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임신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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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떨어진 날! 2020-12-15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2. 18. 11:05
캐나다 병원에서는 배꼽 떨어질 때까지 배꼽 소독도 목욕도 하지 말고 그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기저귀 갈 때도 조심조심.. 지난 15일, 태어난 지 6일만에 배꼽이 떨어졌다. 오늘은 배꼽에서 피가 조금 나서 식겁했는데 찾아보니 피 조금 나는 건 딱지 떨어졌을 때 피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거라고 한다. 고름이 생기거나 빨개지거나 부풀어오르면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고.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걸 알려주는 래똥이. 모든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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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소아과 방문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2. 15. 21:59
출산 관련 포스팅부터 해야될 것 같지만 래똥이가 나한테 주는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그냥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짧게 기록! 자연분만으로 출산할 경우 하루만에 병원에서 퇴원하게 되는데, 이후 72시간 이내 아기를 데리고 패밀리닥터 또는 소아과 의사한테 가도록 안내받는다. 원래는 내가 다니는 병원의 패밀리닥터한테 데려가려다가 혹시 전문성이 필요한 상황이 올까봐 소아과로 데려가기로 했다. 현재 런던에서 신규 환자를 받는 소아과 의사는 세 명 정도..? 그 중 패밀리닥터가 자기 아이들 데려가는데 괜찮다고 추천해 준 의사선생님한테로 갔다. 패밀리닥터 병원보다 집에서 훨씬 가까운 것도 장점! 키, 머리둘레, 몸무게를 재고 이런 저런 문진을 했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퇴원 시 몸무게 대비 몸무게가 늘고 있는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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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공짜로 받는 임신 출산 아가 용품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1. 27. 10:52
결혼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는 것은 인생에 몇 번 없는 life changing event로 별 수 없이 큰 돈을 지출하게 된다.. 그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온갖 미끼를 던지는 건 한국이나 캐나다나 마찬가지인 듯. 아기가 생긴 걸 알게 된 뒤 어떤 물건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도 잘 모를 때 그냥 신나는 마음에 이런 공짜 선물들을 여기저기서 받아왔었다. 이제 아가를 만날 시기가 다가와서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선물꾸러미들을 펼쳐보니 꽤나 혜자라 블로그에 공유해볼까 함! Babies R Us: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베이비 레지스트리를 등록하고 25개 이상 상품을 레지스트리에 등록하면 구디백을 준다. 우리는 직접 가서 등록했는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직접 바코드를 찍어서 등록하는 거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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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런던 빅토리아 병원 방문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0. 26. 07:11
10월 6일, 패밀리 닥터가 연결해 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런던 빅토리아 병원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처음이라 헤맬까봐 가기 전에 좀 찾아봤는데 병원 홈페이지 외에는 별다른 정보를 찾지 못해서 나라도 비루하게나마 글을 남겨본다. 산부인과는 B zone 5층에 위치해 있다. B zone 바로 옆에 P8 주차 빌딩이 있어서 주차했는데, 주차 빌딩이랑 병원 건물이 2층만 연결되어 있어서 5층에 주차해봐야 소용없음..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2층 연결통로는 병원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어 결국 건물 밖으로 나와 이동해야 했다. 날씨도 좋았는데 그냥 옆에 팀홀튼 쪽에 무료 주차했어도 될 뻔.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주차비는 첫 1시간은 4불, 그 뒤부터는 30분마다 2불씩 붙고 하루 최대 12불.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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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 임신 28주차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10. 5. 00:35
평온한 주말! 새로 주문한 테이블보를 깔고 에그인헬, 오버나잇오트밀, 과일 등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쉬는 중. 레체 복지를 위해 워터파운틴을 깨끗이 닦고 필터를 갈아줬다. 창 밖은 완연한 가을이다. 임신 기간 중 이런 저런 기록을 많이 남길 줄 알았는데 시간이 넘 빠르네 ㄷ ㄷ 어느덧 임신 후기에 접어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내 임신 기간은 꽤나 평화로운 듯 하다. (knock on wood) 임신 기간의 증상들은 엄마를 닮는다던데 새삼 마미한테 고맙네. 복 받은 듯! 임신 초기 입덧이나 크게 당기는 음식이 없이 가끔 체하고 머리 아픈 정도의 증상만 있었고, 중기에는 배가 나오고 밥 먹는 양도 잠도 늘었지만 그 외에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자만 혹은 방심했었나. 엊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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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죄책감 권하는 사회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0. 6. 29. 04:49
사실 래똥이에게는 몇 가지 다른 태명 후보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한방이.. 당연히 탈락한 이름이지만 아무튼 주변에서 오래 아기를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얘기들을 꽤 들어온 나로서는 아기를 가져볼까? 하자마자 찾아와 준 래똥이가 마냥 신기했다. 나야 계획하던 임신이니 다행이지만 임신이 이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거였다니 조금 소름돋는달까.. 말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테스트기로 임신인 걸 확인하고 패밀리 닥터와 통화할 때 가장 먼저 들은 질문은 내 결혼 여부도 마지막 생리일도 아닌, 내가 원하는 임신인지 이 임신을 유지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이다. 낯설었지만 안도했다. 캐나다에서 임신중절은 합법이다. 한국에서도 작년에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으니 올해 안에 개정안이 나오겠지.. 어릴 적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