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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회사 생활 - 면접
    캐나다에서의삶 2020. 2. 3. 06:10

    19년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이후 인원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우리 팀에는 딱히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인 듯 하다. 팀 개편 이후 오히려 새로 2명을 뽑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은 아마존 전반 분석 업무를 맡아 하며 마크한테 리포팅을 하게 될 것이고, 나머지 한 명은 나와 비슷한 업무를 하며 필한테 리포팅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존이라는 단어가 타이틀에 들어가서인지 지원자가 굉장히 많았다. 두 포지션 다 백 명 내외의 지원자가 있었는데 HR 필터링 후 마크와 필이 각각 리뷰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를 추려냈다. 애널리스트는 마크가 지난주 면접을 진행했고 (아쉽게도 내가 추천한 J친구아내는 면접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ㅡㅜ 괜히 희망고문한 것 같아서 마음이 쓰리다.) 나와 같은 포지션은 필이 지지난주 5명의 면접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필이 에릭, 나 모두 면접에 들어간다고 하더니만, 갑자기 HR에서 혼자 하라고 했다나? 그래서 그런갑다 하고 있었는데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나는 같이 면접 들어가자고 해서 필이랑 둘이 면접을 진행했다. 어차피 결정은 필이 하는 거긴 하지만 내가 받은 첫 인상은 지내고 보면 늘 틀린 편이라 도움이 될 지 모르겠기도 하고 면접 진행은 처음이라 긴장됐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던 듯. 나는 대체로 일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질문들을 했다. 연속으로 인터뷰를 하니까 약간 혼이 빠져나가면서 집중이 안 되더라. 질문을 하긴 했는데 지원자들이 답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남-_- 필이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니까 어색함도 덜 하고 진행이 매끄러워서 고맙다고 했다. 첫 면접 후에는 관련 경험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길래 '오, 바로 이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두 번째, 세 번째 면접 후에도 계속 '이 사람도 좋은데..?' 싶어서 넘 어려웠다. 면접 다 끝나고 내 감상과 마음에 드는 사람을 알려드렸는데 결국엔 다른 사람이 됨^^;; 레쥬메만 봤을 땐 뽑힌 사람 게 가장 마음에 들었었지만 막상 만나고 보니 다른 사람들이 더 왠~지 마음이 갔는데. 그래도 팀에 좋은 플러스가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인도 아마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나처럼 캐나다 온 지 몇 년 안 되었고 와서 런던 푸드뱅크에서 봉사를 했다고ㅎㅎ 공통점이 많은 듯. 재밌게 잘 지내면 좋겠당! 

     

    그나저나 2년 전 나를 인터뷰 했던 카메론 생각이 많이 났다. 그 때 카메론 나이와 경력이 나랑 비슷했겠지.. 어떻게 말도 잘 못하는 나를 뽑을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다. 모든 게 서툴렀던 나를 알아봐주고 기회를 준 데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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