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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erage ROAS (Return on Advertising Spend) by category
    워커홀릭인척 2022. 2. 4. 13:32

    오늘 오전에는 울 팀장님이 초대된 회사 미팅에 얼결에 같이 들어가게 되었다. A라는 브랜드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윗분들을 모시고 발표를 해야하는데 특정 통계나 수치가 필요하다며 A 브랜드 담당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울 팀장님한테 SOS를 친 것. 울 팀장님은 광고 관련 내용은 본인보다 내가 더 잘 알 거라며 나를 불러서 데리고 들어갔다.

     

    그 분이 필요한 수치는 산업 평균 SEM 투자 비용 대비 우리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비용과 리타게팅 평균 광고 수익률 대비 산업 전반 광고수익률. SEM과 리타게팅이 중요하니 투자를 더 늘려야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를 뒷받침할 자료가 필요하다는 듯. 다행히 A 브랜드 담당 마컴 매니저가 SEM 부분은 자료가 있었다. 듣자하니 보통 전체 예산의 9.7%를 SEM에 쓴다는데, 주체는 누구인지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답을 듣고 신나게 받아적는 걸 보니 현타가 오지만.. (이번주 내내 상당히 부정적이고 염세적인 나^_ㅠ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나) 아무튼 남은 건 나머지 하나. 

     

    광고수익률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떤 산업인지, 어떤 미디어인지, 얼마를 투자했는지, 어떤 전략을 쓰는 광고인지 등) 사실 산업 평균을 보는 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 숫자를 슬라이드에 꼭 넣어야하는 분의 마음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기에. 나야 아마존 채널만 담당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광고수익률 지표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우리 데이터야 알지만 산업 평균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바가 없으니 다양한 회사와 함께 일해서 인사이트가 있을 법한 광고 에이전시에 한 번 물어보고 답을 주겠노라 했다. 오늘까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도 짱나게 에이전시에서 답이 함흥차사라 내가 살짝 찾아봤다. 

     

    https://info.ncsolutions.com/blog/ncs-announces-roas-benchmarks-across-media

    놀랍게도 믿을만한 출처의 자료가 참 없다. 그나마 찾은 건 닐슨의 자회사인 NCSolutions의 2016년 9월 리포트.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의 자료를 450개가 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인만큼 이를 대체할 자료가 없는 듯. 그런데 이상하게도 리포트에 따르면 2.73이 CPG 평균 수익률인 것 같은데 구글을 찾아보면 죄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2.87이라며 인용을 하고 있다. 뭐지 2.87이든 287%든 리포트에 그런 숫자가 없는데. 처음 인용한 사람이 잘못 적은걸까 내가 뭔가 놓친걸까. 2.7이든 2.8이든 신나게 받아적어갈 숫자를 찾아서 다행이다.

     

    그 사이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고 리타게팅 평균 ROAS는 $3~5란다. 아차차 우리가 리타게팅 캠페인을 몇 개 그들과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서 우리 캠페인 결과가 잘 안 나올까봐 높은 숫자를 못 부르는구나. 좀 낮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닐슨이 얘기한 전반적인 광고 수익률 평균보다는 높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내일 아침 일어나면 바로 자료를 넘겨줘야겠다. 부디 발표 잘 하시길.. 

     

    복직하고 나서 요즘 밤에 통 잠이 안 온다. 영 의욕도 없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마음에 안 드는 게 보여서 괴롭다. 처음에는 이전 팀에 똑똑한 동료도 많고 다들 쿨한 스타일이라 그리운건가 싶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내가 육휴 간 사이 전반적으로 조직이 개편되고 리더십이 바뀌어서인지 매일매일 미팅도 너무 많고 새로운 KPI도 공감이 안 간다. 하기 싫고 납득이 안 가는 건 못 하는 탓에 병이 나는 것 같다. 흑흑.. 

     

    그나저나 닐슨아 조사 좀 새로 다시 해주겠니 매체 중에 잡지 ROAS가 제일 높다니 요즘 세상에 말이 안되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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