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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gdorfgoodman's 2010 holiday windows워커홀릭인척 2011. 9. 26. 11:53
예산이 얼마였을까. 출처: www.bergdorfgood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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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기록 2011. 7. 2. 12:38
매일, 후회 -사쿠라바 가즈키 '내 남자' 中 나는 그 순간에 회한덩어리였던 나의 청춘과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 때를 사랑했는가를 깨달았다.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中 나는 그 순간에 회한덩어리의 나의 시대와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것들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알았다. 내가 가끔 못 견디도록 시달리는 것은 삶의 그러한 편린들에 의해서이다.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두 글이 지나치게 유사하다거나 어떤 글이 먼저 쓰여졌는가를 논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지금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의 못난 지난 날들과 그 날들을 놓지 못하고 아득바득 끌어안고 있는 안타까운 내 모습이 보였을 뿐. 회한덩어리인 나의 시대와 작별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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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임시폴더/문학소녀인척 2011. 6. 7. 13:10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 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 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 오면 가슴을 확 펼쳐 사랑 한 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의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 한 번 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 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본느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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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기록 2011. 6. 7. 13:04
싱가포르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비롯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사이트들 탈퇴하거나 메일 수신거부 설정을 해놓았다. 교환학생 보고서도 써야할테고 채플확인서도 작성해야할텐데 하나, 둘 정리해야겠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적응이랄 것도 없이 한국에서 너무나 잘, 싱가폴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지도 않고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난 아직도 그 때 그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은 자랐다고 전보다는 현명하게 사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난 몸도 마음도 그대로 자라지 못하고 글을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꺼져버린 뇌는 깜빡깜빡 불이 들어올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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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기록 2011. 5. 29. 10:37
영양가 없는 시간. 왜 나는 마음 아플거리를 찾고 있는지..? 나에게 주어진 4달이라는 긴 방학을 주체하지 못하고 줄줄줄 흘려보내고 있다. 내일은 싸트 결과가 나오고, 오후엔 다른 곳 면접도 보러간다. 옷은 뭘 입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냥 좋게 봐주길 바랄 뿐.. 다 안 되거든 미모관리에 신경쓰라는 언니의 우스갯소리는 신경쓰지 않지만. 다 안된다면 방학동안 배우고 싶은 것, 하고싶은 것에 대한 대강의 계획도 있지만. 인턴기간이라는 정해진 기간 안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유보할 수 없다는 것이 염려스럽다. 아부지 말씀대로 대학원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공부해야하나. 패션을 버리고 다른 일을 택할 거라면 지금이 바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