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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아일랜드에서의 첫 여름
    미국에서의삶 2024. 11. 13. 12:44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니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롱아일랜드에 처음 도착했던 겨울 그렇게나 기다렸던 여름인데 어쩐지 허무하게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생각보다 바닷가도 자주 못 갔다. 바닷가에서 놀 때 쓰려고 몇 달 전 장만한 차양막은 개시조차 못 했다. 한국에 다녀오고, 임신과 유산, 출장, 그러고 나서 정신차려보니 지금이다.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을 느꼈기에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어쩐지 하나도 적지 못했고 강렬했던 느낌은 이미 희미해져버렸다. 
     
    아주 가끔 런던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그건 런던에 가서 다시 살고 싶다는 마음과는 다른 것 같다. '평화로웠다'라고 요약할 수 있을 그 시절. 
     
    다가오는 주말은 Labor Day Weekend이다. 휴일 자체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휴일마다 전후로 연차를 내는 사람도 많고 뭐랄까 회사 전체가 좀 느슨해지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여름을 메모리얼 데이부터 레이버 데이 사이로 정의하는 듯 하다. 단지 내 수영장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문을 닫는다. 어제 그제는 좀 더웠지만 오늘은 날씨가 완벽하게 아름답다. 주말에 즐거운 추억을 또 쌓아야지. 


     
    8월말에 저장해두고 올리지 않은 글을 겨울이 오고있는 이제서야 올린다^^; 왜 안 올렸지? 뭔가 마음에 안 들었나? 생각보다 여름은 그 이후로도 꽤 오래 지속되었고 덕분에 바닷가에서 차양막 개시도 하고 잘 놀러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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