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생후 7개월 (D +226일) - 도치맘/ 발달상황/ 중기이유식 (초기이유식 식단표 포함)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7. 23. 11:31

    요즘 날짜감각이 없어서 아이가 보여준 새로운 모습들 중 어떤 게 7개월 이후인지 헷갈린다ㅠㅠ 벌써 만 7개월하고도 열흘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 7개월 마일스톤 사진도 안 찍고 정신이 없당. 감기 기운도 있고 피곤피곤하지만 짧게나마 7개월 기록을 해보자.

    태어날 때부터 귀여웠지만 매일매일 더 귀여워지는 것 같다. 그렇다, 어쩔 수 없는 도치맘이 되어버린 것이다..ㅠㅠㅋㅋㅋ 우리가 내는 소리나 행동 따라하면 그렇게 신통방통 천재같고 내가 낳았지만 예뻐죽겠고 웃기만 해도 귀엽고 참 그렇다.

    아랫니 두 개에 이어 윗니 네 개가 나왔다. 윗니 세 개는 거의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살짝 하얗게 보인다. 윗니 두 개가 보이길래 벌써 윗니도 나오나 놀랐는데 4개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 약간 빠른 편인 듯.. 준비를 못 했다가 며칠 전 부랴부랴 치약을 주문했다. 예전에는 무불소 치약을 쓰라고 하고 가제수건으로만 닦아주라고 했다던데 권고사항이 바뀌어서 이제는 이가 나고부터 바로 불소 치약을 써야한다고 한다. 물론 많이는 아니고 칫솔에 스치듯 살짝만 발라서. 슬쩍 검색해보니 Tom's 딸기맛 불소 치약을 많이들 쓰는 것 같아 아마존에서 주문했고 내일 도착 예정! 12개월 전까지는 가제수건이나 실리콘 칫솔을 사용해 하루 두 번씩 양치를 해주고 돌 이후부터는 모가 있는 칫솔을 사용하라고 하더라. 전에 사둔 실리콘 칫솔이 있긴 한데 요즘에는 잇몸마사지 해줄 겸 가제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치약부터 익숙해지고 나면 실리콘 칫솔로 슬슬 넘어가야지. 웃을 때마다 살짝살짝 아랫니 윗니가 뿅뿅 보이는데 귀엽다. 윗니가 나려고 할 때 윗입술을 혀로 쫍쫍 빨곤 했는데 그것도 넘 귀엽. 근데 너무 빨리 어린이 되는 거 아니니 너ㅠㅠ
    https://www.amazon.ca/dp/B01IULBM2A/

     

    Tom's of Maine Children's Silly Strawberry Natural Fluoride Toothpaste, 90 mL

    Tom's of Maine Children's Silly Strawberry Natural Fluoride Toothpaste, 90 mL

    www.amazon.ca


    활동 반경이 엄청 넓어졌다. 뒤로 기고 옆으로 기고 360도 돌고 시도때도 없이 굴러다녀서 베이비룸 울타리를 단단히 세워놨다. 아직 앞으로 기지는 못하는데도 잠깐만 시선을 떼면 구르고 굴러서 한참 멀리 이동해있다. 좁은 크립에서도 자다가도 뒤집고 되집고 어떻게 하는건지 어느 순간 보면 눕혀놓은 것과 반대로 머리 있던 곳에 발이 있고 그렇다. 팔에 힘이 좋아져서 그런지 뒤집어서 팔에 힘을 딱 주고 크립 바깥을 쳐다보고 있다ㅋㅋ 크립 높이를 낮춰줘야 할 시기도 곧 올 듯. 다리에도 힘이 좋아져서 우리가 잡아주면 딱 버티고 서있는데 웃기다. 아가들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크는걸까? 구글 포토로 예전 사진 보면 너무 순식간에 큰 것 같아 신기하다.

    아이가 자라면서 힘도 세지고 손도 정교해져서 우리 얼굴을 만지고 안경을 낚아채거나 이유식 먹다가 숟가락이나 우리 손을 잡고 안 놔주거나 젖병을 확 잡고 밀고 당기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한다. 이제는 주먹 휘두르고 다리 파닥거릴 때 맞으면 진짜 아픔.. 조심히 잘 피해야한다ㅋㅋ

    아이가 이렇게 자라고 있으니 새로 뭐라도 좀 사줘야하나 싶어서 어제는 7~8개월 육아템을 한참 검색했다. 우린 콘도에 살고 있는데 집에 여유 공간이 많지 않다보니 장난감을 비롯한 아가 물건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남들 세 개 다섯 개 사줄 때 하나 정도 사려나. 국민 땡땡 붙은 건 다 사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장난감이나 책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가한테 좋은 건 아닐 거라고 자위해본다. (신포도ㅠㅠ) 육아 정보 관련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이 있는데 거기 보니 돌 전 아가는 책 10권 정도면 충분하다고,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걸 좋아한다길래 마음에 조금 위안을 얻었다. 휑뎅그렁한 플레이매트 위에서도 잘 노는 아가야, 내 손짓 발짓만 봐도 빵빵 터져주는 아가야 고마워ㅎㅎ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걸 좋아한다는 건 참트루다. 아주 아가 때부터 있었던 Sandra Boynton 책은 읽어주려고 집어들기만 해도 막 웃으면서 좋아한다. 특히 매일 자기 전 읽어주는 The going to bed book읽어줄 땐 계속 싱글벙글.

    6주간의 초기이유식을 마치고 거의 딱 만 7개월 때부터 중기이유식에 들어갔다. 밥솥으로 할 지 자기주도로 할 지 고민했는데 결국은 아직 냄비이유식으로 하는 중이다..ㅋㅋㅋ 자기주도는 블로그 보다보니 안 좋은 후기도 있어서 중기까지는 그냥 엄빠주도록 가기로^ㅠ^ 냄비로 해보고 힘들면 밥솥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직까진 할만하다. 후기 때부터 어차피 밥솥으로 하게 될 것 같지만 우리 밥도 하는 밥솥이라 시도해보기가 은근 귀찮넴. 보통 중기부터 하루 두 끼를 먹이고 첫 끼와 두 번째 끼니를 다른 음식을 주는 것 같던데 나는 아직 육수도 따로 안 내고 첫 끼와 두 번째 끼니를 같은 걸로 줘서 비교적 수월하게 하고 있다. 대신 초기 때 테스트했던 재료 + 새로 테스트하는 재료 한 가지 해서 한 번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들어주고 있다. 책 보고 식단표를 짜놓긴 했는데 식단표를 따르기보단 그 때 그 때 집에 있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서 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대구살 브로콜리 파프리카 시금치 양파죽으로 여태까지 먹여본 채소들에 대구살을 처음 먹여봄.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유식 거부 없이 엄청 잘 먹는데 찾아보면 누구나 이유식 거부를 한 번씩은 경험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경우 1) 육수를 따로 내서 더 맛있게 만들어본다 2) 한 끼는 시판 오트밀 이유식을 사서 먹여본다 3) 밥솥 도입으로 첫 끼와 두 번째 끼니를 다르게 먹여본다 이렇게 세 가지 대안을 만들어놨다. 중기 초반에 삶은 달걀 노른자도 먹여봤는데 다행히 알러지 없이 통과! 참고로 중기 첫 주는 입자 크기 적응을 위해 초기 쌀가루랑 섞어서 줬다. 초기 이유식 식단표 첨부. 초기도 그렇고 중기도 책을 보고 계획을 짰는데 그 때 그 때 집에 있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서 하다보니 계획과 아주 다르게 진행하게 되었다. 뽑아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사용했는데 빈 칸에는 피넛테스트를 했다거나 계획과 다른 재료로 만들었다거나 하는 특이사항을 손으로 적었다. 아래 첨부한 식단표는 계획표가 아닌 실제로 진행한대로 수정한 버전.

    ** 소고기랑 고구마 궁합이 안 좋대요. 감자로 대체하시는 게 좋을 듯.


    그나저나 요즘 손가락 마디마디가 참 아푸다ㅠㅠ 아가 낳고 손가락이나 손목, 허리가 아프곤 했던 게 다른 곳은 거의 괜찮은데 손가락은 만성통증처럼 남아버렸네. 심하진 않지만 자고 일어나면 뻣뻣한 느낌이고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날은 특히 더 그렇다. 폰이랑 컴터 사용을 줄이고 온찜질 열심히 해야지ㅠ.ㅜ 에구구

    한동안 가을에 친구 결혼식 시기 맞춰서 한국 가고픈 마음에 살짝 들떠서 우리가 과연 갈 수 있을 상황이 될 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한국 가면 어디서 어떻게 지낼지 아가용품은 어떻게 해야할지 어케하면 가족들이랑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아직 갈 지 말 지도 모르는데 괜히 세세한 거 한참 생각했었는데ㅋㅋㅋ 한국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안 좋아져서 뭐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ㅠㅠ 한국은 못 가더라도 토론토나 호숫가나 나이아가라라도 용기내서 다녀와야지 복직이 얼마 남지 않았따..ㄷ ㄷ 넘나 겁쟁이라 코로나 이후로 집 근처 산책 외에는 아무데도 안 갔는데 백신 2차까지 맞고 나면 조금은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캐나다는 백신 접종률도 올라가고 확진자도 눈에 띄게 줄었으니 용기를 내보쟈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과 몇개월만에 얘기를 나눴는데 글쎄 한 명은 4월에 엄마가 되었고 (울 아가 나온 12월 이후에 얘기할 때에도 전혀 말이 없다가 이제야 알게 됐다! 놀랐지만 나도 조심성이 많은 편이라 충분히 이해 가는 부분) 한 명은 내년 1월에 아빠가 된다고..! 다들 이렇게 엄빠가 되다니 신기하다ㅋㅋ '철없이 놀았었는데 세월이 무섭네', '우리가 정신 못 차리게 술 마시던 게 엊그제 같구먼'이라는 이 칭구들 말이 참 공감되고 말이다.. 이적이 쓴 짧은 글에서 인생이 다 합해서 닷새냐고 했는데 참으로 그러하다. 언젠가 아가들 다 같이 만날 날이 있기를 바라본다ㅎㅎ

    댓글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