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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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U 미리보기하루하루기록 2010. 10. 28. 01:12
SMU 아이들과의 만남, 10/25 월요일에. 13명이나 되는 아이들(+2명 더)과 봉추찜닭을 먹었다.. 매운 것도 잘 먹는 그들. 뭔가 기대하고 간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함께 봉추찜닭을 먹었다'. 끝! 궁금했던 것, 염려했던 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듣지 못했지만 서로 얼굴도 익히고 그간 다소 쫄아있었던 내게 (더욱더 위축된 감정을 / 긴장의 완화를) 선사했다. 오래간만에 목구멍으로 넘어간 알코올 몇 모금에 뺨이 뜨끈뜨끈 기분이 알딸딸하니 좋았고. 오늘은 27일.(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28일이 되어버렸지만) 잔치를 벌일만큼 좋은 일이 생겼고 오늘로 시험도 무난하게 끝났다. 홍대나들이는 즐거웠다- 새로운 자극. 차고 맑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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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루하루기록 2010. 10. 23. 23:45
나의 하루하루는 내가 예상했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나의 미래는 어디로..? 내 시간은 내가 만들어가는건데 무슨 소릴 하고있나 싶지만 문자 그대로 그저 손바닥으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듯 나의 시간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눈 깜빡하면 밤이오고 정신을 차려보면 주말이고. 때로는 방법을 몰라서, 용기나 의지가 부족해서 그 밖의 여러가지 이유 혹은 변명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를 닮아가기를 게을리한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괜찮은걸까..? 때때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지만 그것이 어찌하여 건설적인 생산적인 방면으로 연결되지 않고 스트레스나 열등감만 생기는걸까 해야할 일들조차 미뤄둔 채 지금 나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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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기록 2010. 10. 5. 13:55
아주 가끔- 욕이든, 더러운 얘기든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데, (예를 들어 갑자기 '똥!!!!!!!!!!!!!!!!!!!!' 하고 외치고 싶어지는 것이다) 밤길에서 내가 어찌 보일까 걱정 없이 춤추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머리 휘날리는 거 신경쓰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싶은데. '500일의 썸머'에서 사람들 많이 지나다는 공원에서 애인과 함께 penis라고 외치며 아이처럼 즐거워하던 썸머처럼. 'Friends'에서 괴상한 모습으로 조깅하는 걸 보고 레이첼이 피하자 이 편이 훨씬 재밌으니까- 라고 말하는 피비처럼. 이따금씩 다른 것 제쳐두고 정신을 놓을 시간이 필요하다. 미칠 기회, 미칠 명분이 필요하다. (어쩌면 그래서 알코올은 내 친구) 규칙, 체면, 이미지, 부끄러움, 자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