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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8개월 (D+ 259일) 기록 - 바구니 카시트 졸업/ 나들이/ 다이퍼 래쉬
    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8. 25. 07:02

    어느덧 휴직의 3/4이 지나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요즘 루틴은 다음과 같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젖병1을 먹이고 내가 일어나면 같이 아침 산책을 다녀온다. 산책을 다녀오면서 커피를 사오거나 가볍게 장을 봐온다. 아이는 낮잠을 자고 우리는 각자 시간을 갖는다. 아이가 일어나면 내가 이유식1과 젖병2를 먹이고 우리도 같이 점심을 먹은 뒤 놀아줘서 또 재우고, 안 자면 계속 놀아준다. 남편이 이유식2와 젖병3을 먹이고 다같이 놀거나 오후 산책을 다녀와서 아기를 씻긴다. 아이가 살짝 또 잠들면 그 틈에 저녁을 먹고 아이가 깨면 젖병4를 먹인 뒤 소화시키고 양치시키고 책을 읽어줘서 재운다. 각자 산책을 다녀오거나 샤워를 하고 같이 운동을 하면서 티비를 보거나 각자 할일을 마저 한 뒤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 저 사이 3일에 한 번 정도 아이 이유식을 만든다. 남편은 틈틈이 논문을 써야한다. 잊지 않고 매일 레체 궁디팡팡해주고 털을 빗어주고 놀아주는 데 시간을 조금 할애하도록 노력한다. 주말에는 같이 청소 빨래 등 밀린 집안일을 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아가 사진을 보내고 짧은 통화를 한다. 분명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데 자려고 누우면 오늘 뭐 했지 싶기도.. 그래도 눈에 띄게 폭풍 성장하고 있는 아가를 보면 마냥 행복하다. 복직할 때까지 반짝거리는 이 소중한 순간들을 마음껏 즐겨야지. (앗 정신차려보니 벌써 다음주면 후기 이유식 시작이네 그럼 루틴도 살짝 바뀌고 더 바빠지지 않을까 싶다^ㅠ^ ㅎ ㅏ 후기이유식 잘할 수 있게찌..?)

     

    며칠 전 처음으로 장난감을 잡기 위해 앞으로 기었다! 늘 옆으로 구르고 뒤로 기던 아가가 앞으로 나가니 싱기방기. 요즘 매일 엉덩이를 들썩들썩거리고 위로 번쩍 올리는 게 곧 혼자 스스로 앉겠다 싶다. 젖병을 양손으로 혼자 들고 먹는 건 물론이고 가까이 가져다주면 마치 우리가 굶긴 것 마냥^^;; 허겁지겁 양손으로 젖병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서 먹어서 웃기다. 이제 5oz뿐만 아니라 9oz짜리 젖병도 잘 들고 각도 조절도 나름 섬세하게 한다.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있고 양손에 장난감을 들고 부딪쳐서 똑똑 소리를 낸다. 전에 쪽쪽이를 스스로 집어서 무는 아가 영상을 보고 신기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울 아가가 이제 그러고 있다. 입으로 푸~ 하거나 우리가 혀를 낼름 하면 따라 흉내를 내려고 하는데 넘 귀엽다. 말도 많이 하고 (아직 우리가 해보라고 할 때 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 엄마 아빠 소리도 비슷하게 낸다. 구글포토가 모아서 보여주는 몇 달 전 사진을 보면 불과 얼마 전인데 참 많이 컸고 얼굴도 꽤 많이 달라져서 신기하다. 아, 전과 또 달라진 건 레체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는 점이다. 남편 말대로 레체로 태교를 해서 그런건지..?ㅋㅋ 보기만 해도 꺄르르 꺄르르. 

     

    인펀트 카시트를 졸업하고 컨버터블 카시트로 넘어왔다. 살짝 끼는 느낌이 있었지만 바구니 카시트가 안정적이기도 하고 새로 설치하는 것도 일이라 (하고나니 별 거 아니었지만) 계속 바구니 카시트에 태워 다녔는데, 곧 아기를 낳는 친한 언니한테 카시트를 물려주면서 더이상 미룰 수 없이 얼결에 레벨업ㅎㅎ 이제 유모차랑 카시트랑 따로따로라 차에 태우려면 유모차에서 빼서 안아 옮겨야하고 특히 중간에 잠들면 옮기다 깬다거나 하는 단점은 있지만 넓어져서 편안해하는 듯! 유모차를 타고 가면 자꾸 손잡이에 발을 척 올려놓는 게 넘 웃기다.

    귀여워..

     

    지지난 주말에는 큰 맘 먹고 히먼스에 다녀왔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종종 갔던 곳인데 아이랑 같이 가니 감회가 새롭달까..ㅎㅎ 딸기, 복숭아, 옥수수랑 애플사이다 두 병을 사왔는데 다 맛있다. 왜 여기에서 산 과일이 늘 팜보이나 다른 마트에서 산 것보다 더 맛있는건지? 조만간 또 한 번 다녀와야할까봐..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제 아가가 그 정도는 잘 다닐 수 있는 듯! 돌아오는 길에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예전에 Heeman's에 대해 남긴 글은 아래에..

    2020.09.07 - [캐나다에서의삶] - 캐나다 일상 - 런던 근교 딸기 농장 Heeman's

     

    캐나다 일상 - 런던 근교 딸기 농장 Heeman's

    지난 주 토요일에는 큰 맘 먹고(?) 외출을 했다. 코로나 이후 산책 이외에는 아무런 액티비티 할 엄두를 못 냈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인지 런던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있어서인지

    sophistry.tistory.com

     

    지난 토요일에는 친한 언니의 베이비샤워 겸 송별회를 하러 또다른 언냐 집에 다녀왔다. 아가가 의사쌤 외의 사람을 보는 게 거의 처음 아닌가 싶다. 이쯤부터 낯을 가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직 아닌가봄..? 유모차에 앉혀놓고 있었는데 방긋방긋 잘 웃고 그 집 아가인 5 1/2살 언냐랑도 잘 놀고 생각보다 오래 평온하게 잘 있어줘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왔다. 다녀와서는 바로 낮잠 쿨쿨.. 아가들은 생각보다 무엇에든 잘 적응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몇 달 후 데이케어에도 잘 적응해주길 바라ㅠ.ㅜ 그나저나 캐나다 와서 맺은 몇 안 되는 인연인데 떠난다니 아쉬워서 집에 오니 눈물이 났다^_ㅠ 막상 코로나 때문에 런던에 있어도 1년에 한 번 보긴 했지만 그래두..ㅎㅎ 

     

    남편과 나 모두 집에 있다보니 모든 육아를 2인 1조로 하는 편인데 지금은 남편이 일이 있어 잠시 밖에 나갔다. 남편은 오늘 아기 목욕 타이밍에 자기가 없으니 스킵하자고 했지만 아무래도 씻기는 게 좋을 것 같고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혼자 씻겨봤는데 이런 ㅠ.ㅜ 요즘 부쩍 씻을 때 귀랑 몸 여기저기를 긁는데 머리를 말려주는 사이 스스로 몸을 긁어 생채기가 났다ㅠㅠㅠㅠ 오늘 외출도 안 했는데 그냥 남편 말 들을 걸 그랬나 혼자 씻기니 역시 체력이 달리는데 결과는 상처뿐이라니 넘 슬푸다 흑흑ㅠㅠ 로션 급하게 호다닥 발라주고 옷을 입혔다. 신기하게 옷 입히면 안 긁는단 말이지. 그리고 내 손톱은 안 그런데 아가 손톱은 왜케 빨리 자라는 것 같은지 흑흑 엄청나게 파닥파닥 움직이지만 손톱도 후딱 깎아줬다. 

     

    다이퍼 래쉬인지 살짝 피부가 붉어졌는데 수도 크림을 발라줬는데도 바로 안 없어져서 기저귀를 바꿔봤다.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ㅠ.ㅜ Hello Bello라고 크리스틴 벨 부부가 만든 브랜드인데 하기스보다 가격은 있지만 천연재료라고 해서 사봤다. (나는야 팔랑귀 마케팅의 노예) 아직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디자인이 귀엽당. 헬로벨로 사이트에 가면 기저귀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7팩 고르고 로션이나 목욕용품 뭐 그런 걸 번들로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일단 아마존에서 사봤당. 뭔가 하기스 팸퍼스 커클랜드보다 약간 형태가 단순하다고 해야하나? 그래두 신기하게 하나도 안 새고 괜찮다. 맨들맨들 뽀얀 피부야 얼른 돌아오길 ㅠ.ㅜ

     

    https://hellobello.ca/

     

    Hello Bello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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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lobel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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