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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곳에서의 새해맞이
    미국에서의삶 2024. 1. 5. 14:19

    이제 미국에서의 삶 카테고리를 만들어야하나..? 드디어 이사를 했고 내일이면 이삿짐트럭이 도착하는 듯 하다. 어제 딸이 데이케어 첫날 아주 즐겁고 씩씩하게 보내서 안심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힘들긴 한 건지 아침 드랍오프때 투정을 부려서 하루종일 눈에 밟혔다. 다행히 픽업하러 가니 다른 친구들과 해맑게 웃으며 뛰어놀고 계셨음.. 가끔 I love playing with Nathan and Stefi 라든가 이전 선생님들 이름을 얘기하기도 하고 오늘은 낮잠 시간에 누워서 엄마아빠가 그리워서 슬펐다고 얘기해서 신기하면서도 마음이 쓰인다. 지니 말마따나 나보다 남편보다 훨씬 강한 우리 딸 믿고 지켜봐야지.

    오늘 새벽에는 딸이 우유를 마시겠다며 아빠를 깨워 부엌에 갔다. 나도 설핏 잠이 깨서 딸이 캐나다 집에서 전자렌지 버튼을 본인이 누르겠다고, 전자렌지 문을 본인이 열겠다고, 컵을 자기가 꺼내겠다고 “me push the button!” 하던 모습, 우유가 데워지는 동안 빙글뱅글 춤추는 모습, 꺄르르 웃으며 함께 복도를 뛰어다니던 시간이 떠올라 눈물이 찔끔 났다. 레체와 딸을 만나고 많은 처음을 함께한 런던. 내 젊음의 많은 시간을 보낸 곳. 런던에서의 수많은 순간들을 평생 소중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몇 개월을 기다리다 오게 된 건데도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이소라가 읊은 편지 내용처럼 너무 바삐 이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편이 미리 와있었기 때문에 랜딩서비스 받듯 편하게 야기저기 다니며 필요한 걸 사고 사회보장번호도 신청할 수 있었다. 딸 병원 예약, 추가 백신 접종, 데이케어도 착착, 회사 서류 처리도 얼추 마무리 되어가고.. 내일 짐이 오면 진짜 좀 안정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재밌게 잘 지내야지! 2024년, 잘 부탁해~~

    착륙 후 비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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