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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산/육아 휴직, 후회되는 부분.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2. 2. 15. 01:05
캐나다에서 다녀본 회사가 한 곳 뿐이라 일반화할 순 없지만 내 경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다음에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또 휴직을 한다면 피하고 싶은 소소한 실수(?)랄까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분들도 혹시 휴직에 들어간다면 참고하십사 하고. 우선 이전에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적어놓은 글은 요기.
2020.12.09 - [캐나다에서의삶] - 캐나다 회사 생활 - 출산, 육아 휴직
우리 회사의 경우 정규직으로 처음 입사하면 공휴일 제외 15일의 연차를 쓸 수 있고, 경력이 5년인가 10년 쌓일 때마다 추가로 휴가를 더 준다고 들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부터 1월 1일까지 회사 문을 닫으니 공휴일 제외 총 20일 가량의 유급 휴일이 있는 셈. 연차는 매 해 5월 1일을 기준으로 다음 해 4월 30일까지 써야하고, 일반적으로 쓰지 못한 휴가에 대해서 돈으로 지급해주지 않는다. 출산, 육아 휴직에 들어가기 전 연차 사용 관련 인사팀이 안내해준 바는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나처럼 2020년 말에 출산, 육아 휴직에 들어가서 2021년 말에 복귀한 경우, 1) 20년 연차를 모두 사용 후 휴직 시작, 2) 휴직 끝에 20년 연차를 붙여써서 소진, 3) 쓰지 못한 20년 연차에 대해 휴직이 끝나는 시기에 돈으로 지급 -- 이렇게 세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고. 나는 팀에서 처음으로 출산, 육아 휴직에 들어가는 사람이기도 했고, 주변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인사팀한테 물어보니 그냥 내 선택이라고 하길래.. 왜때문인지 전혀 아~무 근거 없이 절차가 쉬워보이는 1번을 택해 중간중간 연차를 쓰면서 병원도 편하게 다니고 (업무 시간 중에 다녀와도 되지만 나간 김에 남편이랑 맛난 것도 먹고 놀다오려고 종종 연차를 썼다) 휴직 앞에 마지막 남은 연차 3일을 붙여서 신청한 뒤 목요일부터 휴직에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다시 신청한다면 절대 이렇게 안 하고 3번을 택할 듯ㅠㅠ 생각이 짧았다. 내가 경험한 1번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2주마다 금요일에 급여가 지급되는데, 출산 휴가 들어가면서 고용 보험 신청할 때 마지막 지급일 이후에 처리가 되기 때문에 마지막 급여일에 맞춰서 그 다음주 월요일에 휴가를 들어가는 게 좋다. 나는 마지막 지급일 이후 남은 연차 3일을 쓴 다음에 출산 휴가가 시작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휴가 시작하고도 다다음주에야 고용 보험 신청 처리가 완료되었다^_ㅠ 바보같은 짓이었음. 연차를 안 쓰고 돈으로 받는 게 낫지만 혹시 남은 연차를 써야한다면 마지막 날을 급여 지급일인 금요일이 지나지 않도록 정하는 게 좋을 듯.
- 휴직이 끝나고 돌아오니 22년 4월 말까지 써야하는 21년 연차가 새로이 주어져있다. 당연한 걸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ㅋㅋ 돈으로 받을 수 있는 20년도 휴가를 돈으로 받고 필요하면 차라리 21년도 연차를 휴직 뒤에 붙여 쓰는 건데..^_ㅠ 미사용 휴가에 대해 돈으로 지급하는 회사면 상관 없는데 나는 안 쓰면 그냥 사라져버리는 거라.. 휴직 끝나고 왔더니 새로운 팀에 조인한 상황이라 더 난처하다. 새롭게 익히고 배울 게 많은데 남은 연차 다 쓰려면 거의 매주 주4일 해야하는 상황^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이번 주에 팀장님이랑 얘기해보기로..
아무튼 다시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은.. 나 말고는 이런 멍충이같은 실수 다들 안 하겠지만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는데 남은 연차 언제 어떻게 다 쓰나 머리 싸매다가 글로 남겨본다.^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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