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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atford Festival
    캐나다에서의삶 2019. 4. 22. 00:25

    런던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스트랫포드라는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가 있다. 런던이 그렇듯 스트랫포드도 영국의 지명을 따온 것인데, 영국 스트랫포드는 셰익스피어가 나고 자란 셰익스피어의 도시라고 한다. 그를 기념하고자(?) 여기에서도 매년 셰익스피어 연극제를 하는데, 퀄리티가 수준급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1952년? 5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꽤나 역사가 깊다. 정식 명칭은 셰익스피어 연극제이지만 막상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공연하는 것은 아님. 연극제는 매년 4월부터 10월쯤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stratfordfestival.ca/

    몇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뮤지컬이 가볍게 즐기며 보기 좋을 것 같아서 빌리엘리엇을 선택! 표를 조금 일찍 끊기도 했고 29세 이하면 특별 할인이 있어서 엄청 좋은 자리를 정가의 1/2도 안 되는 가격에 볼 수 있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 무대 연출도 좋고 배우들 실력도 엄청났다. ㅠㅠ 최고최고.. 무대를 뒤집어놓으셨다.. 후 가까운 좌석에서 보니까 배우의 호흡, 표정 하나하나까지 잘 볼 수 있어서 짱 좋았다. 그래도 무대와 좌석이 가까워서 굳이 비싼 자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듯! 마미 편지 나올 때 주변에서 쿨쩍대는 소리가 들렸는데 나는 일렉트릭시티를 들을 때도 눈물이 났다. 그렇게나 하고 싶은 게, 좋아하는 게 있는 삶은 어떤 삶일까. 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드는 삶. 부럽기도 하고 시기지심이 생기기도 하고.. 참고로 도시 안에 극장이 몇 곳 있는데, 우리는 스트랫포드 페스티벌 극장에서 보았다. 극장에서 가까운 주차장은 일 15불 정도?에 주차할 수 있는 것 같았고 아주 조금만 걸으면 되는 곳에 강가를 따라 무료 주차장이 있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연극 15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무사히 주차할 수 있었다. 강가가 아쥬 아름다우니 시간을 내어 살짝쿵 산책을 해 주면 좋음ㅋ.ㅋ 

    스트랫포드의 중심을 가로질러 아본강이 흐르는데, 겨울에 강이 얼어 보호 시설에서 데리고 있던 백조들을 강에 다시 풀어주는 이벤트가 4월 초에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이벤트는 이미 지난 후였지만, 강을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를 만날 수 있었다. 스트랫포드 -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작은 도시이지만 너무 관광도시스럽지도 않고 아기자기한 맛집들도 있어서 런던에 있는 동안 또, 자주 와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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