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3월 그래도 웃으면서 마무리캐나다에서의삶 2022. 4. 1. 10:31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 일이 많았고 힘든 한 달이었다. 아이와 응급실에 달려간 잊지못할 우리의 11주년부터 시작해 이앓이 때문인지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열이 나서 지난 주 데이케어 조퇴, 어제는 데이케어 장염 유행으로 조퇴. 다행히 열이 난 다음날에 바로 열이 내렸고 장염도 집에 오니 전혀 증상이 없다. 48시간동안 장염 증상 없는지 집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은 휴가를 내고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다. 어제 데이케어 같은 반 6명이 결석했다는 걸 보니 그 전날부터 바이러스가 돈 듯..? 지난 달이었나 이번 달 초에도 같은 반 아이들이 다같이 배탈이 난 적이 있었는데 (왜때문이죠) 그 때도 우리 아이만 무사했었다. 나의 한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정말 한국 아이들이 어릴 때 크고 강한 것인가..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