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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원래 울 수도 있는 거잖아요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9. 12. 12:16
며칠 전 육퇴 후 혼자 산책하다 갑자기 향수가 밀려와서 집에 돌아와서는 눈물 한 방울 찔끔 흘리며 힝 한국 가고싶다 하고 샤워하고 나오니 남편이 비행기표며 아이 한국 여권을 알아보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되고 할 일도 많아 올해 한국 가기 어렵겠다던 남편인데 내 한 마디에 마음을 바꾸고 그렇게 알아봐준 게 참 고마웠다. 사실 I miss 정도지 I want to go까지는 아니었는데.. 헿 아직 갈 지 말 지 확실히 마음을 정한 것도 아닌데 괜시리 들떠서 비행기표며 숙소며 이런저런걸 온라인으로 알아봤다. 양가에서 모두 아주 멀지는 않은 괜찮은 숙소를 찾았는데, Not suitable for infants라고 적혀있길래 혹시 몰라 문의를 보냈다. 9개월 아이가 있는데 아예 예약이 불가한건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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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근교 여행 - 9개월 아기와 사니아 1박 2일 (Sarnia, ON)캐나다에서의삶 2021. 9. 12. 04:03
작년 캐나다에도 코로나가 덮치고 재택근무를 시작한 게 3월 중순. 가장 최근 런던을 벗어난 건 아마도 재작년 12월 말 떠나 작년 1월 초에 돌아온 플라야 델 카르멘 여행이었던 듯하다.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런던에서, 그것도 집 코앞에서만 왔다갔다 산책이나 하며 지냈다. 당시 정보가 부족했던 코로나에 걸리는 것도 무서웠고 게다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특별히 더 조심하게 된 것도 있는 듯. 곧 복직도 다가오고 날씨도 선선해지고 남편과 나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니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이가 있어서 많이 돌아다니긴 힘들 것 같아 호캉스를 테마로..ㅎㅎ 백신을 맞았다지만 아직 겁이 나서 사람들과 마주쳐야 하는 곳은 피하고 싶었다. 처음 알아봤던 건 뷰가 좋은 나이아가라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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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래된 건물 팝콘 실링 괜찮을까캐나다에서의삶 2021. 9. 11. 09:50
캐나다 런던의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콘도는 1993년 지어진 건물로 벌써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된 꽤나 오래된 건물이다. 우리가 사는 집은 집주인이 레노베이션을 엄청 열심히 해놔서 새 집 같지만 한 가지 오래된 흔적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팝콘 실링! 울퉁불퉁하게 페인트를 마구 뿌린 듯?하게 마감된 천장을 말하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잘 쓰이지 않은 방식이라고. 나는 팝콘 실링을 보면 초등학생 시절 호주에 놀러갔을 때 집이 생각나서 좋았는데 그저 지나간 유행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우리집은 팝콘 실링인데 그 때문인지 가끔 벽에 붙은 가구를 보면 하얀 가루 같은 게 묻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신경이 쓰여 검색해봤다. 이전에는 팝콘 실링 작업에서 석면이 쓰여서 문제가 되었지만 미국과 캐나다 모두 1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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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도요타 자동차 리스 계약 만료캐나다에서의삶 2021. 8. 28. 07:51
차 리스 기간이 거의 끝났다. 남편이 9월 초 도요타에 방문해서 관련 처리를 하기로 했다. 리스 기간이 4년이었는데 벌써 캐나다에 온 지 만 4년이 된 것이다.. ㄷ ㄷ 시간이 참 빠르다. 리스한 차를 반납하고 새로 숏리스 하라고 도요타에서 한참 설득했지만 우리는 기존에 생각한대로 남은 금액을 지불하고 차를 갖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워낙 아무데도 안 갔고 코로나 이전에도 출퇴근 정도만 하고 많이 안 다닌지라 주행거리가 워낙 짧아서 나중에 중고로 팔더라도 잘 팔 수 있을 듯. 리스 계약 만료 후 바이아웃을 위해서는 바이아웃 전 2주 내에 받은 세이프티 체크가 필요하다. 세이프티 체크의 유효기간은 36일이라고 함. 정기점검도 해야하는 타이밍이라 남편이 겸사겸사 오늘 도요타 타운에 가서 점검을 받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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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D+ 259일) 기록 - 바구니 카시트 졸업/ 나들이/ 다이퍼 래쉬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1. 8. 25. 07:02
어느덧 휴직의 3/4이 지나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요즘 루틴은 다음과 같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젖병1을 먹이고 내가 일어나면 같이 아침 산책을 다녀온다. 산책을 다녀오면서 커피를 사오거나 가볍게 장을 봐온다. 아이는 낮잠을 자고 우리는 각자 시간을 갖는다. 아이가 일어나면 내가 이유식1과 젖병2를 먹이고 우리도 같이 점심을 먹은 뒤 놀아줘서 또 재우고, 안 자면 계속 놀아준다. 남편이 이유식2와 젖병3을 먹이고 다같이 놀거나 오후 산책을 다녀와서 아기를 씻긴다. 아이가 살짝 또 잠들면 그 틈에 저녁을 먹고 아이가 깨면 젖병4를 먹인 뒤 소화시키고 양치시키고 책을 읽어줘서 재운다. 각자 산책을 다녀오거나 샤워를 하고 같이 운동을 하면서 티비를 보거나 각자 할일을 마저 한 뒤 같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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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미만 아이들은 언제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하루하루기록 2021. 8. 8. 02:07
돌파 감염에 대한 이야기가 들린다. 백신을 맞은 사람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고, 크게 아프거나 죽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릴 수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집에 백신을 맞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아무리 돌파 감염 확률이 낮다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다. 대체 12세 미만 아이들은 언제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기사를 찾아보니 화이자에서 6개월 이상 아이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고 결과를 9월이면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내년 초부터는 접종이 가능하길 기대한다고. 한 시름 놓았다. 12살까지 기다려야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22년 초까지만 존버하면 된다니 할만하달까. 흑흑 진짜 싫다 싫어 코로나~~ https://www.ctvnews.ca/he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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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손가락 통증 물리치료 - Physiotherapy @ CBI Health Centre캐나다에서의삶 2021. 8. 6. 03:17
지난주 목요일 오랜만에 패밀리닥터와 통화를 했다. 아이를 낳고 허리며 손목 손가락이 때때로 아팠는데 요즘 들어 손가락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아침에 손가락 경직 현상이 있어서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벌써 8개월이 다 되어간다고 하니 놀라는 의사쌤..ㅎㅎ 내 패밀리닥터가 있는 병원을 구글에서 찾아보면 평점이 3점대로 상당히 낮은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의사 여러 명이 같이 있는 병원인데 그 중 개차반이 있는건지..? 나는 집에서 쪼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차로 20분 정도) 리셉션과 의사에 모두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굉장히 뛰어나다거나 그런 건 모르겠지만 필요할 때 연결이 안 되어서 답답한 적 없고,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괜찮은 분위기랄까? 차분히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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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ily - The story of Simone Biles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Athlete A임시폴더/60초영어공부 2021. 8. 3. 00:57
산책하며 NYT의 더데일리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약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 짧게 기록. 미국의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도쿄 올림픽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시몬 바일스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4관왕이며 다른 경쟁 선수들 대비 넘사벽이라고 인정받던 선수라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엄청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것에 부담감을 느꼈으며 올림픽 전부터 실수를 하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올림픽 도마 경기에서 2.5바퀴를 돌아야 하는 상황에서 1.5바퀴를 돈 뒤 착지를 실패하였으며 이후 기권을 결심했다. 체조나 다이빙 선수들이 흔히(?) 겪는 트위스티 현상을 겪은 것으로 뇌와 몸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 같은, 공중에서 순간적으로 내 몸이 어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