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Still Processing - Wake

지난 포스팅에 이어 팟캐스트 웨슬리 모리스와 제나 워덤이 진행하는 Still Processing의 한 에피소드에 대해 적어봄. 2019년 11월 올라온 이 에피소드는 제나가 몬티첼로 플랜테이션 투어에 다녀온 얘기로 시작해 영화 기생충과 왓치맨을 연결해 대화를 나눈다. 왓치맨을 안 봤기 때문에 지난 번 올린 캐시 박 홍 에피소드보다는 좀 듣기 어려웠다. 몬티첼로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미국 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설계한 건축물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반을 다진 토머스 제퍼슨이 평생에 걸쳐 600여 명의 노예를 부렸다는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투어 그룹 중 유일하게 흑인이엇던 제나는 함께 투어한 다른 백인들이 과거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말하는 법을 모르는 거였다는 얘기를 한다. 작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즈음이었나 코로나 이후에 회사 전사 타운홀 같은 게 온라인으로 있었는데, 캐나다 대표인 페니 와이즈가 자신이 흑인 친구가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었다. 직후 이어진 팀 미팅에서 팀원들이 흑인 친구가 있어서 흑인의 경험에 대해 일부 안다는 듯한 그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나는 당시 듣고도 사실 별 생각이 없었기에 살짝 놀라고 부끄럽기도 했다. 제나가 말한 것처럼 나 역시 이전에 생각해 본 적 없어서, 관여할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리한 감각이나 언어를 갈고 닦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흑인에 대한 차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차별과 불합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내 언어를 날카롭게 다듬고 싶다. 

 

그나저나 기생충 얘기 나오니까 또 국뽕 올라오고요.. 코로나 이전 회사로 출퇴근할 때 동료들이 기생충을 봤다거나 람동을 만들어봤다거나 하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기생충에 이어 올해 미나리까지..^ㅠ^ 얼마 전 산책하다가 자기 집 앞에 분필로 BTS FAN이라고 적어놓은 집도 보고ㅋㅋㅋㅋ 한국인이라 뿌듯하넴.

 

 

인상 깊었던 부분 발췌:

- he isn't really a metaphor artist, he is actually a literal artist. 

- how does it feel to know that we have to hold these two truths in our hands. Thomas Jefferson, one of the architects of this country, a great man in many respects, also did not see Africans and American Africans as people. We have to hold these two truths. It makes me ill.  

- They didn't know how to talk about it. No one had given them the tools that you and I have spent our entire lives sharpening essentially to unearth and pick through and make sense of, detangle history of this country and the world. They don't have to think about it and engage with that the way that we do maybe until that moment. I think they really did not have the language or the scaffolding to do it. (scaffolding: 발판)

 

www.nytimes.com/2019/11/07/podcasts/still-processing-parasite-watchmen-bong-joon-ho.html

Wake (Published 2019)

몬티첼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www.monticello.org/slavery/

Slav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