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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미국 3M 아마존팀의 방문, 병가
    캐나다에서의삶 2018. 12. 9. 02:44

    바빠서 잠도 잘 못 자고 힘든 한 주였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3M 아마존 글로벌 리더인 토니랑 미국 아마존 산업부문 담당자인 내이트가 와서 미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유해줬다. 아직 캐나다에서는 큰 이슈가 아닌 3P를 통한 판매에 대한 부분이나 에이전시를 통한 광고 운영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3M은 캐나다 외에도 총 18개국에서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다. 세일즈를 달러어마운트로 따졌을 때 당연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는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이다. 캐나다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고 캐나다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나 독일/일본 대비 우리 성장률을 고려해보면 2020에는 top 2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들이 설명하는 내용이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지지해준달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거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올해는 그저 일단 하나하나 해내는 게 목표였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규모있게 변화를 이끌어낼지가 중요할 것 같다. 한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할 얘기가 많았을텐데, 아쉽게도 한국은 피터지는 격전지라 아마존이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일본 판매를 위한 소싱, AWS만 있는 상황. 매년 올해는 들어온다 올해는 들어온다 말이 많았는데, 언제 들어오려나 궁금하네. 

    수요일에는 나도 내가 한 일들에 대해 공유했는데, 준비 시간이 넘 짧아서 (지난 주 금요일에 마크가 갑자기 이거 너도 발표 함 할래? 해서 갑자기 주말에 준비 ㅜㅜ 미리 좀 알려주지 야속하기도 하지만 마크가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내가 나를 프로모트 할 수 있는 기회를 껴준 셈이라 그저 감사하기로 했다) 허접했는데도 다들 잘 들어주고 토론도 많이 해 줘서 좋았다. 크리스티나가 갑자기 내 얘기를 하며 '아니 물론 S처럼 하면 베스트고 젤 좋지. 근데 필한테 그런 시간이 어딨어~ 그렇게 투입할 시간이 없다니까?'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짱남 ㅡㅡ;; '물론 그렇져 저도 브랜드팀이랑 논의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스텝바이스텝으로 한 거에요. 자원이 부족하니 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게 젤 중요할 듯여' 하니까 그래도 시간이 없고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이랑 인더스트리얼쪽은 다르다나 뭐라나.. 에혀 그렇다고 안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수요일 저녁에는 다 같이 회식이 있었는데 토보간에 가서 피맥을 했다. 토보간에서는 맥주만 마셔봤고 음식은 먹어본 적 없었는데 낫배드였다. 그치만 담엔 고구마피자 안 시켜야지.. 암튼 토니아저씨가 낮에 인사할 때부터 윙크하더니 역시나 한국러버였다. 입사하고 초반에 싱가포르에서 일했다는데 한국에도 일로 자주 간 모양이다. 자꾸 나한테 한국 얘기하고 무슨 한국인도 결혼식 엄청 예쁘자나 큰 모자 쓰고 그치?? 이러길래 당황해서 '죄송한데 제 나이대랑은 좀 다른 것 같네여' 해서 갑분싸..ㅋㅋ! 그나저나 그 분 입에서 제이제이마호니스 이름을 들을 줄이야.. ㄷ ㄷ 학철신이랑 같이 갔었다고 당황쓰ㅋㅋ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태극기랑 등등 얼굴 분장하고 한국에서 축구 봤다고, 독일한테 져서 열받았는데 한국인들은 이만하면 잘했다고 기뻐해서 신기했다고 (그랬나..?)  펍에서 어떤 한국인 아저씨가 2~30대 여자애한테 무례하게 했는데 그러시면 안된다고 했다가 같이 나가서 주먹다짐을 했다고..ㅋㅋㅋ 이제는 엘지로 떠나신 학철신님 덕분인지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좋은 듯 하다. 마지막에 집에 넘나리 가고픈데 계속 얘기하고 예전에 자기랑 일했던 애 얘기하다가 50살인데 28살인가랑 결혼했다면서 섹스하려고 그런거지 뭐~ 이러면서 나한테 이런 얘기해서 미안 이래서 짱남;; 뭐냐 한국 아저씨인 줄.. 미국인들은 이런가.. 주차해놓은 곳 방향이 같길래 또 붙잡혀서 얘기하기 싫어서 빙 돌아서 차타러 갔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카메론이랑 에릭 붙잡혀서 얘기 중ㅋㅋㅋ 아니 에릭 집에 만삭인 와이프가 기다린다고요 좀 보내주셈.. 

    토보간 다녀온 담날, 그러니까 목요일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았지만 쌤이랑 점심약속도 있고 카메론이 팀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미팅이 있어서 참고 갔다. 잘못된 선택 1.. 그냥 목요일에 쉬었어야 했는데. 다음 주 월요일 팀 런치 메뉴 취합하는 거 아무나 발룬티어 해달라길래 뭐.. 내가 새로 왔으니까 애들이랑 얘기도 해볼 겸 지원해서 취합을 받았다. 내가 워낙 눈치왕이다보니 사소한 걸로 신경이 엄청 쓰이고 그래서인지 점점 더 아파졌다. 휴.. 잘못된 선택 2 걍 있지 괜히 발룬티어는 해가지고.. 점점 더 아파지는데 미련하게 그냥 4시 반까지 버티다가 결국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3번인가 먹은 걸 다 토해내고 머리도 몸도 넘 아파서 쓰러졌다. 잘못된 선택 3 아프면 그냥 집에 올 걸.. 금요일에 토론토 아마존 팝업스토어 가는 날이었는데 도저히 넘 아파서 병가내고 집에서 쉬었다ㅠㅠ 위에 말했던 토니를 비롯해 CBG리더인 맷페페, 마크 상사인 캐티, CHIM 리더인 누노 등등 높은 사람들을 모시고 우리가 이런 멋진 걸 했어요~ 자랑하는 날이었는데. 일은 할 거 없고 가서 공 치하하는 거 듣기만 하면 됐는데 넘 속상 ㅠㅠ 가서 다 같이 사진 찍은 거 보니까 더 속상하다 ㅠㅠ 제길.. 기차표 전액 환불 안 돼서 60불 날리고 흑흑 여기서 3M 다니는 동안 이렇게 간지나는(?) 일을 또 하게 될 지,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랑 그렇게 또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생각하니까 아파서 자면서도 분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내가 나의 올해의 사진을 놓친 느낌이랄까 ㅠㅠ 으으 아직도 분하다. 하.. 진짜 왜 하필 이 때 아파가지고 속상해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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