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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캐나다에서의삶 2019. 2. 25. 07:01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 회사 생활에 관한 글은 거의 한 달만에..? 쓰는 것 같다ㅠㅠ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새로 팀장이 왔음 - 뜬금 콜린! 지난 주 발령이라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 팀 미팅도 좀 생기고 이커머스 조직에도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애슐리도 지난 주부터 합류했다. 애슐리는 에릭, 필이랑 스타텍에서 같이 일했던 컨텐츠 담당자인데 울 회사로 치면 신디케이션팀 같은 일을 했던 것 같다. 에릭이 같이 일할래? 하고 컨택해서 합류했다고.. 스타텍도 좋았고 일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에릭이랑 필이 워낙 아는 것도 많고 잘 알려줘서 더 같이 일하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나도 여러모로 많이 배웠으면 좋겠네.. 그 셋이 새로 조인한건데 왠지 나만 새로 조인한 것 같은, 약간 겉도는 느낌이다. 훔냬륑

    NSC때 엘리스가 나를 AMS coordinator라고 소개해서 엘리스한테 내가 그거보단 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 포지션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메일 보내니 미안하다며 생각해보고 연락준다더니 묵묵부답ㅋㅋ 이미 떠난 팀이라 관심 없는 듯. 하필 내가 조인한 날=엘리스 다른 팀으로 떠나는 날이라~_~ 마크한테 나는 내가 풀타임이 되면서 내 업무 영역이 넓어지리라 기대했지 좁아지리라고는 기대 안 했다고 물어보니 약간 황당?해하면서 엘리스가 잘못 소개한 거라고 AMS는 나중에 외주 줄 수도 있는 부분이라 절대 그게 너가 일하는 내용의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새로 올 팀장이랑 자기가 얘기할테니까 걱정 말라고. 아무튼 그렇게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흘러 콜린이 왔고 콜린과 첫 면담 때 이 얘기를 꺼내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맞고 네가 맡은 부문의 이커머스 관련된 건 네가 전부 리드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약간 안심! 정말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카메론이 있었다면 리더를 시켰겠지만 카메론이 떠나서 일단은 리더 없이 지낼 거라고 했다.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좋은데 지금 생각하니 리더가 필요하긴 한 듯.. 나는 마케팅 어케 해서 어케 잘 팔지만 생각하고 싶은데 사실 올해 회사 업무 관련 프로세스 개선이 절실히 필요해서.. 그런 일을 할 이커머스 리더가 팀 내에 필요하긴 한 듯. 조만간 얘기해 볼 기회가 있겠지. 애슐리는 처음에 자기가 에릭한테 리포트하는 줄 알고 왔다고 한다. 엘리스가 있을 땐 에릭을 리더 시키려고 했는데 팀장 바뀌면서 좀 바뀐 것 같다고.. 아무튼 좋은 팀원들을 만나게 된 것 같으니 잘 지내봐야징. 3월 4일에 하루종일 아마존 워크샵인지 뭔지 콜린/에릭/애슐리/나 이렇게 넷이서 논의하는 시간을 잡아놨던데 무슨 얘기를 하게 되려나~

    다가오는 주에는 몇 가지 중요한 미팅이 있다. 화요일에 콜린이랑 1시간 올해 전략에 대해 1:1 면담이 있고 목요일에는 멜리사인가 미국에서 방문한다는 CHIM 리더 분 콜린이 소개해준대서 그 분이랑 커피 타임 - 작년에 한 일이랑 올해 계획 슬라이드 2장 정도 준비하면 좋겠다고 한다. 성공한 여성 리더라 (아마도 마이너리티인듯) 한 번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나야 고맙지 뭐. 그리고 목요일 오후에 CHIM 분기 보고. 으으으으ㅏㅡ 그러고 나면 봄이 오겠지. 

    3월 13-15일 휴가를 냈다. J가 15일에 토론토에서 있는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해서 14일에 같이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리프레시 하고 오려고 한다. 뭔가 삶이 팍팍해지는 느낌이라 매월 소소한 이벤트를 마련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급 바지런하게 사람들이랑 약속도 잡고.. 다음 주말에는 레체랑 같이 에스더네 집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기야옹이를 만나면 레체는 어떤 반응일지..ㅋㅋㅋ 4월에는 스트랫포드 셰익스피어 연극제 연극 하나 예약해놨고 여유가 있다면 나이아가라 근처 와이너리도 다녀와야지. 매일 아침 회사에 가기가 너무 싫고 회사 가서도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컨트랙일 때보다 왜케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지. 업무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다른 긍정적인 일들을 생각해야지. 얼마 전 읽은 경애의 마음 중 한 구절 - 쭈끼 박이 동생 같아서 해 주는 말이라며 경애에게 하는 말. "여기서는 절대 금방 떠날 사람처럼 굴면 안 돼. 떠나는 사람들한테 사이공은 지쳤거든. 일주일 있더라도 이십년 있을 것처럼 행동해야 해. 그런데 자기 마음속으로는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버티는 줄 알아? 내가 한 이삼일 내로라도 짐 싸서 한국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안 그러면 못 버텨." 알겠어요- 하는 경애의 대답은 내 대답 같았다. 컨트랙일 때는 애써 마음을 방어하느라 어차피 전환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날 갑자기 안 나오게 되더라도 괜찮다, 노는 건 노는 것대로 좋다, 너무 정을 주지는 말고 있는 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걸 배우고 최선을 다하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있는 걸까. 잘 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좀 생긴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가라앉는지. 그러지 말고 쭈끼 박 말대로 이삼일 내로라도 짐 싸서 나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녀야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곧 다시 안 볼 수도 있는 인연들에 날 세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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