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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쉼 없이 눈이 내린다
그닥 굵은 눈송이는 아니지만 밀도 있게
백설기 가루 같이 포슬포슬한 눈가루가 흩뿌리듯 내린다
잠시 다른 일을 하다 창 밖을 내다보면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
2017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름에 결혼을 했고
동시에 퇴사와 출국을 했다
상반기에는 결혼을 준비했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에 바빴다
작년 다이어리를 꺼내어 연초에 적은 내용을 보니 늘 그렇듯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지금 보니 조금 귀엽고 우스운? 내용도 있고만
- 운전 master
- 독서 많이 하기
-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자
- 호신술 배우기
- 춤 배우기 + 춤 배워서 남미 가서 추기
- 많이 웃고 덜 인상 쓰고 여유 있게
- 일기 쓰자
- 중국어 꾸준히 공부
- 비디오 편집, R 같은 실용적 기술 익히기
- 매일 조금씩이라도 기록하기. 그림 또는 글
- IELTS 등 영어 공부
일부는 이루었지만 늘 아쉬운 점은 있다
저들 중 내 마음 속의 핵심은 많이 웃고 덜 인상 쓰고 여유있게- 였는데. 그랬었나 모르겠네
블로그에는 바쁘거나 지나치게 삶이 안정적이거나 언제든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기를 이라고 써 놓았는데
계획에는 없었지만 그림을 배우고 요리도 늘었으며 스페인어에도 발을 들여놓았으니 그럭저럭 잘 지냈다고 봐야하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만 아니면 지금의 내 모습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2018년에는 무엇보다 건강, 건강을 챙기고 싶다
보다 박식해지고 싶고
더 당당한 서른 살의 내가 되고 싶다
17년 말까지 결정하려던 나의 진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공부도 일도 직접 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니 참 답답하다
올해에는 분명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게 되겠지 기대와 함께 18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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