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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플러스 스포 없는 영화 추천
    하루하루기록 2021. 3. 5. 06:46

    아기를 낳기 전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했다. 아기 낳으면 티비 보기는 어렵겠다 싶었고 멤버십 요금도 자꾸 올라서.. 아기 낳고 한 달 지나니 약간 살 만해지면서 뭔가 우리를 위해 시간을 조금이라도 보내고 싶어졌다. 최소한의 시간, 노력 투입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은 아무래도 티비 시청이라.. 한 주에 한 편 정도는 영화를 보자고 마음 먹었다. 마침 며칠 전 개봉한 영화 소울이 넘 보고싶던 차라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해보기로 했다. 아래는 최근 디즈니 플러스 구독 후 본 영화 리스트. 모두 강추! 

     

    1) 영화 Soul

    인생 띵작.. 내가 유독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의 또다른 인생띵작은 코코^^;) 애니메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보더라도 넘 훌륭한 영화다. 소울의 각본을 쓴 사람 중 하나인 Mike Jones의 인터뷰를 봤는데, "The message of the movie isn't the meaning of life. Neither one of us are qualified, nor I don't know anybody who's qualified to really talk or say what the meaning of life is. But we did feel that life has its own meaning that maybe life itself is the meaning."라는 그의 말이 이 영화를 잘 요약한 듯. 삶의 의미는 삶 그 자체에 있다는 것. 사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스토리에 너무 몰입해서 배경음악을 잘 못 듣고 기억도 잘 못하지만 듣자하니 소울 배경음악 퀄리티가 엄청 좋다는 듯. 그나저나 아기를 낳기 한참 전에, 실은 결혼하기도 전에 아기를 낳으면 이름을 '소울'이라고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막상 외국에 나와 살게 되어 소울이라고 이름을 짓지는 못했지만. (Soul도 So Wool도 놀림받기 넘 좋은 이름 같아서ㅠ.ㅜ) 아무튼 영상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다 좋았던 영화! 

     

    2) 뮤지컬 Hamilton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이 뮤지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19년 시카고 출장을 갔을 무렵이다. 버스에 해밀턴 광고가 붙어있고 같은 팀인 애슐리와 에릭이 해밀턴이 토론토 공연을 볼 거라는 얘기를 하는 걸 듣고 뭐길래 저러나 관심이 생겼다. 미국 10달러 지폐에 그려진 인물로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에 대한 뮤지컬이다. 린 마누엘 미란다가 극본을 쓰고 작사, 작곡을 했으며 알렉산더 해밀턴 역을 연기한다. 힙합, R&B 등의 장르를 잘 녹여낸 뮤지컬로, 유색 인종 배우를 많이 캐스팅한 걸로 유명하다. 미국 건국 관련 내용이다 보니 살짝 들어간 미국 국뽕이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다. 특히 조지 3세 나올 때마다 넘 웃기고 캐비넷 배틀이 참신해서 좋았다. 등장하는 여자 배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에 비중 있는 역할이라 좋았고. 그나저나 조지 3세가 그렇게 묘사되는데 영국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했다니ㅎㅎ 아무튼 브로드웨이 좋은 좌석에서 보려면 100만 원 정도를 내야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더이상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은 하지 않고 있으니) 디즈니+에서 볼 수 있어서 핵이득:)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3) 영화 Ratatouille 

    J가 좋아하는 라따뚜이! 나는 이제야 처음 봤다. 꽤나 오래된 애니메이션인데도 오래된 느낌이 안 들었다. (새로 손을 좀 본건가..? 모르겠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요리에 관한 애니메이션이다. 스토리라인이 딱 떨어지는 깔끔한 느낌! 중간중간 파리 풍경도 볼 수 있고 좋다. 등장인물들 영어 발음이 프랑스식 발음이라는데 나는 눈치를 못 챘음^^;; J가 끝나고 얘기해줘서 알았다. 

     

    4) 영화 Onward

    어린 시절 아빠가 돌아가신 엘프 형제에 대한 애니메이션이다. 이건 꽤 최신 작품으로 아마도 작년 개봉작이었던 듯. 보고나면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마지막에 눈물 찔끔 나고요. 다 보고나서 검색해보니 진부하다는 평도 있는 것 같은데 난 좋기만 하던뎅.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 형제 목소리를 맡았는데 넘 찰떡!

     

    디즈니+ 월 11.99 CAD이고 연간 회원권은 119.99 CAD이다. 전에 겨울왕국2 나왔을 때였나 무료 체험으로 겨울왕국 1 봤던 것 같은데 이제 무료 체험은 없어진 듯 하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멤버십 구독 끝나기 전에 모아나랑 코코도 다시 보고싶고 심슨 시리즈 정주행도 하고 싶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상들도 보고 싶은데. 디즈니 플러스에만 있는 컨텐츠가 많아서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스타워즈 시리즈랑 마블 시리즈도 달릴 수 있고 말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넷플릭스보다 (아니면 넷플릭스에 추가로) 디즈니플러스를 많이 구독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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