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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3월 그래도 웃으면서 마무리캐나다에서의삶 2022. 4. 1. 10:31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 일이 많았고 힘든 한 달이었다. 아이와 응급실에 달려간 잊지못할 우리의 11주년부터 시작해 이앓이 때문인지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열이 나서 지난 주 데이케어 조퇴, 어제는 데이케어 장염 유행으로 조퇴. 다행히 열이 난 다음날에 바로 열이 내렸고 장염도 집에 오니 전혀 증상이 없다. 48시간동안 장염 증상 없는지 집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은 휴가를 내고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다. 어제 데이케어 같은 반 6명이 결석했다는 걸 보니 그 전날부터 바이러스가 돈 듯..? 지난 달이었나 이번 달 초에도 같은 반 아이들이 다같이 배탈이 난 적이 있었는데 (왜때문이죠) 그 때도 우리 아이만 무사했었다. 나의 한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정말 한국 아이들이 어릴 때 크고 강한 것인가..ㅎㅎ 열이 나거나 잘 먹지 못하거나 잘 자지 못하거나 그 무엇이든 아직 자그마한 아이가 아픈 건 보기 참 안쓰럽다. 아푸지마.. 항상 건강하자.
아이가 아픈 것보다는 내가 아픈 게 낫겠다 싶었지만 둘 다 아픈 건 옵션이 아니었는데요.. 아이에게 옮았는지 이번 주 초 코는 아무리 찔러도 음성인데 39.7도까지 열이 오르고 온몸이 떨리는 오한에 메스꺼움을 느꼈다. 이제 발열과 오한은 없어졌지만 메스꺼움은 아직도..^_ㅠ 어제는 아이 조퇴 픽업 오라는 연락 받고 급하게 집을 나서다 블랙아이스에 넘어져서 부상을 당하질 않나.. 오늘 오전에는 해가 났길래 다같이 산책을 나갔더니 갑자기 중간에 다시 비가 쏟아져 비 맞은 생쥐꼴.. 시트콤이냐구ㅠㅠ 괜히 한 번 찾아보니 삼재도 아닌데요?? ㅠㅠ 대체 무슨 일.. 후
몸도 마음도 참 힘든 한 달이었는데 오늘 아이와 함께 노니 웃을 일이 참 많았다. 아빠와 엄마가 나란히 앉아 반대쪽에 있는 아이를 부르는 걸 해봤는데^ㅠ^ 놀이로 인식했는지 다시 계속 열 번을 왔다갔다 하는데도 엄마한테만 와서 한달치 웃을 걸 다 웃었다ㅋㅋㅋ 엄마랑 아빠 똑같이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엄마가 쪼끔은 더 좋나봐? 아빠한테도 한 번 가주지~~ 킥킥 해사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겼다. 아무튼 몸은 아직도 엉망이지만 그래두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4월은 왠지 더 좋을 것 같아. 날씨도 기분도 몸도 마음도 전부 다!! 희망차다 희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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