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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4개월 (D+ 133일) - 발달상황/ 수면패턴/ 수유량/ 단유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4. 21. 05:47

    손을 전보다 훨씬 정교하게 사용할 줄 안다. 양손을 마주 잡을 수 있고, 엄마아빠한테 안겨있을 때 엄마아빠 팔이나 멱살(..)을 잡을 수 있어서 전보다 안기 쉬워졌다. 더 폭 안겨있는 느낌. 치발기를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갈 수 있다. 쪽쪽이를 손으로 잡아서 입에 뺐다가 넣었다가 할 수 있다. 

     

    목을 가눌 수 있다. 발로 바닥을 디뎌 등을 들어올리면서 몸을 뒤집으려는 자세를 취한다. 엎드려서 더 긴 시간 버틸 수 있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시 되집을 수 있다. 

     

    의사표현이 다양해졌다. 돌고래 소리를 내기도 하고, 옹알이 소리도 더 다양하게 낼 수 있게 되었다. 자기의 음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소리내서 잘 웃는데 아직도 크게 웃은 다음에는 딸꾹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면서 집중한다. 거울을 보는 걸 좋아하고 거울을 보면 웃는다. 

     

    전에 길면 3시간 정도 자던 낮잠이 1시간 정도로 짧아졌다. 낮잠은 하루에 3~4번 잔다. 밤잠은 더 길어졌는데 전보다 일찍 8시쯤 밤잠에 들고 11~12시간 쭉 자주기 때문에 이제는 아기와 같이 잠들지 않고 좀 더 놀다 잘 수 있다. 후후 밤에는 푹 잘 수 있도록 아직 스와들업을 입혀서 재우고 있고 낮에는 스와들업 팔을 분리하거나 수면조끼를 입혀서 재우는 등 팔을 자유롭게 해주고 있다. 이것 때문에 낮잠이 짧아진건가..? 그래도 이제 뒤집기를 할 시기라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점점 스와들업을 덜 입히려고 하고 있다. 

     

    약 열흘 전부터 하루 4번 수유로 줄어들었다. 며칠 전부터 모유 수유를 끊어서 분유로만 3~4시간 텀으로 4번 수유 중이다. 한 번에 보통 260~270ml를 먹는다. 컨디션이나 수유 텀에 따라 조금 덜 먹거나 더 먹는 때도 있지만 그래도 200에서 300ml 범위 안으로 먹음. 모유 먹을 때에는 3~4일에 한 번 보던 변을 분유 먹이고나서부터는 하루에 한 번씩 본다. (어떤 날은 원데이투똥하기도^ㅠ^) 그나저나 단유 기념으로 1년 만에 맥주 한 잔 쨘~ 했는데 막상 알쓰 되어부러서 몇 모금 밖에 못 먹고 먹다 남겼다^_ㅠ 여전히 디카페인으로 커피를 마시다가 어제 갑자기 아 맞다, 그냥 커피 마셔도 되는구나 하고 오후에 아주 오랜만에 디카페인이 아닌 커피를 마셨다가 잠이 안 오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하루에 몇 잔씩 마셔도 잠 잘만 자던 나였는데.. 아무튼 목표로 했던 3개월보다 한 달 더 모유 수유를 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좋고 편함 헤헤 점진적으로 직수 횟수를 줄였기 때문에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고 아기도 힘들어하지 않았다. 

     

    매일 보니까 잘 모르다가도 가끔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아가 때 눕혔던 배시넷은 이제 눕히면 꽉 들어차서 곧 팔아야할 것 같고 바운서도 얼마 더 못 쓸 듯. 엄마만 보면 방긋방긋 웃어주는 해피아가. 덕분에 나도 늘 참 행복하다^ㅠ^ 울 아가랑 만난 게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가로 인해 어느 정도 삶에 제약(?)이 생기리라는 걸 알지만 (제약이라기보다는 나만 생각하면 되던 삶에서 이제는 뭘 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든 늘 아기를 같이 고려해야하니까.) 정신적으로는 더 자유로워 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내가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얼마 전에 제현주의 '일하는 마음'에서 읽은 것처럼 아가와 만나고 나서 어쩐지 해야 할 것 같은 일로 분류되는 일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아기가 생겨서 넘넘 좋다는 거다. 


    귀여운 미쉘린타이어 허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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