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임신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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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D+ 133일) - 발달상황/ 수면패턴/ 수유량/ 단유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4. 21. 05:47
손을 전보다 훨씬 정교하게 사용할 줄 안다. 양손을 마주 잡을 수 있고, 엄마아빠한테 안겨있을 때 엄마아빠 팔이나 멱살(..)을 잡을 수 있어서 전보다 안기 쉬워졌다. 더 폭 안겨있는 느낌. 치발기를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갈 수 있다. 쪽쪽이를 손으로 잡아서 입에 뺐다가 넣었다가 할 수 있다. 목을 가눌 수 있다. 발로 바닥을 디뎌 등을 들어올리면서 몸을 뒤집으려는 자세를 취한다. 엎드려서 더 긴 시간 버틸 수 있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시 되집을 수 있다. 의사표현이 다양해졌다. 돌고래 소리를 내기도 하고, 옹알이 소리도 더 다양하게 낼 수 있게 되었다. 자기의 음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소리내서 잘 웃는데 아직도 크게 웃은 다음에는 딸꾹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면서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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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육아 - 온타리오 런던 생후 4개월 소아과 진료, 예방 접종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4. 16. 10:30
이번 주 월요일, 생후 4개월 예방 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다녀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처럼 날씨가 좋더니 이 날은 하필 비가 와서 긴팔 원지를 입히고 얇은 담요를 덮어서 데려갔다.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부모 중 한 명만 아기와 함께 들어갈 수 있었고,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전화를 미리 해야했다. 지난 번, 지지난 번에는 남편이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내가 들어갔다. 오후 12시 30분 진료였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전화했더니 들어오라고 해서 웨이팅룸에서 10분쯤 기다린 뒤 진료를 받았다. 우선 방에 들어가서 아기 옷을 벗기고 기다리면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키와 머리둘레를 재고 내가 안아들고 나가 체중계에 아기를 올려 무게를 잰다. 숫자를 눈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자라있어서 (손목이 시큰거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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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4개월, 몸의 변화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31. 10:14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출산 후 백일 전후로 탈모가 시작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머리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 양을 보고 있노라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가슴께에 토독 머리카락 한 가닥이 내려앉고 아기를 내려다보다가도 크립에 머리카락이 떨어지곤 한다. 얼마나 빠지려나. 밀어버려야하나..? 여전히 색소 침착이 없어지지 않았다. 조금 옅어지긴 했나..? 잘 모르겠다. 여전히 임신선이 또렷하다. 유투브를 보면서 요가를 하는데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동작들을 따라하기가 훨씬 어렵다. 뭔가 삐걱대는 느낌. 몸을 잘 안 써서 굳어버린건가. 아기는 더 무거워졌는데 신기하게도 손목이나 팔은 예전보다 덜 아프다. 아기가 잘 안겨있는 덕분인지, 근육이 생긴건지, 뼈나 인대가 예전보다 회복이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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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 - 캐나다 셀프백일상/ 런던 떡 주문/ 수유량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23. 03:18
지난 목요일은 드디어 아가 백일이었다. 캐나다지만 한국에서 다들 해주는 것처럼 해주고 싶어서 대여를 알아봤는데 토론토까지 가서 픽업을 해야해서ㅠㅠ 직접 만들기로 했다. 다행히 알음알음으로 가정집에서 떡을 하는 곳을 알게 되어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주문했고, 액자와 족자 그리고 토퍼를 만들어 백일상을 꾸몄다. 토퍼는 막상 해보니 나 약간 재능 있는 것 같은데..? 남들 만들어줄수도 있겠다 싶음ㅋㅋㅋ 수요일에 옷 입히고 앉혀서 예행연습으로 해보고 목요일에는 우리도 좀 갖춰입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선물받은 옷들이 많아 이것저것 입혀봤는데 너무 귀여운 울 아가 ㅠ.ㅜ 힝구.. 예뽀.. 특히 언니가 보내준 베네베네 겉옷이랑 소으니가 보내준 더캐시미어키즈 목도리 찰떡! 엄마가 보내준 원피스도 귀엽궁 히히 매일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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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국 아기 이름 짓기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5. 07:23
온타리오주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서 보험 신청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와 달리 이름을 미리 정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이름을 안 정했을 경우 아기이름을 비워두고 며칠 안에 처리하면 된다고 듣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좀 번거로우니까.. 임신 기간 중에 아기 이름 후보를 한 백 개는 리스트업했던 것 같다. 도통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어서 한참 고민했는데, 왜 대체 다 마음에 안 드는지 그 때에도 어렴풋이 알긴 했지만 논리적으로 이유를 따져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알겠다. 내가 너무 원하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바랐던 조건들을 나열해보면, 1) 한국 이름으로 짓되 영어권 국가에서 발음하기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2) 부르기 좋지만 너무 흔하거나 너무 독특하지 않은 이름 3) 영어 철자가 너무 길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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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2. 14:48
오늘 밤, 아기가 울었다. 요즘 하루 총 7번 수유를 해왔는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전 8시 반, 11시, 오후 1시, 3시, 5시, 7시, 9시 반 정도) 점점 수유텀이 길어지더니 오늘은 거의 9시 다 되어 6번째 수유를 하게 되었고 그냥 잘 수도 있겠다 싶어 뉘어 재웠다. 그런데 잠들었던 아기가 11시 반이 되니 피곤한 얼굴로 뿌엥 울며 배고파했다ㅠㅠ 별로 배고파하지 않아도 8시에 먹이고 10시쯤 한 번 더 먹이고 재울 걸 후회되고 얼마나 미안하던지.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몇 주 전만해도 매일 수백 번씩 느끼던 감정인데 아가가 잘 먹고 잘 자줘서 한동안 잊고 지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아이한테 미안해하지 말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책의 일부를 발췌한 글이었던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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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D+ 83일) - 옹알이/ 손빨기/ 첫 수영/ 첫 산책/ 마일스톤 촬영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3. 2. 07:27
말이 부쩍 많아졌다. 잘 웃고 신나면 끼야! 하는 소리도 내는데 너모너모 귀여움.. 쫄귀탱. 에, 오, 이 같은 소리만 냈었는데 점점 다양한 소리를 낸다. 에구~ 같은 ㄱ 사운드도 내고 곧 말이 통할 듯^ㅠ^ 헤헤 내 얘기 듣고 래똥이 할무니 할아부지 다 안 믿고 웃었지만 지난주부터 진짜 '엄마' 소리도 낸다고요.. 진짜루! 얼마 전부터 입에서 침이 뽀글뽀글 나오고 손을 입으로 가져간다. 아직 침이 흐르는 정도는 아니라 턱받이를 할 필요는 없는 듯. 생후 100일 전후부터 치발기를 쓴다는 것 같으니 치발기나 조만간 주문해야겠다. 근데 손을 빨기 전부터 손으로 달리 하는 게 없는데도 왜 냄새가 ㅠ.ㅜㅋㅋㅋ 손을 못 빨게 하기보다는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다고 하니 자주 닦아줘야겠다. 아기들한테 흔한 배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