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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6개월 (D+ 201일) - 초기이유식/ 뒤집기/ 아랫니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6. 29. 04:52

    만 7개월이 불과 열흘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늦게나마 적어보는 6개월 기록.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비밀번호 관련 규정을 까다롭게 만들어놔서 엄청 자주 바꿔야하고 12나 21처럼 연속된 숫자도 못 쓰고 이미 썼던 비밀번호들은 못 쓰고 아무튼 성가시다ㅠ.ㅜ 며칠 전 비번을 또 바꾸라길래 바꿨는데 다시 입력하려니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거. 대충 시도해보다가 5번인가 틀렸는데 갑자기 폰이 초기화되어버림..? ㅠㅠㅋㅋㅋㅋㅋ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고요.. 다행히 사진들 대부분은 이미 연결해놓은 구글포토에 업로드 되었는데 딱 하루, 아가 200일 기념 사진 찍은 날 사진들만 아직 업로드가 안 되어서 다 날렸다ㅠ.ㅜ 백일 때처럼 꾸미고 찍은 건 아니고 그냥 앞에 케익 하나 놓고 찍은 거지만 그래두 아쉽.. 아가가 케익 맛보려고 혀 낼름 내미는 귀여븐 영상도 있었는데 흐규규 그나마 그 전날까지의 사진은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ㅠㅠ

    아무튼 벌써 아가가 200일이 되었다! 100일이 불과 얼마 전 같은데. 그래도 백일 사진 찍을 땐 혼자 앉아있지도 못했는데 100일 사이에 엄청 컸다. 요즘엔 정말 하루하루 다른 느낌이다. 매일 자고 일어날 때마다 키도 크고 팔 다리 손가락도 길어지는 것 같음. 이제 발이 기저귀갈이대 밖으로 나와서 이걸 어째야 하나 싶다ㅠ.ㅜㅋㅋ 한 1주일 전에는 이틀 연속 자다가 90도를 돌아서 크립에 가로로 끼이는 참사가 벌어져서 크립을 새로 사야하나 범퍼침대나 슬레이트가 있는 토들러 침대로 넘어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이제 키가 아예 더 커버려서 그런지 다행히 다시 일자로 잘 누워 잔다.

    한국에서 엄마가 아가 여름옷을 보내준다기에 쿨매트를 같이 부탁했는데 쿨매트 덕분인가? 낮잠이 조금 길어졌다. 낮잠은 여전히 하루 두세 번 자고 있는데 그 중 랜덤하게 한 번을 한 시간 반 정도로 살짝 길게 잔다. 천사 같은 아가:) 밤에는 여전히 비슷한 시간에 잘 잠드는데 요 며칠 아침에 6시반에 일어나는 날도 있고 8시에 일어나는 날도 있고 예측불가ㅋㅋ 어차피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만 있으니 별 상관은 없다. 그나저나 최근에 밤에 자다가 기저귀가 새는 사건이 세 번이나 발생했다ㅡㅡ 아무리 길게 자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짱남 ㅠㅠ 코스트코 기저귀 3사이즈를 선물받아서 써보니 괜찮길래 4사이즈를 사봤는데 (아가 무게가 사이즈 3이랑 4 다 입힐 수 있는 무게가 되어서 바로 4로 넘어옴) 4가 아직 살짝 큰 건지, 불량품인건지, 아기가 요즘 유독 뒤척여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다.

    놀러갈 때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릿첼 의자도 받았는데 과연 언제 쓸 수 있으려나


    이유식을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되었다. 3일에 한 번씩 3일치를 만들고 매번 새로운 재료를 하나씩 테스트해봤다. 여태까지 쌀, 찹쌀, 소고기, 감자, 애호박, 양배추, 완두콩, 고구마, 브로콜리, 당근, 사과, 단호박을 먹여봤고, 간식으로는 바나나매시와 떡뻥을 먹여봤다. 이유식 재료 중 딱히 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재료는 없었는데 간식으로 준 바나나는 입자가 커서 그런가 이유식 먹을 때처럼 반응이 좋진 않아서 조금 먹이다 말았다. 참고로 단호박은 한국 단호박이랑 비슷한 것들이 여기 몇 가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Kabocha squash로 만들었다. 캐나다 와서 한 번도 안 사봤던 건데 아가 덕분에 우리도 먹어보니 맛이 좋넴. 며칠 전 피넛버터도 살짝 섞어줘서 테스트 해봤는데 다행히 알러지가 없었다. 피넛버터는 팜보이에서 나온 피넛만 들어간 걸로 먹여봤다. 다다음주면 중기 들어가야하는데 하루 두 끼 먹일 생각하니 긴장 반 기대 반. 냄비로 두 끼 만들 자신은 없어서 (게다가 중기는 입자가 커져서 익히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듯) 한 끼는 스틱형으로 잘라 쪄서 아이주도 이유식으로 시도해볼까 한다. 해보고 별로면 밥솥으로 만들어볼 생각.

    이유식 만들기도 점점 요령이 생긴다.
    보글보글
    브로콜리, 당근, 단호박.. 넘 예쁜 이유식 색깔들


    눕혀 놓으면 발로 땅을 차서 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어느 순간 뒤집어있고 또 다시 되집어있는 등 몸을 좀 더 잘 움직인다. 요즘에는 자다가도 휙휙 뒤집는다. 아직 맘대로 기지는 못하지만 뒤집어 있을 때 몸의 방향을 360도 돌릴 수 있어서 혹시 위험할까봐 매트 주변에 매트살 때 같이 산 베이비룸을 세워놨다. 발을 손으로 잡고 까딱까딱하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발을 손으로 가져다 입에 넣었다. (키가 크면서 배가 살짝 홀쭉해져서 가능한건가..?) 자다 깨면 혼자 손가락을 빨면서 다시 스스로 잠들기도 하고 옆에 있던 쪽쪽이를 손으로 찾아 들어 물고 잠들기도 한다. 하이파이브를 해달라고 하면 하이파이브하듯 손을 펴서 가져다댄다 (feat. 도치맘)ㅋㅋㅋ 딱히 나를 보고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엄마'라고 많이 한다. 우리가 말하면 그 말의 억양? 음 높낮이를 따라서 옹알거린다. 노래하듯 흥얼거리는 때가 많다. 넘 귀엽.

    아랫니가 두 개 뿅뿅 났다. 귀엽.. 배냇머리가 숭숭 빠지고 휑하던 머리가 조금씩 자라고 있나보다. 아직 많이는 아니고ㅋㅋ 바닥에 닿아서 특히 더 많이 빠진 뒷통수 부분은 아직도 허전하다. 태어나고 3주 정도 되었을 때 찍어두었던 손발스탬프와 비교하니 손발도 엄청 커졌다. 손가락이 어른 손가락처럼 원기둥(?) 형태가 아니라 아랫부분이 더 굵은 원뿔(??)에 가까운 형태라 신기ㅋㅋ 자라는 중이라 그런가보다. 어느 순간 보니 뒷통수가 상당히 납작해졌다.. 짱구베개를 사줘야하나ㅜㅠ 태어날 땐 엄청 동글동글했는데 힝

    J 학교에서 포닥을 하신 한국인 부부가 캐나다를 떠나게 되어 잠시 집 앞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에 와서 같이 식사도 하고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거의 못 뵈었다. 코로나 아니었음 더 자주 보고 작별파티(?)라도 했을텐데. 아가 선물로 음악이 나오는 책을 주셨는데 넘 고퀄인 것.. 집에 같은 책이 있는데 아드님이 이 책을 참 좋아한다고, 음악 다 들으면 박수를 짝짝짝 친다고 함ㅋㅋ 바로 읽어줘봤는데 아가도 좋아하지만 나도 넘 마음에 든다ㅋㅋ 울 아가는 0살 때부터 바순이 뭔지도 알고 좋겠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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