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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일상 - 이사 (2020.01.18 작성)
    캐나다에서의삶 2020. 1. 21. 11:02

    레체가 이틀 연속 침대 위에 올라와 우리 사이에서 잔다. 물론 침대에 올라와 같이 자는 날은 많지만 주로 침대 옆 의자나 서랍장 위에 있다가 우리 둘 다 잠들고 나면 가까이 오는데 어제 오늘 내가 침대에서 아직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데도 풀쩍 침대로 뛰어올랐다. 아무래도 새 집이 아직 완전히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J가 자면서 뒤척이니까 살짝 일어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기대 앉네ㅋㅋ 웃기다. 

    이사를 결정하고 행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망설임 후회 설렘이 있었는데 막상 옮기고 나니 마냥 좋기만 하다. 더 넓고, 밝고, 따뜻하다. 건조기 디시워셔의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고 지붕 있는 주차장에서 집으로 바로 올라오는 게 핵꿀. 오늘 코스트코에 장 보러 다녀왔는데 짐이 많아 2번 왔다갔다 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후후.. (베이필드는 주차부터가 아웃도어파킹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2 Upper 층에 살았는데 3개 중 2개의 엘레베이터가 Upper나 Lower 층에는 안 서고 2층에만 엘레베이터가 서기 때문에 많은 경우 반 층을 걸어 올라와야 했다.) 같은 가구들로 꾸몄는데도 어쩐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구조나 벽 색깔 때문인지 아주 찰떡이다 호호 방들은 아직 좀 더 이리저리 가구 배치를 옮겨보겠지만 거실은 벌써 마음에 쏙 든다. 이제야 임시의 삶에서 벗어난 느낌.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 느낌?ㅎㅎ 짐 쌀 때는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기부니 좋아서 그런가 짐 푸는 건 벌써 거의 마쳤다. 

    이사는 지인이 알려준 중국 업체를 통해 도움을 받았는데, 2명이 5시간 도와줬는데 시간당 70불+tax 해서 400불정도 나왔다. 학교 안 건물이라 (학생이니까) 세 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다는데 우리가 짐이 많은 편이라ㅎㅎ 추운 날 땀 삐질 흘리면서 옮겨준 게 고마워서 점심값을 좀 건넸다. 아시안끼리라 팁을 기대하진 않았겠지만 기부니 좋았다. 딱히 섬세하진 않았지만 (서랍장 귀퉁이 깨먹고 소파 다 긁힘 ㅡㅜ) 싸고 빠릿해서 좋았다. 우리도 살짝 정리하고 걸어나와 콘지챈에서 연잎밥으로 이사 기념 파티(?)를 하고 저녁에는 양념치킨을 시켜 치맥으로 이사 기념 파티를 또 하고 오늘은 장 봐온 소고기로 스테이크+와인 파티 어게인..ㅋㅋㅋ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야징. 화요일에는 리사한테 발표를 해야해서 미리 살짝쿵 준비를 해야할 듯. 수투레수.. 팀이 바뀌면 리더가 뭔가 증명하려고 일을 많이 벌이기 때무네.. 이래저래 일이 많넴.

    그나저나 오늘이나 내일 이사했으면 큰일날 . 목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금요일에만 잠시 멈췄다가 주말 내내 매서운 바람과 함께 펑펑 내리고 있다. 월요일에 출근할 뚜껑 있는 주차장의 기쁨을 만끽할 있겠군.. 히히

    빠른 이사를 위해 짐들을 상자에 차곡차곡 넣어둠. 미루고 미루다 이사 전날에야 겨우겨우 다 쌀 수 있었다.
    채광이 좋은 뉴 우리집:)
    새로 지은 팬시한 콘도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집이라 마음에 들었다 헤헤
    이사 첫 날 잔뜩 긴장한 쭈구리 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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