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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이번 주의 기록 (두 번째 토론토 출장)
    캐나다에서의삶 2018. 10. 9. 00:53

    전에도 적은 것 같지만 아마존이 11월에 토론토에서 알렉사 스마트홈 팝업스토어를 연다. 우리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스마트 필터 캐나다 출시를 올해 10월로 앞당기고, 11월 팝업스토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12/31까지 8주간 진행되며, 트래픽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비용은 (적어도 되나?) 75K로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내 생각에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다른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회사가 어케 돌아가는지 아직 잘 모르지만 카메론과 안토니나의 말을 들어보면 3M은 신제품이 나와도 마케팅으로 푸시하는 편이 아니라고.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다들 기대하고 주목하는가보다. 주중에는 이벤트 기간 동안 진행 장소를 지킬 브랜드 앰배서더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와 예상 Q&A 리스트를 준비했다. 다음 주 중 아마존 애드버타이징의 Mitch에게 보내야함. 10/1에 아마존에서 스마트 필터를 팔기 시작했는데, (마크가 띄워준 덕분인지) 온사이트 준비가 넘 잘 되었다고 브랜드팀과 세일즈팀에서 칭찬 메일이 많이 날아들었다. 뿌듯. 

    목요일에 카메론, 안토니나와 셋이 팝업스토어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는 세션에 다녀왔다. 토론토 아마존 애드버타이징 사무실이었는데, 지난 번에 다녀온 것과 달리 스코샤플라자 건물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10시 15분에 출발하자기에 따라 갔는데, 점심 먹을 시간이 없었다.ㅠㅠ 1시 회의라 뭔가 먹을 게 준비되어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없었다..ㅡㅜ 작은 파블로 파이 한 개 먹음. 배가 고팠다. 설명을 보니 삼성 스마트 상품들, 필립스휴 상품으로 도배되어있고 우리 상품은 마지막에 살짝쿵 언급되어 조금.. 이대로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삼성이랑 우리랑 같은 돈 내고 참여하는걸까- 하는 생각은 나만 했나. 하긴 오히려 약간 역설적으로 필트레잇에서 스마트 상품을..?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시 반쯤 예상보다 일찍 설명이 끝나고 실제 이벤트 장소에 방문했다. 이벤트는 옐로하우스이벤트라는 업체가 외주로 담당하는데, 아직 장소가 텅텅 비어있었지만 레이아웃을 프린트해주셔서 대강 어떤 식으로 꾸며질지 상상할 수 있었다. 여전히 점심은 못 먹음. 차가 막힐까봐 토론토를 빠져나가서 뭘 사먹자길래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토론토 빠져나가는데 영겁의 시간이 걸렸다.ㅠㅠ 나중에는 배고픔을 잊어서 애들이 배고프냐고 할 때 '괜차나 이제 배고픔이 안 느껴져.. 사실 아무것도 안 느껴짐ㅋ' 했더니 애들이 엄청 걱정함ㅋㅋㅋ 결국 6시에 팀홀튼!!에서 밀을 먹을 수 있었다ㅋㅋㅋ 흑흑 저녁시간에 딱 맞췄네 나이스 타이밍.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서 카메론이랑 안토니나랑 얘기 많이한 건 좋았다. 사실 사무실에서는 일만 하고 얘기를 하더라도 일 얘기만 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니까 재밌었다. 안토니나는 우크라이나 사람인데 5년 전에 남편이랑 여기 와서 팬쇼 1년 다니고 취직했다고. 3M에서 컨트랙으로 1년 일하고 런던의 다른 큰 회사인 스타테크에 있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스타테크에는 3Mer들이 엄청 많다고..ㅋㅋ 런던이 작은 도시다보니 이해가 된다. 나도 컨트랙 연장이 안 되면 스타테크가 하나의 옵션일 듯. 암튼 남편이 우크라이나에서는 변호사였다는데 둘이 어케 결심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궁금하다. 카메론이 안토니나한테 너는 어케 영어를 잘하냐고 와서 따로 배웠냐고 해서 괜히 나 못한다고 한 것도 아닌데 자격지심 ㅡㅜㅋㅋ 5년째엔 내가 걔보다 배는 잘할 듯 흥칫뿡

    Industrial division에서 아마존 인원을 1명 충원해서 마크랑 카메론이 이번 주 내내 인터뷰로 바빴는데, 지원자 중 스타테크에서 아마존 관련 부서 담당자가 많았다고. 송애언니가 저 잡 열린 거 보고 나한테 지원이라도 한 번 해보라고 했지만 4-6년 경력도 아직 안 될 뿐더러 슈퍼바이저는 역시 아직 자신이 없어서 지원하지 않았다. 근데 알고보니 카콕이는 이름이라도 알리려고 지원했다고 ㅋㅋㅋ 귀여운 녀석. 지원자 중 인도에서 아마존 다니던 사람도 있고 팬쇼 카콕이 교수도 있고 스타테크 지원자들도 다들 인상깊고 마음에 든다고 하니 역시 지원 안 하길 잘한 듯. 나는 아직 여기서 좀 더 자라야 한다. 아마존 비즈니스가 계속 크고 있으니 이번만이 기회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컨트랙이 어찌될지 결정되고 나면 그때부터 알아봐도 늦지 않을 듯! 

    카메론은 화요일에도 일 때문에 토론토 갔다오고 금요일에 휴가를 위해 토론토 공항에 가서 일주일에 런던-토론토 세 번 왔다갔다.. 안습. 그래도 지금쯤 포르투갈에서 와인 마시며 휴가 즐기고 있겠지. 마크 휴가보다 카메론 휴가가 나는 넘 불안하다. 내가 뭔가 엄청난 실수를 할 것 같은 두려운 느낌 ㅠㅠ 담주에 카메론 없이 아마존이랑 스마트홈 팝업스토어 관련 온라인 광고타깃과 예산 배분(?) 에 대해 혼자 통화해야하는데 초긴장쓰. 카메론이 메일에 잘할거야 라고 써 줘서 고마웠음. 잘할테니까 걱정말고 잘 놀다오라고 답장 보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지만..ㅋㅋ.. 

    아, 이번 출장의 소득! Porter Airlines에 대해 알게 되었다. 캐나다/미국 등 몇 개 도시만 운행하는 저가비행사인데, 저가비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비행에도 간식과 맥주를 제공하고 무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출발. 개꿀팁. 뉴욕이나 보스턴 갈 때 이거 타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어제 마스크 등 세이프티 상품들의 딜오브더데이가 있었다. 내 컴퓨터로 해도 되지만 구냥 바로 공용폴더에 저장하려고 굳이 회사 컴퓨터를 켜서 딜 페이지와 랜딩 페이지 스크린샷을 찍고 공용폴더에 저장했다. 사실 아침에 한 번 했지만 밤에 보니 23개 상품 중 2개에만 베스트셀러 뱃지가 붙어있던 것이 하루 프로모션 거친 후 9개 정도 붙어있길래 프로모션의 위력을 실감하며 다시 한 번 스크린샷을 찍어 저장했는데.. 그 순간 레체가 늘 그랬듯 랩탑으로 올라와 앉았고 뭔가를 눌렀는지 그 다음부터 해당 공용폴더가 안 열린다ㅡㅜ.. 제길.. 내일 IT부서 가서 확인해봐야지. 올해 프로모션 스크린샷들 다 날려먹은 건 아닌지 걱정된다. 왜 굳이 회사 랩탑으로 하느라고ㅠㅠ 구냥 내 컴으로 하고 메일로 보낸 다음에 회사 가서 저장하면 되는 걸. 휴.. 사고뭉치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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