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캐나다 일상 - Bonnieheath Estate Lavender & Winery, Sixthirtynine
    캐나다에서의삶 2019. 7. 1. 04:06

    어제는 Norfolk County에 위치한 Bonnieheath Estate Lavender & Winery에 다녀왔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는데, 기대보다 소소하긴 했지만 라벤더 필드가 귀여웠고 입장료에 포함되어있는 두 잔의 시음도 맛이 좋았다. 라벤더 필드에서 귀여운 사진을 많이 남김^ㅠ^ 애플사이더, 블루베리라벤더사이더, 라벤더 레모네이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중 두 잔을 시음할 수 있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나는 애플사이더와 레모네이드를, J는 블루베리라벤더사이더와 레모네이드를 마셨다. 와이너리에서 와인 안 마시기ㅋㅋ 사이더도 유명하다더니 역시 맛이 좋았어. 몇 병 사올까 고민하던 차에 선반이 비어버려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와인, 사이더 외에도 라벤더로 만든 목욕용품이나 에센셜 오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필드에서 공연도 마련되어 있었고 - 우리가 갔을 땐 어떤 싱어가 기타를 치며 컨트리송?을 부르고 있었다 - 작지만 꽤나 알찬 구성. 라벤더 필드에서는 직접 라벤더를 꺾어 작은 부케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이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놀 수 있게끔 가위, 리본 등을 갖추고 있는 크래프트존도 있었다. 보통 때는 디스틸러리인 곳을 축제 기간에만 크래프트존으로 활용한 듯. 예상 외로 변변한 먹을거리를 팔지 않았던 건 아쉬웠다. 출출해서 결국 이동 중에 눈에 띈 KFC로 급 진입ㅋㅋ 소울푸드.. 후후 저녁을 맛있게 먹기 위해 자제하며 세트 하나를 나눠먹었다. 메이슨빌에서는 오리지널만 팔고 매운 맛 안 파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 

    우드스탁으로 이동해서 동네를 좀 거닐다가 예약해 둔 sixthirtynine 레스토랑에 갔다. 햇볕을 많이 쬐어서인지 에어컨을 오래 쐬어서인지 둘 다 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왜 두 가지를 하루에 다 하려고 했을까.. 후회하며 갔지만 캐나다에서 가 본 레스토랑 중 역대급!! 먹을수록 에너지가 조금씩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츄릅 아란치니를 에피타이저로 시키고 버섯카바텔리, 오리스테이크를 메인으로 시켰다. 운전을 해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드링크로는 J는 사이더(막상 6.5도였던 것.. 그냥 맥주 시킬 걸 후회했다), 나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시켰다. 에피타이저가 나오기 전에 빨갛고 노란 미니토마토에 치즈와 소스를 얹은 일종의 카프레제를 아뮤즈부쉬로 줬다. 음~ 맛있어. 아란치니도 라블라스에서 사 먹은 거랑 차원이 다르자너 ㅠ.ㅜ 바삭바삭 꼬소~ 플레이팅도 넘 귀엽고 말야.. 메인이 나오기 전에 진저소르베를 또 무료로 제공해주고요.. 메인으로 나온 두 디쉬 역시 아쥬 맛있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 부담스럽지 않고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다. 버섯카바텔리는 일종의 느타리버섯과 아스파라거스, 카바텔리(파스타의 일종)를 넣어 핸드덱 치즈라는 우드스탁에서 난 치즈와 아르굴라, 아몬드로 만든 페스토로 만든 것이었다. 얌냠.. 나도 앞으로 요리할 때 펜네, 푸실리, 파르팔레만 쓰지 말고 카바텔리도 좀 활용해봐야겠당. J는 오리를 좋아하지만 (사실 이제 알았음) 나는 보통 닭이나 소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오리요리는 참말 맛이 좋았다. 오리 스테이크를 한 편에 주고 그와 함께 다른 한 편에는 오리다리콩피로 만든 크로켓을 곁들였다. 냠냠. 배가 넘 불러서 디저트는 맛보지 못했다. 우리를 서빙해 준 친구가 참 친절했는데 우리가 5시 예약이다보니 사람이 적을 때라 더 신경을 많이 써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런던에서는 식당 어디 좋아하냐고 해서 데이비즈비스트로 얘기하니 오 거기 클래식이라고 하고 헌터스 새로 생긴 오이스터 바인데 다양한 타파스 있다고 알려주니까 가봐야겠다고 했다. 음식으로 하나되는 푸디들ㅎㅎㅎ 6시부터는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나이 든 부부가 다정하게 온 케이스가 많아 마음이 좋았다. 우리도 저렇게 다니자. 전에 토론토의 퓨전 오마카세 식당인 스키파 (제이피가 추천해줘서 가봤던..) 셰프가 추천해줘서 방문하게 된 건데 아쥬 대만족! 스키파 정도의 가격대를 예상하고 갔는데 에피타이저 10~20불, 메인 30~40불 초반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였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꼭 한 번은 시간을 내어 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