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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몇 가지 기록
    캐나다에서의삶 2019. 4. 8. 13:14

    징징대기 싫지만 요 근래 회사 생활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해야할 일에만 집중하면 만사오케이인데 왜 자꾸 주변 일들에 신경을 쓰게 되는지 그런 게 좀 싫다. 어제 울 집에 놀러온 언니들한테도 하소연했지만 뭐랄까 가끔 내가 쩜오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일인분, 한 사람의 몫을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예를 들어 4월 말에 시카고 출장을 가는데 교통편 예약할 때 디어본에 차타고 가서 거기에서 기차를 타는 게 효율적이라는 걸 다른 애들은 그냥 알고 나는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가 너무 예쁨받고 싶어서 안달인걸까. 언니들이 그런 종류의 일들은 그냥 현지인한테 맡기라고 했고 그게 맞는 말인데. 근데 한편으로는 그냥 내가 게으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 생각이 또 나를 괴롭힌다. 사실 한국에서 중국 출장 갈 때 난 첫 출장이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중국 경험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 알아보고 루트 짜고 예약했었는데. 혹시 그냥 내 스스로가 외국인이라는 핑계로 게으름 피우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거다. 흐으~

    가끔 외롭기는 한데 막상 사람들 사귀는 게 자꾸 자신이 없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게을러서인걸까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점점 아니 거의 안 하는 듯. 입사 초기에는 일부러 다양한 사람들이랑 점약잡고 했는데 지금은 뭐랄까.. 그런 노력들이 다 피로로 다가오는 것 같달까. 막상 내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면 말주변이 없으니 재밌게 못해주는 것 같아서 또 소심해지고 위축되고 때로는 상처받고 다시 노력을 줄이고. 흐규규 그리고 어제 수다를 떨다가 다른 애들 입장도 새삼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여기에 정착할지 안 할지 모르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한테 정을 쏟기도.. 자기들도 새로 회사에 온 거라 적응해야 하는데 랜덤아시안걸을 챙겨줘야하나 참.. 뭐 그렇겠지 ㅎㅎ

    또 몇 가지 기록할만한 일들이 있는데 우선 지난 주말에 신용카드를 드디어 만들었다! 회사폰도 도착해서 새로 셋팅하고 컨택트렌즈 핏팅 하고 익스프레스 엔트리 풀에 등록도 하고. 미루고 미루던 일들. 풀에 등록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초청장을 받아부렀네. J 오면 신체검사도 하고 얼른 서류 준비해서 올려야지. 아~ J 빨리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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