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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최근 몇 주의 기록
    캐나다에서의삶 2019. 5. 18. 06:36

    드디어 날씨가 좋아졌다! 주말에 비온다고 하긴 하지만.. 봄의 다른 이름은 컨스트럭션기간이긴 하지만..ㅎ 그래도 기부니 좋다. 정신차리고 보니 최근 한 달간 글을 안 썼네. 최근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을 몇 가지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시카고 출장 -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3박 4일로 시카고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 스리엠, 캐나다 스리엠, 미국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캐나다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에이전시인 플라이휠 이렇게 전부 모이는.. 나름 대규모의 회의였다. 아마존 피자 두 판의 법칙이 무색하게도 한 스무 명 모인 듯. 원래 비행기를 타고 미국 스리엠이 있는 세인트폴에 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예산 절감 차원에서.. 마침 미국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오피스가 있는 시카고에서 모이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이라 그런가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상당히 쭈구리 같았다. 자세히 쓰지는 않기로 한다..ㅎ 차로 가려다가 넘 빡세서 우리는 디어본까지 차타고 가서 기차를 탔는데 세인트폴의 칭구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6시간 차를 타고 와서 1박 2일만에 돌아갔다. 안습 ㅠㅠ 난 글쎄 이래도 되나 싶은 출장이었다. 회의는 이틀인데 3박 4일 팔머호텔에서 묵고 밥도 잘 먹고. 애들이 너무 빨리 많이 먹어서 나는 맨날 반 이상 남겨야 했지만 그래도 에릭이랑 애슐리랑도 전보다는 좀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다.

    골골 병자모드 - 출장 다녀와서 한동안 아팠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두통이 계속 있고 약을 먹어도 잘 가시지 않고 소화도 잘 안 되고.. 진짜 건강이 제일이다. 20대 때 체력이 평생 가니 운동하라는 말을 흘려들은 과거의 나 반성해라 ㅠㅠ 운동도 운동인데 멘탈 관리도 좀 해야할 듯. 요즘에는 왜 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이제야 사춘기가 오나? 이제 어른이 되나? 흠. 무엇을 위해 사나? 뭐하고 있는 건가? 톨스토이는 사람은 사랑, 오직 사랑으로 산다는데. 그런가.. 회사에서 1년 무료체험 하게 해 주는 calm이라는 명상 앱을 받았는데 좋은 것 같다. 이거라도 좀 꾸준히 해야지. 

    오랜만에 카콕이 - 지난 주에 카콕이랑 토보간에서 맥주 한 잔을 했다. 뜬금! 인스타에서 연락하다가 급 연락을 잡아서 캐치업했다. 역시 재밌는 칭구.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친구 만나서 한 잔 하는 거. 진짜 오랜만에 느끼는 느낌이라 즐거웠다. 에릭 얘기 꺼내니까 내가 걔한테 어떤 감정인지 알지? 하는데 이칭구야.. 나도 말은 몬하지만 에릭 별루야.. ㅜㅠ 

    오랜만에 디아더카메론 - 어제 카메론이랑 점심을 먹었다. 역시 뜬금. 지난 주에 카콕이 만났다고 하니 카콕이랑 일할 때 재밌었는데~ 나도 연락해봐야겠네 하더라. 그러고 바로 엘리스 회사 나간 거 아냐고 하는 거 보니 카콕이가 잘린 배후에는 엘리스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ㅡㅡ 암튼 이것도 상당히 노멀한.. 일반인 같은 식사였달까. 일 얘기만 하지 않고 집 구하는 얘기 아내 박사했던 얘기 온타리오 교육 예산 절감 얘기 등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니 좋았다. 물론 일 얘기도 했음ㅋ 카메론이 카메론하지 뭐.. 덕분에 플라이휠에 대해 되돌아보고 콜린한테 장문의 메일을 날렸다. 에릭은 항상 돈 쓰자 쪽이고 카메론은 항상 돈 쓰지말자 쪽이라 뭐 누가 좋다거나 나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웃기다. 

    코리안룰스 - 혹시 언니들이나 형부가 블로그 보려나?_? 싶어서 한국인 얘기는 거의 안 적지만 아무튼 한국인이 주변에 있어서 의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외로움이 무슨 담배 몇 개피 핀 효과라나 뭐라나 그런 헤드라인을 최근에 얼핏 봤는데. 제길.. 내 건강.. 이번 주에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통화도 하고 그러니까 쪼금 나은 것 같기도 하궁.. 

    회사 구조조정 - 글로벌리 5개 비즈니스 그룹을 4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도 줄인다. 자발적으로 먼저 신청 받고 그 다음에 비자발적으로 진행한다는데. 슬슬 손 들고 나가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까지 자발적으로 받는 기간인지 모르겠넴. 나 괜찮으려나? 내가 팀장이면 나를 자를 것 같다ㅡㅡ. 잘리면.. 집에서 그림 그리고 레체랑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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