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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10개월, 몸의 변화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10. 28. 09:07
출산 후 4개월에 적은 글은 여기에
2021.03.31 - [캐나다임신출산육아] - 출산 후 4개월, 몸의 변화
이제 거의 임신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몸무게는 출산 후 4개월 때 그대로. 임신 기간 쪘던 12kg에서 10kg이 빠졌는데 남은 2키로는 아마도 그냥 안고 가야 하는 모양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임신 전에도 지금도 운동량이 엄청 적은 나이기에 아기를 들고 안고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었는지 팔에 근육이 좀 붙은 정도..? 모유 수유를 4개월 정도 하고 단유했는데 사실 출산 직후보다도 단유 직후 체형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_ㅠㅋㅋㅋ 임신 기간~모유 수유 기간동안 커졌던 가슴이 확 줄어들면서 옹졸한 느낌(ㅋㅋ..!)이 되어 섭섭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좀 돌아오고 있는 듯. 느낌 탓인지 출산 직후 몸무게 앞자리가 바뀔 때보다도 더 크게 느껴졌던 차이^^;ㅋㅋ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손가락 관절이 아프고 경직되는 증상이 생겼다. 피검사 결과 다행히 류마티스나 루푸스는 아닌 걸로 나왔는데 철분이 위험 수치 간당간당하게 낮아져 있어서 팸닥 말에 따라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 다행히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이고 빈혈은 아니지만 이대로 계속 철분 수치가 낮으면 빈혈이 될 수 있다나 뭐라나. 참고로 의사쌤말에 따르면 철분 수치가 낮은 게 관절이 아픈 원인일 수 있다고. 중간중간 까먹고 안 먹은 적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 두 달 정도 철분제를 복용했는데 꽤 나아진 듯? 아직도 가끔 손가락 뿐만 아니라 관절 여기저기 아프지만 (그냥 늙은걸까^^;) 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출산 후 4개월 즈음 걱정했던 탈모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지나갔다. 요즘 보니 잔머리가 송송 나있는 게 꽤나 빠지긴 빠졌던 모양이지만 그래도 나갈 일 없어서 몰랐던건지 큰 괴로움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다.
그보다 이 글을 적기 시작한 이유.. 아니, 애 낳고 나면 생리통이 없어진다면서요?! 살짝 기대했었는데 왜때문에 생리통은 그대로고 전에 없던 배란통까지 생겼는지?ㅠㅠ 왠지 억울한 느낌이다. 배란일에 한 쪽 아랫배가 묵직하니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ㅠ.ㅜ 애드빌에 의존하는 삶.. 단유하고 나니 생리가 다시 시작됐는데 생리 주기에 따라 배가 나왔다 줄어들었다 하는 편차도 임신 전에 비해 확연히 커진 것 같다. 딱히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배가 빵빵 불룩한 날 달력을 보면 대강 들어맞음. 이것도 시간 지나면 천천히 예전처럼 돌아오려나..
아직도 배에는 임신선이 남아있고 몸의 많은 변화들이 비가역적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걸 다시 겪어야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지. 아이를 몸 속에서 키워 낳는다는 건 정말 신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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