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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휴가 + 이번 주의 기록
    캐나다에서의삶 2019. 3. 24. 03:18

    캐나다의 모든 회사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5월 1일 - 다음 해 4월 30일을 기준으로 연차가 지급된다. 계약서를 보면 15일의 연차를 부여받았는데, 5월부터 그 연차를 쓸 수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때 연차 소진 없이 추가로 주어지는 5일 가량의 휴가를 더하면 1년에 20일 가량의 휴가를 쓸 수 있다. 한국에서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와 다른 점은 매년 하루씩 연차가 늘어나지 않는다는건데, 검색해보니 근속연수 10년 이후부터 연차가 늘어나서 최대 5주까지 휴가가 주어지는 듯 하다.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4월 말까지 쓸 수 있는 좀 휴가가 있었는데 어떤 셈법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40시간, 5일이 있었다. 왜지? 월별 하나면 4일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계약직 때 남은 하루를 추가해준건가..? 어리둥절.. J가 학기 중이고 컴스를 앞두고 있어서 여러모로 여행가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그냥 3월에 3일, 4월에 2일 나눠서 휴가를 소진하기로 했다. 

    지난 주 수목금에 연차를 내고 목금토에 토론토(또론토..)에 다녀왔다. 목금에 J 컨퍼런스가 있어서 겸사겸사 같이 간건데 목요일에는 웰컴디너에 같이 갔다. 디너 메뉴가 기대보다 괜찮았다. J 어드바이저랑 스코샤뱅크에서 외부 아카데믹 파트너 관련 팀을 리드하는 크리스탈오용님이 연설(?)하는 걸 들었다. 와인 두 잔을 마시고 약간 알딸딸한 기운을 빌어 (난 학자도 아닌데..) 가서 얘기를 나눠봤다. 아시안계+여성 리더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금요일에는 레체랑 쉬다가 제이피가 추천해준 스시집에 가서 오마카세를 먹었다 냠냠. 스키파라는 곳인데 약간 일본 정통 스시는 아니고 퓨전? 창조요리? 임. 정통 스시를 먹고 싶으면 야스에 가보면 좋을 듯.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여러모로 말썽이 좀 있고 컨시어지 매니저가 너무.. 태도가 이상해서 일주일 지나고 나니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 때는 좀 화가 났었다. 다행히 레체가 이번 에어비앤비를 넘 좋아해서 나도 좋았다. 레체 인생샷도 많이 남겨주고^ㅠ^ 

    이번 주에는 회사 차원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바로 현재 5개인 비즈니스 그룹을 4개로 합친다는 것. 2012년에 6개인 비즈니스 그룹을 5개로 줄인 거라고 하는데, 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대응을 위한 거라고 한다. 바뀌는 내용을 보면 여러모로 상식적인(?) 결정인 듯. 나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어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지만 CEO와의 대화 보니까 관련 부서의 사람들은 다양한 질문을 하더라. 나는 아마 추가로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라인 하나를 더 맡게 될 것 같은데, 차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공부가 좀 필요할 듯 하다.

    아! 그리고 알렉스가 떠난다ㅠ.ㅜ 처음 왔을 때 엄청 버벅거릴 때부터 같이 일했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고.. 애증의 알렉스. 아마존 뮤직으로 간다던데 리테일에서 넘 고생하고 초췌해진 알렉스.. 뮤직에서 행복하길ㅋㅋ 알렉스 대신 오는 베로니카가 아마존 갓 입사한 친구란 거 듣고 필이 엄청 무쓸모일거라고 하고 카메론은 처음 오면 해달라는 거 다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잘 써먹으라고 했다. 내가 11번가 첫 입사했을 때 바로 알렉스, 베로니카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필 얘기를 듣고 마냥 웃거나 동조할 순 없었다. 필 아자씨 아무리 아마존 경력 10년이라고 해도 그렇지.. 대학 갓 졸업해서 이전 경력이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인 애가 내 벤더매니저라니 이런 얘기 넘한듯 ㅜㅜ 

    요즘 거의 매일 애슐리랑 점심을 먹어서 그런가 영어가 좀 늘은 것 같은 느낌..ㅋㅋ 이번 주 왜케 영어 잘 되냠~_~ 어제는 에릭이랑 애슐리랑 덤하이당(?) 가서 포를 먹었다. 애슐리가 자기랑 다른 사람들이 거기 핸섬맨 가게라고 부른다고 해서 나 전에 가본 거 같은데 누가 핸섬맨..? 했는데 가서 보니 누가 핸섬맨..? 아마도 우리가 동양인을 보는 시각이랑 그들이 보는 시각이 좀 다른 모양..호호 누구랑 엄청 닮은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나플라랑 똑닮았네. 그나저나 에릭 30살인 거 약간 충격이고요.. 30인 거 듣고 표정관리 못했고요.. 급 친근해져버리넴. 다음 주 Safety 관련 미팅 준비도 해야하고 4월 초 토론토 미팅 준비도 해야해서 할 일은 많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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