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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2018년 마무리
    캐나다에서의삶 2018. 12. 23. 12:36

    다음 주에는 크리스마스~뉴이어까지 쭉 회사가 쉰다. 얘기를 들어보니 컨트랙은 나와서 혹은 집에서 일 하고 돈 받아도 된다고 하긴 하지만 다들 쉬는데 딱히 그러고 싶지 않아서 나도 쉬기로 했다. 마크는 24일에 나오는 것도 나오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할 일이 좀 있어서ㅡㅜ 집에서 끝내든지 가서 하든지 해야겠다. 이번 주중에 끝내고 뉴이어까지 쭉 안 나오고 싶었는데 흐으으 그나저나 12월이 어떻게 갔나 모르겠넴. 바쁘기도 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가족 얘기를 많이 해서 홈식으로 좀 우울했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좀 적어볼까나. 

    12일에는 카메론 생일이라 생일 카드를 적어줬다. 생일 겸 크리스마스 겸 굿바이카드. 캐나다에서 가장 처음 같이 일한 게 너라서 다행이었다고, 처음에는 너 영어가 제일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너 말이 제일 알아듣기 쉽다고, 아쉽지만 다른 팀 가서도 잘 하라고. 힝구.. 카메론..ㅡㅜ 이제 보니 카메론이 다른 팀으로 간 게 우울함의 한 원인이었던 것 같기도.. 그리고 또 충격적인 소식은 엘리스도 다른 팀으로 감..ㅋㅋ 나 불러놓고 다 다른 팀 가기 있냐..ㅋㅋㅋ 주변에서는 이 팀 맡은 것도 채 1년이 안 되었는데 벌써 가서 맷 페페가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다고들은 하는데.. 그래도 DRC로 가니까 내년에 같이 협업해서 컨텐츠 관련 프로세스를 잘, 빨리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과연 누가 엘리스 대신 올 지 궁그미~_~ 

    12일 오전에 CBG 분기 행사도 있었다. 분기마다 각 사업부문에서 돌아가면서 맡아서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SOSD 차례였다. 사업부문+재무팀에서 새로 온 사람, 분기 결과나 이슈 사항을 공유하고 소소한 이벤트를 한 뒤 같이 점심을 먹는다. 다들 어글리 스웨터를 입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다들 어마어마하게 입고 왔더라 ㄷ ㄷ 40% 정도는 나처럼 크리스마스 스웨터만 입고 왔고, 40%는 엘프, 산타, 불 들어오는 옷 등 엄청나게 입고 왔고, 나머지는 그냥 평소처럼 입고 온 듯. 탑라인은 다 초록불인데 캐나다 달러가 약세라 아쉬웠다는 얘기가 좀 있었다. 그러고 나서 CBG Hero라고 부문에서 미리 추천을 받아서 상(?)을 주는 시간이 있었다. 보통 분기마다 3명씩 주는 듯 하다. 처음 사람에 대해 소개할 때 나는 내가 추천한 맷클레어인가?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이름 불려서 깜놀 ㅠㅠ 넘 놀라서 찔끔 울 뻔ㅎㅎ 내가 여러 부서랑 일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에 진짜 생각도 못한 일이라 상장 & 트로피 준 아누자랑 허그하는 것도 깜빡하고 어리바리 있다가 들어옴. 넘넘 기부니 좋았당 히히 상품으로 원래 3M 포인트 준다는데 나는 아직 전환 전이라 기프트카드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스카치 상품을 이용해서 잘 포장해온 뒤 익스체인지 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침에 깜빡하고 집에 놓고 옴-_-.. 전날에 포장도 열심히 했는데 제길.. 번호 순서대로 나가서 앞에 놓인 선물들을 집어오거나 앞에 뽑은 사람 선물을 스틸하는 게 룰이었다. 나는 72번 뽑아서 거의 끝자락이라 어차피 선물도 못 가져왔으니 내 앞에서 끝났으면 했는데 어쩌다보니 마지막 남은 선물을 가져오게 됐다 (스틸할까 고민하는데 진행하는 애들이 시간이 예상보다 넘 늦어져서 애절한 눈빛으로 마지막 선물 집어달라고 하길래..) 세라믹 화분인데 포장이 안 되어있어서 그런지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했다. 봄이 오면 상추라도 심을까보다.. 레체가 다 뜯어먹으려나.

    이번 주 월요일에는 CHIM 2018 Wrap up 시간이 있었다. 마크랑 같이 1시간 올해 결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CHIM 사람들한테 공유했다. 오후 2시 공유인데 오전에 갑자기 누노가 뭐 물어봐서 그 내용 추가해서 공유해줬더니 좋아했다. 후후 그치만 마지막에 누노 질문을 잘 못 이해해서 좀 이상하게 대답함ㅡㅜ  마크가 커버해줬지만 이제 거의 1년인데 아직도 잘 못 알아먹다니 넘 짱난다.ㅠㅠ 카콕이랑 메신저하다가 얘기했더니 자기는 영어가 자기 모국어인데도 잘 못 알아들을 때 있다고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착한 칭구.. 하긴 우리말로 얘기할 때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있긴 하지. 카콕이가 자기는 자신감이 부족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제한할 때가 있는데 나도 영어 관련해서는 그런 것 같다면서 충분히 잘하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힝구 고마븐 친구 카콕이. 다이어리 사다가 카콕이가 좋아하는 마리오 몰스킨 다여리를 발견해서 선물했다. 그랬더니 자기 집에 다여리랑 똑같이 생긴 85년도 게임팩있다고 사진 보여줌ㅋㅋㅋ 어릴 때 아빠랑 자주 같이 했다고 한다. 목요일에 있었던 회식 때에도 마리오 옷 입고와서 여기 너가 준 거랑 똑같은 버전 마리오 있다고 보여줬다ㅋㅋㅋ 이렇게 취향저격 했을 때 기분 넘 좋음 크크 목요일에는 원래 쇼퍼마케팅 팀 해피아워였던건데 급 SOSD랑 조인으로 하게 되어서 카콕이도 있고 더 즐거웠다. 맥주 한 잔 하고 얘기 좀 하다가 인사하고 일찍 빠져나왔다. 한국에서는 자의+타의로 맨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빠져나올 수 있는 내 자신이 신기하네ㅎㅎ 

    어제는 캐티 집에 초대받아서 점심을 먹고 왔다. 토론토 부근이라 파이잔 차를 마크와 같이 얻어타고 다녀왔다. 캐티 집 가면 음식도 늘 맛있고 재밌고 좋당. 호호 이번에는 밥 먹고 보드게임(?)같은 것도 했는데 아니 캐내디언이라고 하면 이미지가 다들 항상 땡큐 쏘리 많이 하고 너무나 점잖은 양반들인데.. 게임 갑자기 19금+더러운 얘기 나와서 넘 신기 ㅡㅜ ㅎㅎ 재미있긴 했다만ㅎㅎㅎ 마크가 집에 갈 때 게임이 혹시 투머치였냐고 물어보길래 재밌었는데 카드에 모르는 단어들이 좀 있어서 캐내디언 컬쳐 알려면 좀 배워야겠다고 함. queefing.. 같은 단어 음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집에 오는 길에 조수석에 앉아서 졸았다 실화냐 ㅠㅠㅋㅋㅋㅋ 피곤해가지고 캐티네에서 일부러 알콜 없는 것만 마셨는데ㅠㅠ 진짜 캐티네 집만 다녀오면 왜 이렇게 졸린지 저번에 마크가 운전할 때도 잠들고ㅋㅋㅋ 아오 회사생활 편하냐..

    엄빠랑 통화할 때는 막상 데면데면하면서 (같이 있어도 뭐 살가운 딸은 아니었지..) 엄빠 생각이 많이 나고 보고푸고 그러넴. 캐나다에 있는 5년간 여름마다 놀러갈 곳 다 생각해놨었는데 급 한국 한 번 갈까 생각하고ㅋㅋㅋ 한국가는 승훈이 부러워하고ㅋㅋㅋ 내가 이럴 줄이야~_~ 

    그나저나 남은 일 하기 넘나리 싫당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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