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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Q4 준비)
    캐나다에서의삶 2018. 9. 23. 13:26

    이번 주에는 주로 4분기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른 채널도 아마 비슷하겠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존 어카운트에 한해서 얘기해보자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Consumer Business Group의 많은 부문들이 1~4분기 중 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다. Thanksgiving, Black Friday, Cyber Monday, Christmas로 이어지는 황금 holiday season 덕분인데, 이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관련 프로모션을 이번 주 금요일 21일까지 데드라인으로 접수를 받았다. 프로모션을 접수한다고 해서 바로 승인이 되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승인이 거부되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미리 접수를 마무리하고 승인 여부를 확인했다. 아무래도 엄청 트래픽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크는 마진을 좀 포기하더라도 판매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을 포함하길 바랐지만, 내가 쫄보인지라 예상 마진이 너무 낮은 건 제외하게 되더라. 아직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부족한 듯.. 그래도 이전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들을 많이 포함시켜서 결과가 어떨지 흥미롭다. 

    홈디포에서는 9월에 단독으로 런칭해 이미 판매 중이지만, 아마존 등 다른 어카운트에서는 10월 1일부터 판매 예정인 Filtrete 스마트 필터 관련 온라인 상 컨텐츠를 일정에 맞게 업데이트 하기 위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내가 일하는 초기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내가 상품/컨텐츠/프로모션을 실제로 아마존에 적용하기 전에 누구의 컨펌이 필요한가-였다. 플랫폼 회사에 비해 제조회사는 관련되어 있는 이해관계자가 훨씬 많다고 해야하나. 처음에는 좀 복잡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때때로 확인해야 하는 대상이 다르다! 사실 아직도 헷갈릴 때가 많다. 1) 아마존 어카운트 세일즈의 총 담당자 2) 아마존 어카운트 마케팅의 총 담당자 3) 해당 부서의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카메론과는 별개로 각 브랜드별로 브랜드 전체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Filtrete은 안토니나, Command는 매들린과 매트였지만 이제는 매들린과 아누자, Safety는 로렌이 담당한다.) 4) 아마존 미국의 해당 부문 담당자. 11월에 아마존 알렉사 팝업스토어가 토론토에서 열릴 예정이고, 스마트 필터도 참여하기 때문에 관련 준비도 카메론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직도 가끔 내 스스로 내 한계를 규정짓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예를 들어 카메론이 팝업스토어 준비하는 걸 좀 도와달라, 안토니나와 확인해서 아마존 사무실에 샘플을 언제까지 도착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런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나도 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영어가 모국어인 애들보다 더 잘 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전혀 움츠러들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러는건지. 급 반성의 시간. 

    개인적인 내용도 살짝 적자면 화요일에는 푸드트럭이 와서 핫도그+감자+음료수를 사먹었다. 3M에서는 종종 이런 류의 행사를 진행하는데, 푸드트럭을 부를 때도 있고 주얼리 등 벤더를 초대해 할인해서 팔 때도 있다. 내가 일하는 6개월동안에는 푸드트럭이 온 걸 2번 보았다. 이번에는 4군데의 푸드트럭 (핫도그, 타코, 도넛 등)을 불러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사먹었다. 보통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점심은 7불 내외이고 음료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5불에 저렇게 먹을 수 있다니 넘나 혜자인 것. (때때로 2017년의 유행어에서 멈춰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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