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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한국 음식 배달 - 다빈밀키트 리뷰 / 맘스키친 / 미소스시캐나다에서의삶 2022. 11. 7. 15:11
잠이 안 와 갑자기 적어보는 다빈밀키트 리뷰. 런던 한국음식 배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우리가 처음 런던에 왔을 땐 없었던 롤롤, 카츠미, 카츠야, 치킨플러스, 플라자스시 등등 다양한 한식/일식 식당이 생기고 있고 (행복..) 물론 그 메뉴들도 우버로 주문해먹을 수 있지만 오늘 내가 얘기하려는 건 매주 바뀌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한식 꾸러미 업체들. 맞벌이에 육아에 도움 받을 곳 하나 없어 고된 나날에 단비같던 맘스키친에 이어 새로 다빈밀키트라는 곳이 영업을 시작했고 미소스시까지 밀키트를 출시했다는 모양이다. 맘스키친 타격이 좀 있으려나. 내가 사장님 걱정하는 건 일반인이 연예인 인생 걱정하는 거나 다름없이 하찮은 일이겠지만..ㅎㅎ 아무튼. 2인 기준 한 주에 한 번 85불 정도에 대략 7가지 메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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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짓기하루하루기록 2022. 10. 28. 12:07
오늘 하루에 대해 요즘 근황에 대해 세세하게 빠짐없이 포괄적으로 적겠다는 부담없이 적어보는 짧은 글. 왜 한동안 글을 못 썼는지 아픈지 바쁜지 모든 걸 생략하고 지금 느끼는 것에 대해 후루룩 적고 얼른 자야지. 레체가 나이를 먹긴 먹나보다. 공 가지고 몇 분 놀아줬는데 벌써 뻗었다. 피곤해서 팔다리 쭉 펴고 노곤노곤. 딸이 내 손 아빠 손 잡고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며 숨바꼭질 같은 걸 시키는데 그 단호함이 참 귀엽다. 안 따라가면 뒤에서 고!! 라며 엉덩이를 민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너무너무 피곤하지만 너무너무 예쁘다. 나를 보고 웃으면 사랑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게 웃는 천사같은 딸. 순식간에 엄마아빠 넉다운시키는 작은 거인 우리 딸. 뭔가 못하게 하고 싶을 때 안된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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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억으로 하루 마감하기하루하루기록 2022. 9. 5. 12:26
자기 전에 보통 그날 한 실수에 대해 복기하거나 다음날 할 일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작성하는 날이 많았고 심지어 일에 매몰돼서 다음날 미팅 시뮬레이션을 대화 하나하나 수준으로 미리 돌려보는 밤도 수두룩했다. 별로 좋은 습관이 아닌 건 알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면 늘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었다. 한 일주일전부터는 의식적으로 그날 있었던 가장 행복한 장면을 거듭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고 있다. 새벽에 깬 딸이랑 거실 매트에 마주보고 누워있다가 딸이 손가락으로 내 코를 톡톡 치면서 "코 코 코 코" 하고 말하며 웃은 순간이라거나, 어드벤쳐팜에서 반대편에서 같이 노는 방법을 보여주려고 뛰어가는 나를 곧바로 쫓아오는 모습이라거나, 치즈를 더 달라고 "모어" "티드" 하고 말해서 치즈는 또 언제 배웠대 신기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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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번 여름캐나다에서의삶 2022. 8. 6. 10:39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올라간다고는 하나 사람들은 그리 연연하지 않는 것 같고- 나와 남편은 각자 일로 해외에 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나는 7월에 무사히 다녀왔고, 남편은 지금 출타 중. 길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아이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라 우리 둘 다 살짝 긴장했다.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고 각자 주력으로 맡고 있는 게 다르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같이 소파에 기어오르고 앉고 미끄러져 내려오고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깔깔 웃기도 하고 (집의 리틀짐화..ㅎㅎ) 평소보다 조금 오래 목욕하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집의 스플래시 패드화..ㅎㅎ) 늘 천사같이 웃으며 빠빠이~ 사랑해요~ 블로잉 키스하며 행복하게 자러 가는 딸인데 오늘은 피곤함의 정도가 평소보다 조금 높아서인지 울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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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ly awkward하루하루기록 2022. 7. 4. 10:20
아주 오랜만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 갔다. 캐나다 온 후에, 그리고 팬데믹 이후 더더욱 회사 사람들 외에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이 드물어 이렇게 때때로 사람들과 만나게 된 날에는 몹시 들뜨고 신나거나 몹시 지치곤 한다. 오늘은 후자.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았던 탓일까, 어쩐지 주눅이 들고 다녀와서도 자꾸 내가 실수한 건 없나 다른 사람 마음을 거스른 일은 없나 복기하고 검열하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렇게 안 좋은 부분만 복기하다가는 내 기억은 전부 회색밭이 될 거라고. 오늘의 기억은 좋았던 것 하나만 남기자고. 그래서 딸이 잠들고 나서 집 앞에 나와 산책을 하며 생각했다. 오늘 사람들과 만나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지. 캐나다 다른 주에 사는 나만한 딸이 있고 우리 딸만한 손녀가 있는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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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두서없이 적어보는 짧은 글하루하루기록 2022. 6. 15. 10:31
아가를 재우고 저녁을 가볍게 먹은 뒤 산책을 다녀왔다. 5월에도 며칠 더웠던 적이 있긴 하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여름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하늘이 참 예뻐서 요즘 우리 딸이 하듯 우와~ 우와~ 하며 걸었다. 요즘 아이는 많은 말을 한다. 우와~ 도 하고 엄마 아빠 레체(에테) 야옹 멍멍 같은 말도 말할 줄 안다. 아무래도 데이케어에서 영어로 생활하다보니 영어를 더 잘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 같기도.. 디스이즈, 이즈디스? 왓이즈? 모어, 하이, 바이, 노! 같은 말을 자주 한다. 집에서는 우리말만 쓰는데 데이케어 생활이 편하려면 영어로도 단어들을 좀 더 알려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역시 우리말부터 잘 가르치고 싶기도 하고.. 팀원들이 말하길 아이들은 워낙 스폰지 같아서 두 언어 다 편하게 익힐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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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3월 그래도 웃으면서 마무리캐나다에서의삶 2022. 4. 1. 10:31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 일이 많았고 힘든 한 달이었다. 아이와 응급실에 달려간 잊지못할 우리의 11주년부터 시작해 이앓이 때문인지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열이 나서 지난 주 데이케어 조퇴, 어제는 데이케어 장염 유행으로 조퇴. 다행히 열이 난 다음날에 바로 열이 내렸고 장염도 집에 오니 전혀 증상이 없다. 48시간동안 장염 증상 없는지 집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오늘은 휴가를 내고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다. 어제 데이케어 같은 반 6명이 결석했다는 걸 보니 그 전날부터 바이러스가 돈 듯..? 지난 달이었나 이번 달 초에도 같은 반 아이들이 다같이 배탈이 난 적이 있었는데 (왜때문이죠) 그 때도 우리 아이만 무사했었다. 나의 한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정말 한국 아이들이 어릴 때 크고 강한 것인가..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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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와 수영장 나들이 - 캐나다 런던 시립 수영장 Canada Games Aquatic Centre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2. 3. 21. 04:40
늘 어제만 같았음 좋겠는 그런 행복한 하루를 보내서 짧게나마 기록! 남편이 아이와 같이 놀만한 걸 찾아보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시립 수영장이 있기에 가보았다. 평일에는 데이케어에 가기 때문에 주말 액티비티로 알아봤는데, 리틀짐 등 많은 클래스가 시즌제로 운영되고 아쉽게도 리스트가 꽉 차있었다. 오늘 다녀온 건 아이와 함께 얕은 풀에서 한 시간 동안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시즌제가 아니라 클래스별로 예약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데 시설이 좋았다. (5살 이하 아이 한 시간에 4.5불) 수영을 알려주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안전요원 몇 명이 서서 왔다갔다 하며 지키고 있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만한 작은 장난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이가 끝나고 혼자 어떻게 젖은 아이를 딱딱한 타일에 넘어지지 않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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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 하루종일 경보 알람 울리는 차 경찰에 신고캐나다에서의삶 2022. 3. 8. 10:59
오늘 오전부터 하루종일 집 가까이에서 어떤 차 알람이 계속 울렸다. 낮에는 집에 아이가 없고 일하는 중에는 주로 헤드폰을 끼고 있기도 해서 곧 멎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후에 아이를 데려오고 해가 지도록 계속 울려서 어찌 해야하나 당황스러웠다. 해가 떠있을 땐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잘 몰랐는데 해가 지고 나니 알람이 울릴 때 차에 불도 들어와서 어떤 차인지 집에서도 명확히 보였다. 아이가 잠들고 새벽에도 계속 울리면 아이가 깰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콘도 관리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바로 오지 않아 검색해보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라. 런던에서 긴급한 신고일 경우 911에 전화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긴급상황이 아닌 경우 519-661-5670로 전화하라고 하기에 전화를 걸어봤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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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육아 - 생후 14개월 짧은 기록캐나다임신출산육아 2022. 2. 20. 05:24
짧게나마 매달 아이 성장 기록을 하려고 했는데 복직하고 통 못 적었다^_ㅠ 태어났을때부터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그 마음이 커지는 듯하다. 요즈음 아이는 양말을 혼자 벗고 모자도 옷도 혼자 입으려는 시늉을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을 억양 그대로 비슷하게 따라하고 (가자~ 하니까 그 억양 그대로 가댜~ 이런 식ㅋㅋ) 엄마 아빠 등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의사 표현이 더욱 명확해져서 웃기도 잘 하지만 먹고 싶은 거나 가지고 싶은 게 있는데 안 주면 달라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인상쓰고 소리를 지른다^^;; 그나마 안된다고 하는 걸 알아들어서 다행. 보통 입에 뭘 넣을 때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해서인지 이제 입에 뭔가를 넣기 전에 꼭 우리 눈치를 한 번 살핀다ㅋㅋㅋ 아직 혼자 온전히 걷지는 못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