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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좋은 연휴 기록 (feat. Comet C/2023 A3 쯔진산 아틀라스 혜성)
    하루하루기록 2024. 10. 15. 13:37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주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세계가 넓어지는 느낌이 새삼 좋다. 알지 못했던 걸 배우고 보지 못했던 것에 눈이 트이는 순간들.

    내가 뭘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조금씩 그 반경을 넓혀가보려고 한다. 하나씩 하나씩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둬야지.

    아이를 키우면서 애한테 하는만큼만 나한테 했다면 좋았을텐데 싶은 때가 있다. 혹여 추울까 더울까 매시간 세심히 살피고 피곤한지 어디 아프진 않은지 걱정에, 몸이든 마음이든 상처가 흉이라도 질세라 약을 바르고 다독이고 끼니마다 밥을 챙겨먹이고 사소한 일에도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고. 나는 왜 나에겐 그렇게 자비롭지 못했나, 혼자일 때면 밥을 대충 때우고 늘 부족한 점만 생각하고 스스로를 미워했던 시간들이 미안하고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딸을 대하듯 나 자신도 애틋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

    30대에 들어서면서 슬퍼했던 게 무색하게 지금은 30대라는 이 나이가 참 좋다. 세상의 잡음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져서, 나를 바로 보고 긍정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혜성을 봤다. 올해 개기일식, 부분월식, 오로라에 이어 혜성까지! 이런 걸 공짜로 봐도 되나요? 행복 충만.

    오늘 엔칸토를 다시 보며 새삼 “the stars don’t shine, they burn”이라는 가사에 눈물이 찔끔. 프로즌은 딸이랑 여러 번 봐도 매번 코끝이 찡.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 디즈니가 내 마음을 울려~

    뭘 했는지 어딜 갔는지도 기록하고 싶지만 밤이 깊었네. 지금 느끼는 이 산뜻한 기분만이라도 거칠게나마 얼른 적어두고 자고 싶었다!

    Comet C/2023 A3 Tsuchinsan-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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