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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Q4 업데이트
    캐나다에서의삶 2018. 10. 29. 10:24

    지난 주 끝자락에 갑작스럽게 마크로부터 미팅 인바이트가 왔다. 24일 수요일 CHIM (Construction and Home Improvement Markets) Q4 업데이트, 참석자 마크, 나, 누노, 모, 라라, 매들린. 참고로 CHIM은 크게 두 가지 다른 상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카테고리 디벨롭 매니저가 모와 라라이다. 매들린은 라라가 맡고 있는 카테고리의 마케터. 누노는 CHIM의 총 책임자. 이거 뭐지? 왜 갑자기 이런 구성으로 미팅이.. 마크는 금요일에 WFH으로 회사에 없었기 때문에 더 당황스러웠다. 마크가 나 띄워주려고 미팅을 잡은건가? 누노가 요청한건가? 뭐지뭐지? 왜 카메론은 부르지도 않았지? 당황쓰. 

    자리에 없는 마크한테 메신저로 '메일 받았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하니까 최근 진행한 프로모션 리캡해주고 광고 하이레벨 넘버들 슬라이드로 준비해주면 되겠다고 한다. '혹시 한 시간중에 제가 얼마나 쓰게 될까요?' 하니까 30분이란다. 뭐요..? ㅠㅠ 제가 절반은 리드해야 한다고요? 왜케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거지..? 흑흑 별 수 없이 랩탑을 집으로 들고와서 핵 스트레스 받으면서 슬라이드 초안을 만들었다. 마크가 얘기한 것만 준비하자니 좀 내용이 부족해서 4분기 계획, 컨텐츠 업데이트 내용과 SKU 레벨 상품 보유 현황 분석한 내용을 추가했다. 무난하게 월화수 준비하면 할만하겠군 했는데.. 목요일 금요일부터 슬슬 몸이 안 좋더라니 주말에는 앓아 눕고 결국 월요일에 결근했다. 슬라이드 준비 덕분에(?) 랩탑을 가져와서 스카이프 미팅도 들어가고 웬만한 업무는 처리했지만.. 발표 준비는 할 수가 없었다. 주말 내내 그리고 월요일까지 약을 먹고 겨울잠자듯 잠만 잤다. ㅠㅠ 

    화요일 오전에 마크랑 슬라이드 리뷰하고 오후에 카메론이 진행한 프로모션 부분 카메론한테 확인 받고 슬라이드를 완성했다. 마크한테 카메론한테 이 부분은 좀 확인할게- 했더니 '앗 카메론 미팅에 초대도 안했는데, 해야겠군.' 하더니 급 초대ㅋㅋ 뭐냐고ㅠㅠ 나 왜 둘 사이에서 눈치봐야하냐고. 카메론이 자기 할 일도 많은데 도와준다길래 'I know you have a lot on your plate. I will do that' 했더니 '괜찮아 너 아직 new to company잖아'하고 도와줌 ㅡㅜ 감덩. 애증의 카메론. 나는 왜케 도움 요청하는 게 늘 어려울까. 하찮은 일로 그 사람 시간 빼앗는 것 같고 그렇다. 

    대망의 수요일. 피피티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아무래도 영어가 내 모국어가 아니니 어떤 말을 할 지 어떤 식으로 설명할지 준비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ㅡㅜ 며칠만 더 있었어도, 월요일에 아프지만 않았어도 발표 훨씬 잘했을텐데. 그래도 막상 당일이 되니 별로 긴장이 안 됐다. 5월에 Filtrete project 발표할 땐 발표 초반에 손이 다 떨렸는데. 그냥 평소 말하던 대로 부족하지만 발표했고, 쏟아지는 질문은 다행히 마크랑 카메론이 많이 커버해줬다. 근데 웃겼던(?) 일.ㅋㅋ 카메론이 나 띄워주느라고 이거 S가 엄청 잘한 거에요 여기에 S의 가치가 있는거죠 이런 얘기 하니까 누노가 'S의 가치는 S가 밝힐거야' 라고 해서 카메론 머쓱ㅋㅋ ㅠㅠ 미팅 끝나고 내가 말 너무 많았지 이러면서 사과까지 함ㅋㅋㅋ 아니라고 너 없었으면 완전 나한테 디재스터였을거라고 했다. 

    발표하고 나서 알고 보니 누노가 글로벌 미팅에 앞서 아마존 관련 내용이 필요해서 갑자기 마크한테 미팅을 요청한 거였다. 원인을 알고 나니 마음이 후련! 앞으로는 분기마다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한 모양이다. 12월 초로 다음 미팅 날짜가 잡혔다. 이번엔 미리 좀 준비할 수 있겠군 히히. 모가 말하길 누노가 엄청 갑자기 요청한건데 준비 잘 해줘서 고맙다고. 근데 다음 번엔 Safety (모가 맡고 있는 상품군 중 하나) 관련해서 많이 듣고 싶다고. 욕심 많은 모.. 흠냬륑ㅋㅋ 

    끝나고 다들 너 발표 잘했어 굳잡 이렇게 말하는데 여기는 뭐 다들 나쁜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잘한 건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도 칭찬은 늘 나를 춤추기 하지~ 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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