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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뉴욕 증시 상장, 김범석 대표 CNBC 인터뷰워커홀릭인척 2021. 3. 25. 03:44
지난 3월 11일,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2014년 알리바바 뉴욕 상장 이후 외국 회사 중 가장 큰 상장이었으며, 상장 첫날 공모가인 35불의 거의 배인 63.5불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44불 정도로 내려앉았다. 주변 몇 친구들이 쿠팡에 중독되었다, 로켓배송 덕분에 산다 얘기들 하긴 하지만 과연 나도 쿠팡 주식을 줍줍해야할까?
쿠팡은 늘 자신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프레이밍 하는데, 과연 그 말이 맞을까? 한국의 다른 이커머스 회사들과의 큰 차이점이자 아마존과의 공통점은 김범석 대표도 늘 얘기하는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인데, 간단히 얘기하자면 '로켓맨 (지금은 쿠친, 쿠팡친구)'이다. 한국의 다른 이커머스 회사들이 플랫폼으로서 그저 중개인의 역할을 하는 반면, 쿠팡은 자신들의 물류센터에 물건을 넣어놓고 로켓맨이 배송을 하는 것이다. 직매입, 직배송을 하는 건 당연히 돈이 많이 들고, 아마존이 초기에 그랬듯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그 외에는 아마존과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아마존처럼 국내 이커머스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글로벌 진출을 성공적으로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AWS처럼 수익을 내는 사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소프트뱅크 등 투자금 덕분에 여태 사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상장이 아니었다면 곧 쓰러질 위태로운 상황 아니었을까? 투자자들 그간 수익이 계속 안 나니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는데 존버 후 드디어 상장했으니 투자금 회수 가능하겠네. 기사를 읽어보니 보호예수 기간을 따로 두지 않았다고 한다. (의무사항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90~180일의 보호예수 기간을 둔다고 함) 63층에서 올라탄 개미님들 생각하면 진짜 눈물이 난다 ㅠ.ㅜ
웃긴(?) 점은 상장 후 CNBC와 한 김범석 대표의 인터뷰에서 수익에 관한 얘기를 얼버무렸는데, 이후 그 부분 영상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그저 길게 봐야한다고 대답하는데 그 기간이 얼마일지, 그 기간동안 무엇을 해서 수익 개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지 않는다 건 실망스럽다. 삭제된 부분을 한국의 유투버가 친절하게 자막까지 달아 올려놓았넴. 영상 링크는 아래에. 영상에는 동문서답하는 김범석 대표라고 되어있지만 일부러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인터뷰 내용 중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건 경쟁자로 앵커가 경쟁자로 11번가를 언급했다는 점이다!ㅋㅋㅋ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11번가와 일하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아쉽게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쿠팡 상장으로 인해 한국 이커머스에 대해 전반적인 관심이나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아 그건 좋다. 관련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바이라인 기사 링크도 아래 첨부. 한국을 떠난 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더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입장에서 넘 재밌다. 아마존이 SKT, 11번가와 손을 잡고, 롯데가 중고나라를 인수하고, 이베이가 이베이 코리아를 매물로 내놓고, 쿠팡은 상장을 하고! 흥미로운 한국 이커머스 세계^ㅠ^
CNBC 인터뷰 링크:
www.cnbc.com/video/2021/03/11/coupang-ceo-bom-kim-on-the-companys-monster-ipo.html
한국 유투버가 올려놓은 삭제본:
글을 작성하며 읽은 기사들 링크:
www.mk.co.kr/news/stock/view/2021/03/266762/
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10307/105755392/1
www.investchosun.com/2021/03/24/3259490
https://byline.network/2020/11/17-104/
news.joins.com/article/2400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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