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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하루종일 경보 알람 울리는 차 경찰에 신고캐나다에서의삶 2022. 3. 8. 10:59
오늘 오전부터 하루종일 집 가까이에서 어떤 차 알람이 계속 울렸다. 낮에는 집에 아이가 없고 일하는 중에는 주로 헤드폰을 끼고 있기도 해서 곧 멎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후에 아이를 데려오고 해가 지도록 계속 울려서 어찌 해야하나 당황스러웠다. 해가 떠있을 땐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잘 몰랐는데 해가 지고 나니 알람이 울릴 때 차에 불도 들어와서 어떤 차인지 집에서도 명확히 보였다. 아이가 잠들고 새벽에도 계속 울리면 아이가 깰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콘도 관리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바로 오지 않아 검색해보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라.
런던에서 긴급한 신고일 경우 911에 전화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긴급상황이 아닌 경우 519-661-5670로 전화하라고 하기에 전화를 걸어봤다. 하루종일 동네에 주차된 차 알람이 울려서 그러는데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나요? 하니 주소와 차 종류, 번호판 넘버를 물어보고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가져갔다. 차 번호판은 남편이 확인하러 내려가서 아직 돌아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번호판은 지금 확인하러 내려갔다고 하니 확인되면 911으로 다시 걸어서 주소를 말하고 차량 번호를 알려주라고 하더라. 911으로 전화를 걸어본 적은 물론 경찰에 뭔가를 신고해본 거 자체가 처음이라 살짝 긴장됐다. 왠지 신고하고 나면 괜히 알람 다신 안 울릴 것 같은 기분도 들고ㅋㅋㅋㅋ 아무튼 신고하고 나서 40분 가량 지났을까? 발신번호 없이 전화가 와서는 차 소유주와 통화했다고, 바로 가서 처리하기로 했다며 곧 알람이 멎을 거라고 했다. 그 사이 콘도 관리인으로부터 4시간째 견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문자 답신도 왔는데 견인은 오지 않는 것 같고요. 신기하게도 경찰과 통화 후 진짜로 곧 알람이 멎었다. 본인 차인지 몰랐던 걸까 외출 중이었던 걸까? 아무튼 감사했다. 조용히 잘 수 있겠고만.. 새로운 경험이라 기록을 남겨본다!
https://www.londonpolice.ca/Modules/contact/search.aspx?s=DpdBNKuO9Bh7VpL2YkxSDweQuAleQ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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