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Friday 연휴

캐나다는 부활절을 전후로 금요일 또는 월요일에 공휴일인 주가 많다. 온타리오주는 굳프라이데이라고 해서 금요일을 쉰다. 어제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즐겁게 놀다왔다. 아는 사람 없고 socially awkward한 나를 종종 불러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따사로운 봄햇살 같은 그녀..ㅎㅎ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고, 이 가족이 새로 소개해줘서 알게된 사람들도 다들 참 좋다. 모임 시간이 하필 따님 낮잠 시간 즈음이었던지라 따님이 어제 오늘 피곤해하시더니만 결국 오늘 저녁 7시에 잠드셨다. 한 때 늘 6시 7시에 잠들던 시기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점점 늦어지더니 요즘에는 9~10시쯤에야 잠자리에 드는데 7시에 곯아떨어진 걸 보니 마음이 두근두근. 이 저녁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ㅎㅎㅎ 남편 왈 새벽에 깰 걸 대비해 일찍 자야할 거라고..^_ㅠ
 
어제 저녁에 기다리던 소식을 들었다! 아직 확실히 정한 건 아니지만.. 앞에 펼쳐진 새로운 여정을 떠올리면 발바닥이 간질간질하다. 분명 여기가 그립겠지..! 알아봐야 할 것도 준비할 것도 많겠지만 모두 기분 좋은 걱정들. 이번 부활절 연휴는 특별하네.
 
회사에서 준 휴대폰이 비밀번호도 강제적으로 자주 바꿔야하고 실수로 몇 번만 잘못 입력해도 초기화가 되어버리는데, 남편은 샤워하고 나는 설핏 낮잠이 든 사이 따님이 들고 다니다가 초기화 ㅠㅠ.. 다행히 뭐 중요한 건 없지만 지난 주 사진들이 구글포토에 올라가기 전에 날라가버렸다. 지난 주말에 Kustermans Adventure Farm 가서 에그헌트한 사진이랑 따님 우거지해장국 먹방샷이랑 자장면 먹다가 오리같이 입술 부르르르 하는 영상 유모차에서 노는 영상 오늘 매트리스에서 깔깔대며 노는 영상 날라감 ㅠ.ㅜ 흑흑 성가시게 한국 번호로 다시 인증해야 하는 앱들도 있고.. 속상하지만 그저 액땜했다고 생각해야지 이미 일어난 일을 어쩌겠나 후
 
금요일 낮에 한바탕 놀고 왔더니 연휴가 참 길다. 남은 하루도 재밌게 잘 보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