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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런던 근교 딸기 농장 Heeman's
    캐나다에서의삶 2020. 9. 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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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eman's Garden Centre & Strawberry Farm

    지난 주 토요일에는 큰 맘 먹고(?) 외출을 했다. 코로나 이후 산책 이외에는 아무런 액티비티 할 엄두를 못 냈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인지 런던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있어서인지 어쩐지 용기가 났다. Heeman's는 집에서 2~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회사나 공항과 가깝다. 딸기 농장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다른 과일도 많고 정원 가꾸기용 씨, 꽃 화분, 묘목 등을 많이 판다. 애슐리가 전에 매년 여기서 딸기랑 복숭아를 왕창 사서 엄마랑 잼을 담근다고 했던 기억이.. 코로나 시국이라 Curbside pickup으로 차 안에서 딸기만 사가는 줄도 꽤 길어보였다. 우리는 구경만 하고 체험은 안 했지만, 직접 딸기를 따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있으면 같이 오면 좋을 것 같고 실제로 아이들과 온 가족들이 많았다. 작년 할로윈 무렵 회사에서 다 같이 갔던 사과 농장도 apple picking 체험을 제공했는데, 농장들이 대부분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듯. 

     

    농장 자체는 매일 열지만 금, 토, 일에는 푸드트럭이 와서 우리는 사실 먹으러 간 것도 있.. 점심쯤 가서 도착하자마자 배부터 채웠다. 매번 다른 푸드트럭이 오는데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 보면 그 날 어떤 푸드트럭이 오는지 확인할 수 있음. 우리는 Bifana Boys라고 포르투갈 번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었다. 포크, 비프, 치킨이 있는데 (그새!) 치킨이 품절돼서 우리는 포크랑 비프 콤보를 하나씩 시켜 봄. 분위기도 한 몫 했겠지만 샌드위치도 감자도 맛이 좋았다. 확실히 요즘 들어 먹는 양이 늘었다. J는 배부르다고 멈췄는데도 나는 근성있게 끝까지 먹음. 예전 같았으면 둘이 하나 끝내고 나머지 하나는 맛만 본 다음에 집에 싸갔을텐데. 야외 테이블이 띄엄띄엄 놓여져 있어 안심했다. 그늘은 서늘하지만 볕이 쨍쨍해서 그늘 밖은 더운 날씨였는데 운 좋게 그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슬리브리스에 가디건을 입고 간 건 탁월했다. 반팔을 입고 간 J는 다 먹을 무렵에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지만. 

     

    구경을 하다 보니 우리도 화분을 하나쯤 사볼까 싶었지만 나는 선인장도 잘 못 키우는 사람이라.. 고양이한테 독성이 있는 식물이 꽤 많은 게 신경쓰이기도 하고 해서 다음 기회로 미룸ㅎㅎ 구경을 마치고 선데 아이스크림 하나와 딸기, 수박을 사서 돌아왔다. 아이스크림에 과육이 씹히는 딸기 시럽이 달지 않으면서도 참 맛있었다. 냠냠. 딸기는 뭘 바른 것도 아닌데 어쩜 그리 반짝반짝 빛이 나는지. 집에 와서 먹어보니 새콤달콤 신선하고 맛있었다. 마트에서 파는 것과 확실히 다른 듯. 수박은 당도는 높은데 약간 질긴(?) 부분이 있었다. Sugar baby라는 종을 사고 싶었는데 다 팔렸대서 Seedless로 사왔는데 커서 아직도 꽤 있다. 다 먹을 때까지 임당검사는 잠시 보류.. 

    원래 이 날 세 가지 푸드트럭이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기대했던 하나가 취소되어서 쪼끔 아쉬웠다.
    Bifana sandwich & Prego sandwich. 둘 다 다른 매력. 포크부터 먹어서 비프는 살짝 식고 먹게 됐지만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맛있었다.
    길마다 일방통행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다들 거리두기를 잘 해서 안심.
    작은 연못(?)가에 분수도 있고 산책로를 조성해놨다. 걷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지만. 
    알은 작지만 참 맛있었던 딸기. 보정 없이도 빛깔이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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