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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D+ 162일) - 캐나다 이유식 쌀가루 구매/ 한국 출생신고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5. 20. 06:13
매달 쓰려고 하는데 자꾸 늦어지는 것 같넴..^ㅠ^ 더 늦어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적어봐야지.
저녁 때 자는 시간이 조금 더 일러져서 7시쯤에 잔다. 남표니와 육퇴 후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김! 낮잠이 짧아지고 같이 노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막상 육퇴 후에 우리도 피곤해서 잘 놀지 못할 때가 많지만..ㅋㅋㅋ 요즘에 새벽에 한두 번씩 깨고 보통은 깨도 안 울고 다시 바로 잠드는데 어제는 새벽에 깨서 흐느껴 우는 것이다.(!!) 흐극 흐규 이런 느낌으로 작게 울었는데 이런 적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 무서운 꿈을 꿨나? 이가 나려고 해서 아픈가..?? 산책이 너무 빡셌나??? ㅠㅠ 열이 나거나 뭐 다른 이상은 없어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는데 다행히 다시 잠들어서 잘 잤다.
오른쪽 귓볼에 난 상처가 드디어 어느 정도 아물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곳이라 나으려다가도 자꾸 다시 덧났는데 만지려고 할 때마다 치발기를 손에 쥐어준 덕분인지 이제 딱지도 다 떨어지고 상처가 아주 작아졌다. 다행!
건조해서인지 약간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팔에는 작은 뾰루지같은 게 뿅뿅 올라왔고 무릎 쪽에도 살짝 튼 것 같은? 자국이 생겼다. 찾아보니 그냥 로션 잘 발라주라는 듯ㅡㅜ
여전히 3시간~3시간 반 정도 텀으로 하루 4번 270~300ml를 먹는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어서 그런건지 낮에 산책을 나가면 피곤해서 그런지 요며칠 세 번째, 네 번째 타임에 다 못 먹고 조금 남기는 경우가 있다ㅡㅜ.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왜때문인지 궁금하네. 슬슬 5월 말부터 이유식 해볼까 싶어서 준비물들을 하나씩 사모으는 중이다. 아가꺼 구경하는 건 참 재밌다ㅋㅋ 시간 가는 줄 모르겠음. 원래는 베이비무브 이유식 마스터기를 사려고 했었는데 믹서기 성능이 별로라는 후기를 읽어서~_~ 베이데이 세일에 산 냄비 세트 중 하나를 이유식 전용으로 해서 시작해볼까 한다. 하다 힘들면 마스터기 살 수도 있고 모르겠다^ㅠ^.. 몇 달 전부터 괜히 걱정만 앞서서 책도 보고 인터넷에서 글도 잔뜩 읽었는데 아직까지도 결정 내린 게 별로 없네^^;;ㅋㅋ 한국식도 해보고 여기 방식대로도 해보고 자기주도 이유식도 해보고 울 아가한테 잘 맞는 방식으로 정착해야지 뭐ㅋㅋ 시작은 쌀미음으로 하려고 하는데, 그냥 여기에서 파는 유기농 쌀로 하려고 했다가 (미국 아칸소 등 과거 목화 재배 지역에서 키운 쌀은 비소 함량이 높지만 여기에서 구할 수 있는 태국산이나 미국 캘리포니아 산은 비소 함량이 낮다길래 그런 걸 쓰려고 했었다) 막상 실제로 할 시기가 다가오니까 다들 좋다는 걸로 해주고 싶자너ㅜㅠ 결국 한국 사이트에서 해외배송으로 주문했다. 주문하는 김에 아가들이 그렇게나 좋아한다는 떡뻥 쌀과자도 이것저것 같이 주문함ㅋㅋ 쌀가루 외에 이유식용 실리콘 큐브나 다른 이유식 준비물은 다 캐나다에서도 팔아서 딱히 한국에서 꼭 주문해야 하는 건 별로 없는 듯. 초기 준비물은 아니지만 밥솥칸막이 정도..? 캐나다에서 구하기 어려워 보여서 전에 엄마가 아가 백일 선물 보내줄 때 같이 부탁했었다. 잘 쓸 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음. 참고로 쌀가루 구매한 사이트는 아래에..
http://www.i-bori.kr/
아이보리 이유식 쌀가루 해외 배송. 카톡으로 사고싶은 상품 리스트와 국가를 보내면 예상 배송비를 알려준다.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음! 5월 7일에 시켰는데 2주도 안 되어서 벌써 도착했다. 나는 초기 세트, 중기 세트, 중기잡곡C, 베스트쌀과자A랑 B를 주문했다. 쌀가루류는 유통기한이 전부 10월까지,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보리차는 2022년 4월까지라 여유있게 다 쓸 것 같다. 과자류는 8월말, 9월초까지인데 두 세트나 산 지라 어떨지 모르겠네. 봐서 아가가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우리도 같이 먹어야겠다ㅋㅋ
이제 목을 완전히 가눠서 훨씬 어린이 같은 느낌이 난다. 목청도 얼마나 좋은지^^;; 노래하듯이 소리를 낼 때도 있고 서서 춤 춰주거나 안고 거울 앞에서 왔다갔다 하거나 놀래켜주면 헤헤 하고 큰 소리로 웃는데 너무 귀엽당. 손 맞잡고 구리구리도 하고 뒤집어놓으면 전보다 오래 재밌어하면서 배밀이하고 플레이짐에 눕혀놓으면 손을 뻗어서 플레이짐 장난감들도 잘 만진다. 요즘 누워있기보다 앉아있고 싶어할 때가 있어서 며칠 전 엑서쏘서 점프앤런을 사봤는데 아직 어색한지 앉히면 뿌엥하고 운다ㅋㅋㅋㅋ 다 큰 것 같다가도 이럴 때 보면 아직 아가이긴 하구나 싶다.
5개월 정도가 되면 호기심도 많고 눈도 전보다 잘 보여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는데 울 아가는 산책 나가면 바로 잠들어버림..ㅋㅋ 그래서 아직 나가는 걸 좋아하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월요일에 아가랑은 처음, 우리도 아~주 오랜만에 공원에 나가봤는데 중간에 깼을 때 두리번거리면서 나뭇잎을 한참 쳐다보기는 하더라. 아가랑 같이 놀러다니려고 계속 여름을 기다렸는데 막상 여름이 아가들한테 쉽지 않은 계절인 듯ㅠㅠ 어제 오늘 날씨 보니까 벌써 너무 더워져서 아가 데리고 나가려면 오전 일찍 나가든지 해야할 것 같다. 코로나 아니면 실내로 놀러갈텐데 그럴 수도 없궁.
오늘 한국 출생신고 서류를 영사관에 보냈다. 태어난 지는 꽤 됐지만 출생증명서 롱품 원본을 보내야하고 보내면 안 돌려주기 때문에 우리는 캐나다 여권부터 만드느라 이제야 한국 출생신고를 하게 됐다. (캐나다 여권 신청할 때 출생증명서를 보내야하지만 여권과 함께 돌려줌) 한국에서는 출생 후 한 달 내에 신고를 안 하면 벌금이 있는 것 같은데 외국에서 신고할 땐 벌금이 없는 듯. 그도 그럴 것이 출생증명서 자체를 받는 데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음. 직접 방문하는 게 아니라 우편으로 접수하는 거라서 우리 여권 사본에 대한 변호사 공증이 필요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런던 내 변호사한테 여권 2개 55불에 공증을 받아서 제출했다.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걸 떼어야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영사관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듯. J가 책임지고 서류를 준비해서 내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류 자체보다 우리한테 어려웠던 건 아가 이름 한자 정하기였다. 사주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게다가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시차도 있는데 어떻게 사주를 본담?) 기왕이면 좋은 뜻으로 조화롭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인명용 한자 사전을 한참 들여다 본 끝에 결정했다. 한자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다. 뜻 정한 것 보고 어머님이 해주신 말씀이 참 따뜻했다.
구글 포토로 예전 사진을 보면 새삼 이렇게 작았나 싶고 벌써 할 줄 아는 게 꽤나 많아진 아가가 참 기특하고 장하다. 이제 곧 이유식을 시작한다니 스테이지 2로 넘어가는 느낌이고 그렇넴. 이유식도 과자도 새로운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떤 반응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캐나다임신출산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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