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은 살림 밑천”..?캐나다에서의삶 2020. 12. 3. 19:16
어제 마주친 한국 분이 내 배를 보더니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산달이 언제인지, 첫째인지, 딸인지 아들인지 등을 물었다. 딸이라고 하니 엄지를 치켜세우며 "첫째 딸은 살림 밑천"이란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정의와 몇 개 예문 및 뜻풀이가 나온다.
- 살림 밑천: 살림을 하는 데 바탕이 되는 돈이나 물건, 기술, 재주 따위. 또는 그런 사람.
- 첫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구) 딸은 집안 살림을 맡아 하게 되므로 큰 밑천이나 다름없다는 말. - 표준국어대사전
- 맏딸[큰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맏딸은 시집가기 전까지 집안 살림을 도와주기 때문에 밑천이 된다는 말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 말의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좋은 말이라고 하는 말에 나는 화를 내거나 정색을 해야 했을까? 래똥이는 살면서 어떤 말들을 들으며 자라게 될까? 래똥아 엄빠는 너를 살림 밑천으로 쓸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아줘. 이 글을 적기 시작하는데 레체가 노트북 위로 뛰어올라와서 나 대신 작성한 내용이 왠지 의미심장해서 사진 첨부ㅋㅋㅋ
+ 요즘 선물로 받은 태교 동화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도 딸자식은 살림 밑천이라는 얘기가.. 웃겨서 바로 사진 찍어부렀네
'캐나다에서의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회사 생활 - 출산, 육아 휴직 (2) 2020.12.09 캐나다 회사 생활 - 연말 평가 (2) 2020.12.08 잠에서 깬 새벽 네 시 (0) 2020.12.03 캐나다의 결혼답례품 (?) (0) 2020.11.19 캐나다 회사 생활 - 사라의 깜짝 방문 (0)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